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The Origins of the Modern World – Robert B. Marks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The Origins of the Modern World'라는 책은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휘티어 대학의 역사학 교수인 '로버트 B. 마크스 Robert B. Marks'가 2002년 처음 출간한 책을 도서출판 '사이'에서 2014년 번역하여 내놓은 것입니다.

번역본의 책 표지에 부제로 적힌 것과 같이 역사시대 이후 세계 경제를 장악했던 동양이 불과 2백 년 사이에 문명의 주도권을 서양에 넘겨주게 되는 원인과 과정에 대해 정리한 글입니다.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The Origins of the Modern World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 Robert B. Marks

 

1. 책의 정보

  •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 부제 : 세계 경제를 장악했던 동양은 어떻게 불과 2백 년 사이에 서양에게 역전당했는가
  • 저자 : 로버트 B. 마르크스 (Robert B. Marks), 윤영호 옮김
  • 출판 : 사이, 2014년 11월 20일 출간
  • 분량 : 312페이지

 

  • The Origins of the Modern World
  • A Global and Ecological Narrative from the Fifteenth to the Twenty-first Century (World Social Change)
  • Rowman & Littlefield Publishers
  • 280 pages

 

 

2. The Origins of the Modern World

 

Marks B. Marks (출처- Whittier College)
Marks B. Marks (출처- Whittier College)

이책은 현재 남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휘티어 대학교 (Whittier College)의 명예교수인 Robert B. Marks 교수가 2002년 출간한 책입니다.

로버트 마크스 교수의 주 연구분야는 동아시아 환경사, 중국사, 세계사 등으로 후기 제국주의 역사와 근현대 중국사를 포함한 동아시아 역사에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고 다양한 서적을 저술하였습니다.
휘티어 대학교에서 41년간 재직한 후 은퇴하였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아래는 휘티어 대학교의 교수 소개 페이지입니다.

보통 역사책이라고 하면 주제에 따라 시대를 넘나드는 형식이 대부분이고, 간혹 시대에 따라 흘러가듯 정리하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은 동서양의 역사를 연대기별로 서사해주는 형식으로 조금 지루하게 생각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주 미시적인 정보들을 일화처럼 적어두어 재미를 더합니다. 읽으면서 지루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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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법에서 조금 다른 시각이 느껴지는 것이 있지만 색다른 시각이 주는 신선함이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The Origins of the Modern World: A Global and Ecological Narrative from the Fifteenth to the Twenty-first Century (현대 세계의 기원: 15세기부터 21세기까지의 포괄적이고 생태학적인 이야기)입니다.

번역본의 제목인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는 일견 원 제목과의 괴리가 느껴질 수 있겠지만, 책 전체의 내용이 번역 제목의 질문을 답하는 내용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3. 읽고 난 후

이 책을 읽기 전, 서양의 역사 및 세계관은 권위와 착취에 대한 반작용으로 발생한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에 기초한다고 생각하였고, 동양의 역사 및 세계관은 절대적 왕정과 체제수호적 유교이념으로 구조화된 신성 보호에 기초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두 세계 사이의 '사고의 개방성' 차이가 사회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동양이 가지고 있던 세계사의 주도권이 서양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생태학적인 '우연성' 때문이다라는 전제하에 다양한 논리와 가설을 제시합니다.

로마 제국의 몰락 이후 민족국가들은 각자가 또 다른 제국으로 태어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무력을 통한 유럽 단일화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결론 나면서 식민지 확보에 힘을 쏟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 하필이면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영국에서 엄청난 양의 석탄이 발견되었고, 식민지와 석탄이라는 지역적, 환경적 우연성이 산업혁명을 이끌어냈다는 조금은 비약적인 결론을 서두에 밝히고 시작하는 책입니다.

납득이 쉽지 않은 우연성이라는 논리를 타당하게 설득하는 글들이 차분히 이어집니다.

​꽤 읽기도 쉽고 편한 글입니다.

 

4. 책의 목차

  • 들어가는 글 :
    • 도대체, 지난 2백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 오랫동안 세계 경제를 장악했던 동양 어떻게 서양에게 역전당했는가.
    • 서구의 역전은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 제1장 : 군림하는 세력 없이 여러 체제가 공존하다
    • 1400년대, 농업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과 상업의 발달을 설명하는 챕터입니다.
  • 제2장: 평화로운 항해 시대의 종말을 고하다
    • 중국, 인도, 이슬람, 아프리카의 번성과 유럽의 무장을 통한 동방 진출을 설명하는 챕터입니다.
  • 제3장: 세계 경제를 장악한 동양 vs. 내부 전쟁에 시달리는 유럽
    • 대륙별 왕조의 흥망성쇠와 유럽의 경제 도약을 기술하였습니다.
  • 제4장: 왜 산업혁명은 동양이 아닌 영국에서 일어났는가?
    • 영국에서 발생한 산업혁명의 근원과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챕터입니다.
  • 제5장: 동양은 어떻게 서구에게 역전을 당했는가
    • 영국과 유럽 열강이 전 세계에서 벌인 약탈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 제6장: 두 번의 세계대전, 냉전의 종식, 커져가는 격차?
  • 맺는 글 : 역사는 또다시 역전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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