2025년 5월 18일,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번째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USDC와 USDT에 관한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질문의 내용보다 토론 태도를 문제 삼는 사람도 있고, 의도에 대한 비난도 있었지요. 아무튼 암호화폐와 관련된 질문이 대선 TV 토론에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히 전문적인 금융 용어인 스테이블코인을 언급하며 후보자의 경제 정책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시험했다는 점에서 많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은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분들이 질문에 등장한 단어에 대해 궁금해할 수 있을듯하여, 설명하는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토론에 등장했던 스테이블코인, USDC, USDT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I. 스테이블코인 ・ Stable Coin 이란 무엇인가?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기존 암호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입니다. 말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 '코인(coin)'이라는 뜻으로, 달러나 금과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 변동을 최소화한 암호화폐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하루에도 가격이 10~20%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제 결제나 송금에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이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 = 1달러와 같이 특정 가치에 '고정'되도록 '설계'됩니다.
- 이런 안정성 덕분에 실제 결제 수단이나 송금, 투자 자금 대기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법정화폐 담보형: 달러나 원화 같은 실제 화폐를 담보로 발행 (예: USDC, USDT)
- 암호화폐 담보형: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발행 (예: DAI)
- 알고리즘형: 알고리즘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격 안정화 (예: Terra UST ➞ 2022년 붕괴함.)
II. USDC란 무엇인가?

USDC(USD Coin)는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미국의 핀테크 기업인 서클(Circle)과 코인베이스(Coinbase)라는 회사가 공동 개발한 이 코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1 USDC = 1 USD 가치를 유지합니다.
- 실제 회사가 보유한 달러 준비금을 바탕으로 발행됩니다.
- 정기적으로 준비금에 대한 투명한 회계 감사와 규제 준수 수준으로 투명성을 유지합니다.
- 실제로 매달 보유 자산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이미지로 평가받습니다.
-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USDC는 비교적 투명한 운영과 감사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신뢰받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2025년 현재 시가총액 2위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주로 안전한 디지털 결제와 국제 송금에 활용됩니다.
III. USDT는 무엇이 다른가?

USDT(Tether)는 테더(Tether)사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2014년에 출시된 이 코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1 USDT = 1 USD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자산 보유의 투명성과 관련된 논란이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사용됩니다
USDT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이지만, 과거 준비금 관리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Tether 사가 실제로 모든 USDT에 상응하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 때때로 USDT의 가격이 1달러에서 약간 벗어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IV. USDC와 USDT의 차이점
두 스테이블코인은 목적은 같지만, 운영 방식과 특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 구분 | USDC | USDT |
| 발행사 | Circle & Coinbase | Tether Limited |
| 출시일 | 2018년 | 2014년 |
| 투명성 | 정기적인 감사 진행 | 상대적으로 투명성 논란 있음 |
| 규제 | 미국 규제 적극 대응 | 규제 대응에 다소 소극적 |
| 사용처 | 기관 투자자 선호 | 개인 거래자 많이 사용 |
디지털 자산 시대, 왜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할까?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언급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닌, 국가 경제 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합니다.
대중의 '코인 이해도'가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디지털 경제의 확장: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금융, 무역,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금융 포용성: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사람들도 디지털 자산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국제 금융 질서의 변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등장하며 국제 금융 질서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 정보 격차 해소: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는 미래 경제에서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대선 후보자들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와 정책 방향은 앞으로 한국의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유권자들도 이러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후보자의 정책을 평가하는 안목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새로운 금융 도구들이 우리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 TV 토론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의 디지털 금융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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