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Casablanca)와 버티 히긴스 (Bertie Higgins) 이야기

1941년 1월 개봉한 영화 카사블랑카 (Casablanca)는 194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을 수상하였고, 2007년 American Film Institute의 Top-100 American Movie 리스트에서 3위로 선정된 명작입니다.

우수에 찬 눈빛으로 옛 연인을 도와주는 '험프리 보가트'와 혜성같이 나타난 단발의 청순미녀 '잉그리드 버그만'이 너무 잘 어울렸던 이 영화는 재미있는 뒷이야기로도 유명한 영화입니다.

오늘은 영화 카사블랑카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안타까운 사랑을 노래한 '버티 히긴스', 그리고 그의 노래 카사블랑카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casablanca and bertie higgins
Casablanca & Bertie Higgins

I. Casablanca, the Movie

영화 정보

movie casablanca poster
Casablanca the Movie Poster
  • 감독 ➟ 마이클 커티스 (Michael Curtiz)
  • 주연 ➟ 험프리 보가트 (Humphrey Bogart), 잉그리드 버그만 (Ingrid Bergman), 폴 헨레이드 (Paul Henreid)
  • 각본 ➟ 머리 버넷, 조앤 앨리슨, 줄리어스 J. 앱스타인, 필립 G. 앱스타인, 하워드 코치, 캐시 로빈슨
  • 원작 ➟ 조앤 앨리슨 (Joan Allison, Everyone Comes to Rick's Cafe)
  • 제작 ➟ 해럴드 브렌트 '핼' 월리스 (Harold Brent 'Hal' Wallis)
  • 음악 ➟ 막스 스타이너 (Max Steiner)
  • 배급 ➟ 워너 브라더스
  • 개봉 ➟ 1943년 1월 23일 (한국개봉 1949년 1월 16일)
  • 제작비 ➟ $964,000
  • 박스오피스 수익 ➟ $3,700,000 (제작비 대비 약 4배)

 

마이클 커티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카사블랑카는 2차 세계대전 시기.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항구도시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원작은 '조앤 앨리슨 Joan Allison'의 작품으로, 'Everyone Comes to Rick's Cafe',즉 '모두가 릭의 카페로 모인다'라는 제목의 연극입니다.
이 작품은 1930년대 뉴욕에서 처음 공연되었지만 그리 흥행에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고 합니다.

오랜시간 사랑받은 명작이니만큼 영화 카사블랑카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참 많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 명작이 되어버린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작품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재미있는 영화 카사블랑카 뒷이야기들

  •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는 당시 매년 50여 편의 영화를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냈는데 이 작품 역시 그저 그런 저예산 영화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 실패한 연극이었던 원작의 판권을 당시 일반적인 판권 가격의 4배에 달하는 2만 달러에 매입하는 실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예산 집행의 실수로 편성 제작비의 상당수를 써버린 워너는 부족한 예산으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당시 인기 있었던 프랑스 배우 '미셸 모르강'을 여자 주인공으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뽑힌 배우가 바로 신인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이었습니다.
  • 남자 주인공 역시 애초에는 '조지 래프트'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전 던지기로 작품을 선택하는 '조지 래프트'의 거절로 당시 갱스터 영화의 조연을 전전하던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을 꿰차게 되었습니다.
  • '험프리 보가트'는 168cm의 단신으로 173cm의 '잉그리드 버그만'과 신장 차가 커서 두 사람이 맞붙는 신에서 '험프리 보가트'는 발판이나 두툼한 쿠션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 영화의 감독 역시 애초에는 '윌리엄 와일러'가 내정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마이클 커티스'감독이 연출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 'As Time Goes By'는 영화 제작 10년 전에 만들어진 곡으로, 제작자가 우연히 들른 프랑스 남부의 한 카페에서 듣고 메인 테마곡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 또한 극 중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한 사람은 여성 재즈가수 '엘라 피츠제럴드'였는데 바쁜 스케줄로 촬영이 불가능해졌고, 대타로 출연한 사람이 남성 드러머 '둘리 윌슨'이 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엘라 피츠제럴드'가 이 장면에 출연하는 것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 그림이네요.
  • 더욱이 영화 촬영이 개시된 상태였지만 대본이 완성되지 않아 7명의 작가들이 쪽 대본을 전달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계속 수정되고 번복되는 시나리오 때문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할 때까지 결말을 정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본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는 것도 참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 이러한 쪽 대본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카사블랑카에서 나온 대사 중 무려 6개가 영화 100년 사의 가장 멋진 대사에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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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협회(American Film Institute)가 꼽은 카사블랑카의 명대사

  •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를 (Here's looking at you, kid)
  • 루이스, 이것이 멋진 우정의 시작일 것 같군 (Louis,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utiful friendship)
  • 부탁해요. 샘, As Time Goes By를 연주해 줘요 (Play it, Sam. Play 'As Time Goes By')
  • 짐작 가는 놈들은 다 잡아들여 (Round up the usual suspects)
  • 우리에겐 파리에서의 추억이 있어요 (We'll always have Paris)
  • 온 세상의 하고많은 술집 중에, 그녀는 내 술집으로 들어왔어 (Of all the gin joints in all the towns in all the world, she walks into mine)

특히 영화사에 남을 로맨틱한 대사로 꼽히는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를'로 번역된 "Here's looking at you, kid."라는 대사는 '험프리 보가트'의 애드리브로 만들어진 대사라고 합니다.

원래 "Here's looking at you."라는 말은 소매치기가 극성이던 시절, 영국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유래한 말로, 술잔을 들고 건배하는 사이에 지갑을 훔쳐 가는 사례가 많아 소매치기에게 '널 지켜보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술잔을 들고 '건배'라는 의미를 가진 관용어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영화 속 두 주인공의 로맨틱한 장면 속에서 사용되면서 '사랑의 밀어'처럼 재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수많은 우연과 사고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것들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요소로 작용한, 참 불가사의한 운명을 가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사블랑카의 메인 테마 'As Time Goes By'를 링크합니다.

Dooley Wilson – As Time Goes By (카사블랑카 Main Theme Song)

 

영화 '카사블랑카'는 퍼블릭 도메인으로 저작권이 풀린 작품입니다.

유튜브에 2부작으로 나뉘어 전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영화 카사블랑카 1부 바로 보기

 

영화 카사블랑카 2부 바로 보기

 

 

Bertie Higgins

'버티 히긴스'는 1944년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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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수 '최헌'씨가 버티 히긴스와 똑 닮은 목소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지요.

우리에게는 '카사블랑카'로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원래는 1981년 'Key Largo'라는 빌보드 1위 곡으로 더 많이 알려진 가수입니다.

 

Bertie Higgins – Key Largo (Official MV)

 

버티 히긴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피터스버그 칼리지에서 미술과 언론을 공부하였지만 결국 관두고 몇몇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며 연주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수년 후 플로리다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많은 프로듀서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작곡가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80년 애틀랜타로 이사와 EPIC 레코드를 통해 데뷔 싱글 'Key Largo'를 발매하게 됩니다.
이 노래는 Billboard Pop 차트 8위에 오르고, 미국과 캐나다의 Billboard Adult Contemparary 차트 1위,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Country 차트에도 오르는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사실 '버티 히긴스'는 데뷔곡 'Key Largo'와 후속곡 'Just Another Day in Paradise', 그리고 'Casablanca'까지 이어지는 3곡을 제외하고는 차트에 올라간 곡이 없는, 어찌 보면 원 히트 원더 가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1982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22개의 정규앨범과 15개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한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또한 3편의 영화를 제작한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버티 히긴스'는 2016년 '지미 버핏',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톰 페티'와 함께 평생 공로상과 함께 플로리다 음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함께 플로리다 아티스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Casablanca by Bertie Higgins

'버티 히긴스'의 히트곡 'Casablanca'는 1982년 발매되어 Billboard Hot 100 차트에서 31위까지 올라갔으며, 이후 수년 동안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아름다운 가사가 아련함을 전해주는 곡입니다.

'Casablanca'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카사블랑카'와 영화의 배경인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버티 히긴스'는 실제로 모로코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그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이 노래를 작곡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노래 '카사블랑카'는 꽤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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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의 가사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Julie"는 실제로 Bertie Higgins의 전 여자친구였습니다.
Bertie Higgins는 아주 오래전 그녀와 함께 모로코를 방문했었는데, 그 여행에서의 경험을 이 노래에 담았던 겁니다.
노래의 성공으로 '버티 히긴스'와 '줄리'는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버티 히긴스'는 '줄리'는 다시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되고, 지금까지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카사블랑카'는 '버티 히긴스'의 실제 인생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노래는 그가 모로코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그가 다시 그의 전 여자친구와 연락을 맺게 되면서 느꼈던 감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 그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Bertie Higgins – Casablanca (한글 가사 자막) (유튜브 채널 '김창수')

 

최헌 – 카사블랑카

 

 

Casablanca 가사

I fell in love with you watching Casablanca
Back row of the drive-in show in the flickering light
Popcorn and cokes beneath the stars
Became champagne and caviar
Making love on a long hot summer's night

I thought you fell in love with me watching Casablanca
Holding hands 'neath the paddle fans in Rick's candle lit café
Hiding in the shadows from the spies
Moroccan moonlight in your eyes
Making magic at the movies in my old Chevrolet

Ooh, a kiss is still a kiss in Casablanca
But a kiss is not a kiss without your sigh
Please come back to me in Casablanca
I love you more and more each day as time goes by

I guess there are many broken hearts in Casablanca
You know, I've never really been there, so I don't know
I guess our love story will never be seen
On the big wide silver screen
But it hurt just as bad, when I had to watch you go

Ooh, a kiss is still a kiss in Casablanca
But a kiss is not a kiss without your sigh
Please come back to me in Casablanca
I love you more and more each day as time goes by

Ooh, a kiss is still a kiss in Casablanca
But a kiss is not a kiss without your sigh
Please come back to me in Casablanca
I love you more and more each day as time goes by
I love you more and more each day as time goes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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