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왕 아리아 – 오페라 마술피리 중 by Mozart

개인적으로 음악이라고 하는 종류의 소리는 어지간하면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페라 곡 중에도 꽤 좋아하는 곡들이 여러 개 있는데, 오늘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뮤지컬 작품이자 '징슈필 Singspiel'이라고 하는 독일어로 된 특이한 오페라 장르인 '마술피리'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 '밤의 여왕 아리아 The Queen of the Night Aria'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magic_flute_photos 밤의 여왕 아리아

 

 

I. Mozart : The Magic Flute , Die Zauber Flöte , 마술피리

모차르트의 오페라 매직 플루트, 우리말로 마술피리라는 제목으로 공연되는 작품은 특이하게 독일어로 되어있는 오페라입니다. (이하 마술피리)

마술피리는 모든 대사와 노래가 독일어로 되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 모차르트가 독일어로 곡을 쓰는 것이 얼핏 당연해 보이지만 당시 오페라는 오페라의 발상지인 이태리어로 쓰는 게 일상적이었기에 이례적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비교적 규모가 작고 희극적인 요소가 강한 오페라의 경우 유럽 각 지역에서 그들의 언어로 쉽게 쓰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그중 독일어로 만들어진 희극 오페라를 '징슈필 Singspiel'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프랑스, 영어로 된 오페라도 있습니다. 프랑스 오페라를 '오페라 코미크'라고 하였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비제의 '카르멘', 생상의 '삼손과 델릴라' 등이 있습니다.

마술피리의 원작은 '요한 에마누엘 쉬카네더 Johann Emmanuel Schikanede'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요한 요제프 쉬카네더 Johann Joseph Schikaneder (1751~1812)'의 대본입니다.

모차르트가 여기에 곡을 붙여 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1791년 3월에 시작하여 9월 말에야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같은 기간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와 '레퀴엠'을 같이 작업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마술피리의 완성 후 과로로 건강을 크게 해치면서 그해 12월 서른 다섯의 나이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술피리는 모두 2막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명 내외의 출연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추천글   카사블랑카 (Casablanca)와 버티 히긴스 (Bertie Higgins) 이야기

오페라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타미노 Tamino왕자'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밤의 여왕의 시녀들에게서 여왕의 딸 '파미나 Pamina'가 악마 같은 사제 '자라스트로 Sarastro'의 인질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파미나의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한 왕자에게 밤의 여왕은 딸을 구하면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말합니다.

왕자는 밤의 여왕에게 맹수도 잠재울 수 있는 마술피리를 호신용으로 받고, 영롱한 소리가 나는 은총을 얻은 새잡이 '파파게노 Papageno'와 함께 공주를 찾아 나서는데, 사실은 자라스트로가 빛의 사제이고, 밤의 여왕이 악인임을 알게 됩니다.

자라스트로는 파미나를 자신의 세계로 납치해 밤의 영왕의 악영향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왕자를 만난 파미나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불의 시련'을 극복하여 진리와 사랑을 찾고 자라스트로의 태양의 세계에 오르게 됩니다.

한편 파파게노도 운명의 여인 '파파게나 Papagena'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고, 사악한 밤의 여왕과 어둠의 세계는 함께 멸망하게 됩니다.

 

II. 밤의 여왕 아리아 The Queen of the Night Aria

마술피리 작품 포스터 모음

 

밤의 여왕은 밤중에 딸 '파미나'를 찾아와 단도를 주면서
"'자라스트로'를 죽여라"는 명령과 함께 "만약 그러지 못하면 모녀의 관계를 끊어버리겠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릅니다.

이 곡이 바로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밤의 여왕의 아리아 ;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속에 끓어오르고 (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입니다.

찌를듯한 고음에 화려한 기교가 빛나는 곡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가사를 보고 극의 내용을 알고 나면 그야말로 살벌하기 그지없는 노래입니다.

원래 록 음악은 록 페스티벌에서 뛰면서 들어야 제 맛이고, 뮤지컬이나 오페라 넘버는 공연을 직접 보거나 최소한 공연 영상을 통해 듣고 보는 것이 제대로 감상하는 것입니다.

특히 뮤지컬이나 오페라 넘버는 극 속에서 배우가 하는 연기의 일종이니 노래만 따로 듣는 것은 알맹이는 빼고 껍질만 쳐다보는 것과 다름이 없겠습니다.

 

오페라 영상에 삽입된 밤의 여왕 아리아 몇 개를 링크합니다.

추천글   박노자의 10년 전 복음서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Diana Damrau & Mozart – The Queen of the Night Aria

 

Diana Damrau & Mozart – The Queen of the Night Aria (2006)

 

조수미 & Mozart – The Queen of the Night Aria (1분 17초부터. 2001년)

 

 

※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