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 GD라며 몇 년 전 급부상한 양준일 가수가 콘서트, 굿즈 가격 등으로 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가수 활동 재개를 많은 분들이 희망하여 실제로 싱글과 미니앨범도 발매하였으나 추억의 소중함만 손상된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양준일이 있었다면 조금 더 앞서 인터넷이 불러낸 올드스타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줌,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 소환되어 시대를 대표하는 밈(Meme)의 주인공이 된 추억의 월드스타, Rick Astley 릭 애슬리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Rick Astley ･ 릭 애슬리
우리나라에선 올림픽 준비에 한창이었던 1988년 3월, 묵직한 저음의 보이스를 가진 꽤 진중한 표정의 영국 가수가 부른 이 노래가 빌보드 핫 100에서 2주 동안 1위를 하였습니다.
지금 보면 잔망스럽고 촌스러운, 하지만 그 시절엔 트렌디하고 흥겨운 뮤직 비디오와 댄스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는 Never Gonna Give You Up을 부른 릭 애슬리 Rick Astley입니다.
이 곡이 무려 데뷔곡이었습니다.
1966년 영국의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랭커셔 Lancashire에서 태어난 릭 애슬리는 1987년 첫 번째 앨범 Whenever You Need somebody를 발표하였는데 이 앨범이 전 세계적으로 1,520만 장이나 팔리는 엄청난 성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첫 번째 앨범 이후 1989년까지 댄스 팝 장르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을 위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소울, 발라드곡을 꾸준히 작곡하고 발표하였습니다.
1993년 스물일곱의 나이에 가정생활과 육아에 집중하기 위해 은퇴를 결정할 때까지 꾸준히 영미 차트에서 50위권 내외의 성적을 달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의 공백기를 지난 후 2000년 후반 폴리도르 레코드와 발매 계약을 맺고 다시 음악계로 돌아오게 되고 편집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후 주로 영국 무대에서 커버 앨범을 발표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녹음하고 작곡하는 소소한 음악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Rickrolling 릭롤링
소소하지만 나름 행복한 음악생활을 유지하던 릭 애슬리가 다시 주인공이 된 것은 2007, 2008년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인터넷 제목 낚시에 사용된 짤방으로 유행하며 (릭롤링 Rickrolling) 다시 미국으로 소환되면서입니다.
이로 인해 전성기 때의 릭 애슬리를 모르던 세대에게까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뉴스에 하나의 문화로 소개되는 수준이 아니라 릭롤링이 뉴스의 한 코너로 사용될 정도로 대유행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몇년의 대유행이 지난 후 사라진 추억이 될 수도 있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줌 ZOOM을 통한 온라인 수업에서 또다시 사용되고, 틱톡 TIKTOK 같은 숏폼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덩달아 여기저기서 소환된,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스타가 되고 세상에 다시 소환된 가수이지만 모범적인 생활과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 많은 이들이 좋아라 하는 가수입니다.
릭 애슬리는 2016년 쉰살이 되면서 전 트랙을 자작곡으로 채우고 연주와 프로듀싱까지 직접 한 앨범 '50'을 발표합니다.
이 앨범은 UK앨범 판매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화려하게 복귀를 하였습니다.
바로 그 Never Gonna Give You Up과 50의 히트 넘버를 링크하였습니다.
Rick Astley – Never Gonna Give You Up (1987)
We're no strangers to love
You know the rules and so do I
A full commitment's what I'm thinking of
You wouldn't get this from any other guy
I just wanna tell you how I'm feeling
Gotta make you understand
Never gonna give you up Never gonna let you down
Never gonna run around and desert you
Never gonna make you cry Never gonna say goodbye
Never gonna tell a lie and hurt you
We've know each other for so long
Your heart's been aching But you're too shy to say it
Inside we both know what's been going on
We know the game and we're gonna play it
And if you ask me how I'm feeling
Don't tell me you're too blind to see
Rick Astley – Keep Singing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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