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화려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가요 4곡 (애원, 왜 불러, 아미가르 레스토랑, 비밥바 룰라룰라)

 

 

1990년대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는 노래들

 

I. 1990년대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는 노래들

팝음악에서 베이스 파트는 곡의 전체적인 리듬을 끌어가는 리듬악기의 역할도 하지만 곡의 전반적인 중심을 잡아주는 코드플레이로 곡의 음정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리듬악기와 화음악기의 모든 측면을 가진 악기이다 보니 베이시스트 중에 훌륭한 작곡가가 많이 보이는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의 팝음악에서 베이스 파트는 베이스 기타가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베이스 기타는 비록 일렉기타만큼 화려하고 강렬하게 눈에 띄는 역할을 하진 못하지만 나름 인상적인 리프(riff)로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1990년대 다양한 장르로 가요가 부흥하던 시기 인상적인 베이스라인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던 노래 네 곡을 소개합니다.
에어의 애원, 디바의 왜 불러, 쎄쎄쎄의 아미가르 레스토랑, 그리고 오룡비무방의 비밥바 룰라룰라입니다.

 

II. 애원 by 에어(Air)

에어는 1997년 결성된 남성 2인조의 펑키댄스를 표방하는 남성 듀오였습니다.

애원은 1집의 타이틀 곡으로 댄스뮤직과 감미로운 멜로디가 결합된 펑키 댄스곡이라는 문구로 홍보를 했는데, 음악방송에 몇 차례 출연하였지만 그리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에어의 1집은 모두 14개의 트랙을 가지고 있으나 타이틀곡인 '애원'이 Funky Disco Version과 Summer Version으로 구분되어 수록되어 곡의 수는 13곡이었습니다.

'애원'은 정세희 작사, 최준영 작곡의 노래입니다. 곡을 쓴 최준영은 당시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와 김건모의 '스피드'를 프로듀싱하고 대박작곡가로 이름난 작곡가였습니다. 아래에 소개될 디바의 노래 '왜 불러'도 최준영 작곡가의 작품입니다.
현란한 베이스 리프로 시작되는 노래로 중간중간 브라스와 코러스가 악센트로 흥을 돋우는 신나는 노래입니다.

 

 

III. 왜 불러 by 디바(Diva)

1997년 결성한 3인조 여성 그룹 디바는 룰라 출신의 채리나와 L.A. 출신의 비키 (김가영), 뉴욕 출신의 지니 (김진)이 결성한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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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리더인 채리나는 메인보컬과 메인댄서의 역할을 담당하였고, 팀을 구성한 나머지 두 명의 멤버를 미국에서 데려 온 것도 채리나였다고 합니다.
팀의 전체적인 프로듀싱 자체를 채리나가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채리나가 주도한 팀으로, 1997년 1집, 1998년 2집 이후 1999년 채리나가 룰라의 재결합으로 탈퇴한 이후에는 그리 인상적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채리나 탈퇴 후 비키, 지니, 이민경으로 2006년까지 활동하였는데, 2006년까지 모두 8개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상 걸 그룹 중 가장 많은 정규앨범을 발표한 그룹입니다.

'왜 불러'는 1998년 발표된 디바 정규 2집의 타이틀곡으로 작사는 이건우가 작업하였고, 작곡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최준영 작곡가가 맡아 만들었습니다. 곡의 초반에 백파이프 같은 리드 신스와 레게 리듬 바탕 위에 펑키하지만 현란한 베이스 라인이 곡의 재미를 더 해주는 곡입니다.

 

 

IV. 아미가르 레스토랑 by 쎄쎄쎄

아미가르 레스토랑을 부른 쎄쎄쎄는 1995년 가수 김수희가 대표로 있던 '희레코드'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만들어진 팀이라고 합니다.

현진영과 와와에서 활동한 실력파 댄서 출신의 故임은숙, 고교 시절 록 밴드에서 리드 보컬로 활동한 경력의 이윤정, 그리고 역시 고음의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장유정으로 구성되었는데, 리더는 팀의 중심에서 짧은 쇼트커트로 가장 격렬한 댄스를 보여주었던 이윤정이 맡았습니다.
그 시절 그 어느 팀보다 격렬한 안무를 보여주면서도 시원한 보컬로 무대를 누볐던 팀으로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보이시'하고 '걸크러쉬'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미가르 레스토랑은 쎄쎄쎄의 1집 타이틀 곡으로 작사와 작곡 모두 최수정이 맡아서 작업하였습니다.
최수정 작곡가는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 여성 작곡가로 히트작으로 SES의 '너를 사랑해' '오 마이 러브', 이예린의 늘 지금처럼,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 S#arp의 '가까이', 하이디의 '진이', 그리고 컨추리꼬꼬의 'Gimme Gimme' 등이 있습니다.

아미가르 레스토랑 역시 화려한 베이스가 인상적인데, 하프시코드처럼 들리는 신스 사운드와 리듬 사운드와 섞여 카피하기가 상당히 난해한 편에 속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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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비밥바 룰라룰라 by 오룡비무방

오룡비무방은 1998년 김완선이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5인조 혼성그룹입니다.

'다섯 마리의 용이 날아다니고 춤을 추는 동네'라는 뜻으로 김정현, 안정국, 김민수, 장지원, 그리고 박제진으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오룡비무방은 데뷔시기인 1998년 5월, 핑클과 신화가 데뷔하고 젝스키스, H.O.T 등과 같은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팀들과 활동시기가 겹치면서 제대로 활동하지도 못하고 사라진 비운의 팀이라고 하겠습니다.

비밥바 룰라룰라는 1집의 타이틀곡으로 이승호, 하루키 작사, 유승호 작곡의 노래입니다.
이 곡은 전형적인 16비트 워킹 베이스인데 드럼 패턴과 함께 곡의 전반적인 리듬을 펑키하게 끌고 가서 신나게 듣기에 좋은 곡이라 골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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