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목소리로 고독을 노래했던 오석준의 데뷔앨범 'Dream & Love'

1988년 겨울, 커다란 덩치의 스물셋 청년, 오석준이 데뷔 음반을 발표했습니다.

앨범명은 Dream and Love였고, 9개의 신곡에 타이틀곡 '꿈을 찾아서'의 Inst. 버전을 포함해서 10곡이 실려있었습니다. 타이틀곡 '꿈을 찾아서'는 마치 청춘드라마에 나올법한 꽤 흥겨운 록이었고, 두 번째 곡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은 보사노바 풍 발라드곡이었습니다.
툭툭 던지듯 편하게 노래하는 목소리는 푸근하면서도, 저음역에서의 허스키함과 막힘 없는 고음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오늘은 오석준의 음반 중에서 명반으로 꼽히는 오석준의 데뷔 앨범을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오석준 1집 Dream & Love 앨범표지

 

I. 오석준

오석준 (Dream & Love)오석준은 1966년생으로 모두 6개의 앨범을 발표한 가수이면서, 작곡가이고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오석준은 드럼을 시작으로 피아노와 기타로 다루는 악기수를 늘려가며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스쿨밴드 활동을 했었기 때문인지 컴퓨터 프로그래밍보다는 어쿠스틱 한 사운드를 선호했었고,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88년 1집 Dream & Love로 데뷔를 하였는데 타이틀을 포함한 몇 곡이 소소한 반응을 얻었지만 그리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이듬해 1989년 당시 한창 대중적으로 인기 있던 영화감독 '이규형'이 연출하고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받으며 말 그대로 혜성같이 나타난 가수 '이상은'이 주연한 영화 '굿모닝 대통령'의 삽입곡인 '내일이 찾아오면'을 장필순, 박정운과 함께 '오장박'이란 이름으로 불러 큰 인기를 얻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1990년 2집 '내일 일기'를 발표하고 얼마 후, 가수 활동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으로 일본 유학을 떠났지만 유학 중에도 틈틈이 3집과 4집을 발표하였으며 결국 졸업 후에도 음악활동은 이어지게 됩니다.

내일 일기, 웃어요,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헤어지고 난 후, 겨울바람 등의 히트곡이 알려져 있지만 '내일이 찾아오면'을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II. Dream & Love

1988년 11월 발표된 오석준의 데뷔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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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모두 10곡의 수록곡이 담겨있습니다.

  1. 꿈을 찾아서 (김성호 작사, 오석준 작곡)
  2.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김성호 작사, 오석준 작곡)
  3. 돌아오는 계절에는 (김성호 작사, 오석준 작곡)
  4. 나만의 그대 모습 (김성호 작사, 오석준 작곡)
  5. 모래성 = 7300 (365 X 20) (김성호 작사, 오석준 작곡)
  6. 헤어지고 난 후 (김성호 작사, 오석준 작곡)
  7. 기억 속의 그대를 찾아 (오석준 작사, 오석준 작곡)
  8. 젊음이 남아있는 동안 (김성호 작사, 오석준 작곡)
  9. 이다음에 우리 또 (김성호 작사, 오석준 작곡)
  10. 꿈을 찾아서 (반주) (오석준 작곡)

편곡은 사랑과 평화 출신의 송홍섭이 하였고 프로듀싱은 뮤직디자인의 서희덕 대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1집은 발표 당시에는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한참 후인 2003년, KBS 예능 산장미팅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헤어지고 난 후'가 삽입되어 화제가 되었고,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이 삽입되면서 또다시 1집의 노래가 소환되기도 했었습니다.

오석준의 베스트 앨범 격이라고 할 수 있는 6집은 모두 9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4곡이 1집의 노래들인 것을 보면 오석준의 앨범 중 가장 명반은 1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III. 1집 듣기

1집에 수록된 노래 몇 곡을 링크합니다.

오석준 – 헤어지고 난 후

 

오석준 – 기억 속의 그대를 찾아

 

오석준 – 돌아오는 계절에는

 

오석준 – 꿈을 찾아서

 

오석준 –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 내일이 찾아오면

오석준의 개인 앨범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오석준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려준 곡이되겠습니다.

장필순, 박정운과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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