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주요 생산지 – 생산지별 커피의 특징들

커피의 주요 생산지 – 생산지별 커피의 특징

'커피존 Coffee Zone' 또는 '커피콩 벨트'라고도 말하는 커피벨트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이 통과하는 위도 23.5° 사이의 지역을 말합니다. 그리고 커피는 커프벨트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합니다.

해당 지역은 평균 기온 20℃로 큰 기온 차가 없고 강우량은 평균 1,500mm ~ 1,600mm 정도, 그리고 유기질이 풍부한 화산질 토양의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어 커피를 재배하기 최적의 조건입니다.

적도를 중심으로 한 커피 벨트가 지나가는 지역은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지만 생산된 커피는 지역별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지역별 커피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offee-Belt-Image
커피벨트 (출처 : 르시랑스 홈페이지)

 

I. 커피의 맛

커피는 참 신기한 식물입니다.

커피나무에서 골라낸 씨앗을 말리고, 볶아서 가루 낸 다음, 물에 우려낸 물인데 참 여러 가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에서 누군가는 커피를 대신해서 다른 씨앗이나 열매에서도 이런 맛을 얻을 수 있는지 찾아보았겠지요.

커피 원두를 사려고 마트에 가보면 참 다양한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드럽고 균형 잡힌 산미, 입안을 감싸는 달콤함, 묵직한 바디감 등 이런 표현들 외에 정확하게 원두의 맛을 표현하는 요소로 단맛, 신맛, 쓴맛, 감칠맛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흔히 쓰는 표현이라 이해가 되는데 산미와 바디감은 이해가 잘 안 돼서 찾아보았습니다.

  • 산미 = 신맛 = 식초와 같이 시큼한 맛
  • 바디감 = 주로 와인이나 위스키, 커피 따위를 감별할 때 입 안에서 느껴지는 느낌. 또는 입 안에서의 느낌이 무겁거나 묵직한 상태를 말합니다.

 

 

II. 커피콩은 동네 따라 맛이 다릅니다.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에는 무수히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추출과정 이전에 원두가 가지는 고유의 맛에서 우선 차이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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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품종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을 드렸는데 전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는 커피가 품종별로 동일한 맛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재배 지역의 토양, 날씨, 온도, 습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게 당연하겠습니다.

강남의 귤나무를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열린다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커피 벨트를 따라 무수히 많은 나라들이 커피를 심지만 대표적인 산지별 커피맛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III. 나라별 Coffee의 특징

1) 브라질・Brazil

세계 커피의 30%를 생산하는 나라 브라질은 고온의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대규모 농장의 형태로 커피를 경작합니다.

신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어떤 로스팅에도 잘맞다고 합니다.

주로 에스프레소 베이스 블렌딩에 많이 사용되며 다른 생두의 맛을 잘 끌어낸다고 합니다.

 

2) 콜롬비아・Columbia

화산재가 많은 토양과 온화한 기후가 특징인 지역으로, 콜롬비아 커피는 워시드 커피 (Washed Coffee, 습식 가공법을 사용한 커피)인 마일드 커피 (Mild Coffee)의 대명사로 콜롬비아 수프레모 (Supremo)와 엑셀소 (Excelso)가 유명하며, 품질 면에서 세계 1위 커피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맛과 단맛이 뛰어나고 맛과 향이 풍부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누구나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이트 커피 (Straight Coffee, 한 가지 종류의 원두를 내린 커피)로 많이 사용됩니다.

 

3) 케냐・Kenya

케냐는 아프리카 대표 커피 생산국으로 일찍이 국가의 지원 아래 기간산업의 지위를 굳혔습니다.

케냐 커피는 오늘날 고품질의 아프리카 커피를 대표하는데, 고원 지대에서 생산되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고급 커피로, 향긋한 꽃향에 풍부한 바디감, 높은 산도, 강렬한 풍미, 강한 단맛과 드라이한 와인의 뒷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4) 에티오피아 Ethiopia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 (Arabica Coffee)의 원산지로 전 세계 6위의 커피 생산국이며, 전 인구의 20% 이상이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가벼운 과일향과 꽃향에 적당한 산도, 미디엄 바디가 특징입니다.

특히 남서부 지역의 예가체프 (Yirgacheffe, 이르가체프) 지역에서 생산되는 예가체프는 가벼운 바디에 달콤한 과일향과 꽃향, 기분 좋은 산미를 느낄 수 있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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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탄자니아・Tanzania

탄자니아 커피는 킬리만자로 (Killimanjaro)로 대표되며 유럽에서는 '커피의 신사', '영국 왕실의 커피'로 대접받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커피인 킬리만자로는 신맛과 뛰어난 향을 가지고 있고, 그 외 모시, 음베아 등의 커피가 유명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6) 과테말라 커피・Guatemala

멕시코 아래에 있는 과테말라의 커피는 주로 화산지역에서 경작되며 고급 스모커 커피 (Smoke coffee, 나무를 태울 때 나는 향과 같은 스모크향이 진한 커피)의 대명사인 안티구아 (Antigua)가 대표적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바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7) 엘살바도르・El Salvador

엘살바도르는 국토의 12%가 커피농장인 중앙 아케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지입니다. 당연히 커피가 최대 수출품이며 엘살바도르 커피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입니다.

엘살바도르 커피의 특징은 산도가 강하지 않고 옅은 신맛과 씁쓸한 맛이 밸런스가 좋으며, 부드러우면서 달달한 초콜릿 같은 향미와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블렌딩에 많이 이용되지만 고급 품종은 스트레이트 커피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8) 인도・India

인도는 습한 남서 계절풍 (Monsoon, 몬순)에 커피를 건조하여 숙성시킨 몬순 커피가 가장 유명하며, 독특한 향미를 가지고 있고, 진한 쓴 맛으로 에스프레소 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 인도네시아・Indonesia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고품질의 로부스타 (Robusta) 종을 경작하며,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커피인 코피 루왁 (Kopi Luwak)으로 유명합니다.

수마트라의 유명 커피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인 코피 루왁 (Kopi Luwak)은 루왁이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생두를 먹은 후 배설한 것을 가공하여 만든 커피입니다.

이 커피는 소화 과정에서 발효되어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어 그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요 커피 산지로 수마트라 (Sumatra), 자바 (Java), 술라웨시 (Sulawesi) 등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커피는 대체적으로 산미는 얕은 편이며 견과류 계통의 고소한 단맛이 강하고, 진한 쓴 맛과 함께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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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마다 산도와 바디감, 첫 맛과 따라오는 맛 등을 설명하지만 디테일한 깊은 맛을 골라가며 드실 분들은 산지와 품종만으로 선택하진 않으시리라 생각되고 나아가 하나의 맛을 고집하지도 않으실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난 신맛이 싫어', '난 묵직한 느낌이 좋아', 또는 '난 아몬드처럼 고소한 맛이 많았으면 좋겠어' 정도로 큰 맛의 카테고리를 정하고 그 안에서 블렌딩과 로스팅에 따라 본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피를 정하는 것이 수순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큰 틀의 특징을 구분하기 위한 글로 이해하시고 선택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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