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wing Methods
로스팅한 원두를 취향에 맞게 블렌딩 하여 분쇄한 커피가루가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커피를 만들어 마시면 됩니다.
집에서 우리가 직접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 성분을 녹여내어 마시는 추출방법에는 꽤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여과지를 통한 중력의 힘만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드립 커피부터 고압의 수증기를 커피가루에 통과시켜 커피 성분을 뽑아내는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대표적으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커피 추출방식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I. 커피 추출방법
커피의 추출방법은 크게 여과식, 진공 여과식, 침출식 그리고 가압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 방식별 대표 추출법을 선정하여 몇 가지만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II. 여과식
여과식 추출방법중에 대표적인 방법으로 페이퍼 드립과 융 드립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과식은 우리가 흔히 '커피를 내린다'라고 표현하는 드립 방식의 추출법을 말합니다. 그런데 드립 방식의 커피추출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정확한 절차가 되겠습니다. 각 단계별 정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을 때 최상의 커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과식 추출법으로 소개할 페이퍼 드립과 융 드립 모두에 적용되는 내용이라 먼저 정리해보겠습니다.
1. 드립 방식 절차
- 1단계: 커피가루를 평평하게 필터에 담아 놓습니다.
- 2단계: 뜨거운 물을 커피가 잠길 정도로 한번 채워 넣어 20~30초 정도 뜸을 들입니다. 이때 신선한 커피일수록 거품처럼 표면이 부풀어 오르는데 이를 '뜸'이라고도 하고 '커피 빵'이라고도 합니다. 오래된 커피가루는 커피 빵 없이 물이 빠져나가버립니다.
- 3단계: 2단계에서 부어놓은 물이 내려가 커피가 가라앉으면 드리퍼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며 물을 붓습니다.
- 드리퍼 Dripper란 분쇄한 커피를 담은 여과지를 끼워 얹어두는 도구를 말합니다.
- 4단계: 3단계의 물이 내려가고 커피가 가라앉으면 조금씩 붓는 물의 높이를 낮춰가며 물 붓는 속도를 빨리합니다.
2. 드립 방식의 핵심 포인트
- 드립방식의 추출에 사용하는 커피가루는 중간 굵기로 분쇄한 것을 사용합니다.
- 물은 중심에서 부어야 합니다. 드리퍼의 벽쪽에서 물을 부으면 연한 커피가 됩니다.
- 물은 될 수 있는 한 커피가루와 가까운 낮은 높이에서 부어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 센 힘으로 부으면 커피가루들이 파이면서 홈이 생기고 뜨거운 물이 골고루 닿질 않습니다.
- 커피가루의 양에 알맞은 물의 양을 사용해야 합니다. 양에 집착하면 너무 연한 커피가 되고 잡미가 날 수 있습니다.
3. 페이퍼 드립, Paper Drip
페이퍼 드립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추출법입니다.
종이필터(커피 여과지)와 드리퍼(Dripper, 여과지를 끼워 얹는 물받이), 만 있으면 되므로 수월하게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여과지와 드리퍼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도 3~4천 원이면 가능합니다.(다이소)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커피가 가진 본래의 좋은 맛과 나쁜 맛이 그대로 드러나는 추출법이며 변수에 따른 맛의 변화가 큰 방법이므로 절차나 기법을 잘 익힐 수록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4. 융 드립, 絨 Drip
면 직물인 융(絨)을 이용하여 커피를 내려만드는 융 드립은 핸드드립 중 가장 뛰어난 맛을 끌어는 방법이며, 커피를 만드는 사람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커피 마니아에게 인기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페이퍼 드립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약간 까다로운 방식입니다.
면직물의 특성상 종이필터에 비해 오일 등의 성분이 같이 추출되어 입에 착 달라붙고 감칠맛이 나는 부드러운 커피가 만들어집니다.
구멍이 커서 물을 부을 때 최대한 주둥이가 가는 커피 주전자에서 천천히 물을 부어야 합니다. 그리고 추출 후 융을 깨끗이 세척하여 건조한 후 냉장보관하다가 재사용해야 합니다.
융 드립에 사용되는 융 필터의 경우 온라인에서 5천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III. 침출식
1. 프렌치프레스, French Press
프렌치프레스는 커피가루를 뜨거운 물에 담궈 일정 시간 우려낸 후, 손잡이를 눌러 프레스 내리고 가루를 제외한 커피물만 받아내는 추출방법입니다.
커피를 뜨거운 물에 직접 우려내므로 커피의 모든 맛과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커피 오일의 맛을 한층 높여준다고 합니다.
프렌치 프레스는 침출식 추출방법의 하나입니다.
침출식 방법은 프렌치프레스 외에 에어로프레스 Aeropress, 에스프로프레스 Espropress, 소프트브루 Softbrew 등의 방법이 있는데 모두 기구 안의 뜨거운 물에 커피를 우려내는 형식은 동일합니다.
프렌치 프레스 방식에서 맛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변수는 우려내는 물의 양과 우려내는 시간을 정확하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실험과 계량을 통해 내 입에 딱 맞는 커피가루의 양과 알맞은 추출 시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III. 진공여과식
1. 사이폰, Siphon Coffee Machine
진공여과식 추출방법인 사이폰 Siphon은 안정된 향과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내주는 추출방법입니다.
사이폰은 특이한 외형과 과학실험을 하는 것처럼 알코올램프로 직접 가열하는 방법 등으로 추출하는 과정에서 재미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 사이폰이라는 말은 1840년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네이피어'가 개발한 진공식 추출기구를 1924년 일본의 고노사社에서 상품화하며 붙인 이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70~80년대 대학가에서는 흔하게 불 수 있었던 유행방식이었습니다.
사이폰 방식은 알코올램프의 약한 불로 물을 끓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유리 플라스크와 알코올램프의 관리로 인한 위험요소도 있어 쉽지 않은 추출방법입니다.
IV. 가압식
1. 모카포트, Moka Pot
수증기의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가입식 추출방법 중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널리 이용되는 기구가 모카포트입니다.
모카포트는 앞서의 모든 추출방법에 비해 가장 진하고 묵직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출한 커피의 형태는 아메리카노보다는 에스프레소에 가깝습니다.
모카포트의 역사는 1933년 이탈리아의 '알폰소 비알레티'가 불에 직접 올려놓고 가열하는 가정용 직화식 추출기구인 '모카 엑스프레스'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유명한 모카포트 브랜드가 '비알레티 Bialetti'입니다.
모카포트는 기구의 크기에 따라 1~2인용, 3~4인용, 5~6인용, 9~10인용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탈리아 가정집에서는 보통 2~3 종류의 모카포트를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모카포트는 보통 알루미늄으로 만드는데 스테인리스나 도기 재질의 제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에스프레소 머신, Espresso Machine
에스프레소를 9 기압의 공기압력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크게 반자동 머신과 전자동 머신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자동 머신은 분쇄커피를 댐핑(커피가루를 담아서 눌러 다지는 것)하여 머신에 장착하고 추출을 진행하는 순차적으로 제어 과정을 사람이 해주어야 하는데, 전자동 머신의 경우는 자동판매기와 같이 분쇄부터 추출까지의 전체 과정이 버튼 하나로 작동하는 장치입니다.
보통 반자동 머신은 카페나 커피숍 등에 비치되어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여 다양한 커피 음료를 만드는데 사용되며, 전자동 머신은 자판기나 기업체 리스 형태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가정용 반자동 머신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홈카페용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커피 추출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캡슐커피머신이 있으나 이것은 하나의 범주로 묶기엔 알아볼 것도, 제품의 종류도 많기 때문에 천천히 분야별 몇 개의 글로 따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맛있는 커피 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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