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점 사이트의 역사, 특징, 장단점 비교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IMDB & 키노라이츠)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선택할 때 언제부터인가 평점이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예전에는 평론가와 기자의 평가나 입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네이버와 다음의 영화평점 서비스가 등장한 후부터 평점이란 것은 꽤 절대적인 선택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평점 테러와 마케팅을 위한 조작 등으로 인해 포탈 영화 서비스의 평점이 신뢰성을 잃게 되면서 콘텐츠 선택의 기준은 전적으로 평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 시장의 구매력이 증가한 탓인지 우후죽순 늘어난 IPTV와 OTT 서비스로 인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의 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소비자가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 또한 중요한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이에 국내외 영화평점 사이트들도 많이 언급되면서, 이제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들 사이트 중에서 현재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사이트 4군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Rotten Tomatoes 로튼 토마토, metacritic 메타크리틱, IMDb 아이엠비디, 그리고 한국 서비스인 키노라이츠 KinoLights입니다.

 

영화평점사이트_Rotten Tomatoes 로튼 토마토, metacritic 메타크리틱, IMDb 아이엠비디, 그리고 한국 서비스인 키노라이츠 KinoLights_로고모음_로고모음

 

 

I. 영화평점 사이트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내외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IPTV와 OTT 서비스의 숫자를 찾아보니 서른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자의 취향과 지역 등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테지만, 가족 구성원의 이용 서비스를 모아 보면 대충 한 가정에 두세 개 정도의 서비스는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이 늘어나 평점의 중요성이 커진 상태에서 국내 평점 서비스가 신뢰성을 잃어버린 탓에 해외의 유명 평가지수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3가지 평가지표와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평가를 위한 평가지표 한 가지를 추가해서 모두 4개의 영화 평점 사이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 순서는 한글 가나다순입니다.

 

II. Rotten Tomatoes • 로튼 토마토

미국의 영화 및 텔레비전 리뷰 및 정보제공 사이트입니다.

대부분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는 영화와 드라마 같은 콘텐츠의 정보 외에도 해당 산업계 관련 최신 뉴스 같은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 역시 아래의 사이트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사이트 자체보다는 OTT나 다른 매체에 제공되는 평점으로 더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1. 역사

1988년 8월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학부생인 '센 둥 Senh Duong'과 '패트릭 리 Patrick Lee', 그리고 '스티븐 왕 Stephen Wang'이 만들었으며, 2004년 6월 IGN에 최초로 매각된 후 수차례의 손바뀜을 거쳐 2016년, 현재의 주인인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 Fandango Media'로 매각되었습니다.

사이트의 이름 Rotten Tomatoes는 '썩은 토마토'란 뜻으로 옛날 공연을 보던 관객들이 연기력이 나쁜 연기자들에게 토마토를 던졌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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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로튼 토마토는 사용자로부터 일정한 숫자 이상의 '좋아요'를 받아 선정된 평론가의 리뷰와 일반 사용자의 리뷰를 별도로 제공하고 각각의 평점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평론가 점수라 함은 '토마토미터 Tomatometer'라고 하는데, 이는 각각의 평론가가 작성한 리뷰를 바탕으로 로튼 토마토가 해당 리뷰가 호평과 악평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지를 판단하여 Fresh 또는 Rotten으로 분류하고, 다수의 평론가들의 Fresh와 Rotten의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점수입니다.

즉 모든 평론가가 Fresh 한 평가를 하였다면 토마토미터는 100%가 되는 것입니다.

매체에서는 보통 로튼 토마토의 평점을 언급할 때 '신선도 100%' 이런 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문 평론가의 점수를 Average Tomatometer로 소개하고,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일반 사용자의 평가도 신선도로 평가하여 Average Audience Score라는 항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3. 단점

  • 2015년부터 평점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 극단적으로 낮거나 높은 평가에 치우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 평론가들의 다면적이고 심도 깊은 평가를 호평이냐 혹평이냐의 이분법에 가까운 평가로 단순화하여 계량화 함으로써 창작자와 평론가가 의도하는 바가 무시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 모회사가 영화 예매사이트라는 직접적으로 이익충돌이 발생하는 업체라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III. metacritic • 메타크리틱

2001년 개설된 영화, TV 프로그램, 음반, 게임 등에 대한 리뷰/평론 사이트입니다.

메타크리틱은 신문, 잡지, 인터넷 사이트 등의 매체에 올라온 리뷰 중에서 숫자로 평가된 리뷰들만을 집계하여 평균점수를 매기는 형식입니다.

메타크리틱은 많은 부분에서 로튼 토마토와 비교가 되는 사이트입니다. 두 사이트 모두 전문가 평가와 일반 사용자 평가로 구분하고 있으며, 똑같이 전문가 평가에 가중치를 더 높여 조작에 대한 가능성을 막아놓았다는 것에서 유사하다 하겠습니다.

반면에 로튼 토마토보다 많은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평론가들이 매긴 평점들의 평균을 공개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다릅니다.

 

1. 역사

메타크리틱은 2001년 1월 '마크 도일 Marc Doyle'과 그의 여동생인 '줄리 도일 Julie Doyle', 그리고 마크의 로스쿨 동기인 '제이슨 디츠 Jason Dietz'가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그들은 2005년 Cnet에 메타크리틱을 팔았고 CBS를 거쳐 2020년 '레드 벤처스 Red Ventures'에 인수되었습니다.

메타크리틱은 영화나 TV 프로그램 외에도 음반과 게임의 평점도 공개하고 있는데 특히 게임부문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여 많은 비디오 게임 회사에서 메타크리틱의 평점을 주요 지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특징

메타크리틱에서는 로튼 토마토의 '토마토지수 Tomatometer'와 같은 지표로 '메타스코어 Metascor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타스코어는 가중평균으로 모든 평론가들의 평점이 동일한 비중을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메타크리틱은 각 리뷰어가 가지는 상대적 가중치는 절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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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는 모두 다섯 단계로 구분되는데 각 콘텐츠는 아래와 같은 점수로 구분됩니다.

구분 영화/TV/음악 게임
공통적인 호평 / Universal Acclaim 81~100 90~100
대체적으로 좋음 / Generally Favorable Reviews 61~80 75~89
평균적인 평가 / Mixed or Average Reviews 40~60 50~74
대체적으로 좋지 않음 / Generally Unfavorable Reviews 20~39 20~49
다들 싫어함 / Overwhelming Dislike 0~19

메타크리틱은 2018년 6월부터 Universal Acclaim 이상의 메타스코어를 달성하고 최소 15명 이상의 전문 평론가들의 리뷰를 받은 작품에 대해 'Must See' 또는 'Must Play' 배지를 발급하여 최고의 작품으로 인증하고 있습니다.

 

3. 단점

  • 로튼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각 평론가들이 평가한 점수의 평균을 제공하는 것으로 계량화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에 가중평균치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평론가들에게 부여되는 가중치에 대한 객관성과 적합성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IV. IMDb • 아이엠비디

IMDb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영화평론 서비스 중 가장 오래된 서비스이고 최대의 트래픽을 자랑하는 사이트로서, 미국의 영화 정보 사이트입니다.

IMDb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영화·TV 프로그램·비디오 게임 등의 줄거리, Q&A, 리뷰와 같은 정보들과 출연진, 제작진의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초창기에 Usenet그룹의 영화 데이터베이스로 시작하여 1993년 웹서비스를 시작한 긴 역사를 가진 서비스로서, 2022년 3월 현재 TV 방송분을 포함하여 1,010만 개의 콘텐츠와 1,150만 명의 관계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8,300만 명의 등록된 사용자를 보유한 영화 관련 최대 규모의 사이트입니다.

 

1. 역사

IMDb는 1990년 영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콜 니덤 Col Needham'이 Usenet에 올린 게시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니덤이 올린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배우 목록'을 보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 추가로 게시물을 작성하고, 그렇게 각종 목록이 더해지면서 DB가 쌓여 1990년 후반에는 거의 10,000편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그리고 출연 배우들의 정보가 축적되었습니다.

1990년 10월 니덤은 해당 목록을 검색할 수 있는 DB를 개발하였고 이것이 IMDb의 시작이었습니다.

1993년 Usenet에서 웹으로 서비스 기반을 옮긴 후에도 웨일스에 있는 카디프 대학의 컴퓨터 공학부 서버를 통해 제공되던 IMDb는 1996년 '콜 니덤 Col Needham'이 'Internet Movie Database Ltd.'를 설립하면서 상용서비스로 제공되기 시작하였고 당시의 수익은 광고,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이었다고 합니다.

IIMDb는 1988년 4월, '제프 베조스 Jeff Bezos'의 아마존닷컴에 인수되었고 이후 꾸준히 기능을 확장하여 2002년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독 서비스 IMDbPro를 출시하였습니다.

2. 특징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인 만큼 제공하는 정보의 양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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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비스이지만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정보도 많은 편이지만 한글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으므로 그리 유용하지는 않습니다. 해당 작품이나 인물의 영문 표기를 알아야만 검색이 가능합니다. 현재 IMDb에서 제공하는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그리고 이슬람어입니다.

상기 평점 사이트와는 달리 사용자들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점수의 평균을 평가 척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등록된 사용자만 8,300만 명인 만큼 평가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 평가 위주의 지표보다는 객관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단점

  • 역시 사용자 평점 위주의 평가이므로 신뢰성이 의심받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평가를 할 수 있는 조건이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사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조작이 가능합니다.

 

 

V. KinoLights • 키노라이츠

'키노라이츠 KinoLights'는 2018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의 신생 플랫폼입니다.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 네이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주요 OTT 플랫폼의 DB를 연동해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를 구축하였으며, 한 번의 검색으로 다수의 플랫폼의 영화 서비스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최저가 서비스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왓챠 플레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여타의 국내 평점 서비스가 유통사나 서비스 제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로서 제한된 콘텐츠만 제공하거나 신뢰성을 의심할 수 있는 빌미가 있지만 키노라이츠는 독립된 정보제공 서비스로 해당 논란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1. 역사

2018년 1월 24일 법인 설립을 하고, 2020년 1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생업체입니다.

대표이사는 양준영이고, 유니온 투자파트너스, 엘지유플러스, 카카오 벤처스, 신한캐피털 등의 투자를 유치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앱은 2022년 8월 9일 현재, 최근 30일간을 기준으로 앱스토어에서 40위, 구글 플레이에서 34위의 다운로드 순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 특징

현재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 왓챠 플레이, 쿠팡 플레이, 애플 TV, 시즌, 유튜브 프리미엄, 아마존 프라임 등

제휴되어 있는 14개 OTT 플랫폼의 정보를 수집하여 최저가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분류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와 유사한 방식의 호평자 백분율 지수를 평점으로 공개합니다.

전/현직 기자, 유튜버, 파워 블로거 등 키노라이츠가 인증한 '인증회원'들이 평가한 점수를 빨강, 노랑, 초록의 3단계로 분류하여 초록색 평가 개수의 비율을 백분율로 산출하여 '키노라이츠 지수'로 명명하여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표시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증회원이 아닌 일반회원도 별점과 평점 그리고 리뷰를 남길 수 있습니다.

 

3. 단점

  • 아직 신생 업체이다 보니 평점에 대한 객관성이 부족한 편입니다.
  • 콘텐츠 DB가 부족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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