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라 by 스테판 에셀 : 늙은 레지스탕스의 분노. 제대로 알고 분노하라. 이용당하지 마라!

'분노하라'는 늙은 레지스탕스가 무책임하고 무관심하며 무신경한 젊은 방관자들에게 피를 토하듯 소리치는 책입니다.

분노, 憤怒 (분할 분, 성낼 노), 忿怒 (성낼 분, 성낼 노)는 '자신의 욕구 실현이 저지당하거나 어떤 일을 강요당하였을 때, 이에 저항하기 위해 생기는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분노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며 그만큼 강렬한 감정이기 때문에 통제하기 쉽지 않은 감정의 하나입니다.
분노는 인간 행동의 가장 강력한 동인 動因입니다. 이렇듯 역사는 응축된 분노의 폭발적인 분출로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오늘은 프랑스 최후의 레지스탕스 '스테판 에셀'의 명작 '분노하라'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분노하라
분노하라 by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 ・ INDIGNEZ-VOUS! ・ 앵디녜부!

  • 저자 : 스테판 에셀 ∙ Stéphane Frédéric Hessel
  • 출판 : 돌베개, 2011년 6월 7일 초판 발행
  • 분량 : 86쪽 (문고판)

 

스테판 에셀 ・ Stéphane Frédéric Hessel

Hessel, Stephane
Stéphane Frédéric Hessel

이 책의 저자 스테판 에셀 Stéphane Frédéric Hessel은 1917년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계 독일인입니다.

일곱 살에 프랑스로 이주하여 스무 살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였습니다.

 

나치 독일의 괴뢰 정부인 '비시 정부 Gouvernement de Vichy'에 불복하여 런던으로 이주하여 드골 장군이 이끄는 망명 정부 '자유 프랑스 La France Libre'에 합류하여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였습니다.

1944년 파리로 돌아와 연합군의 작전을 돕던 중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강제수용소에서 고문을 당하고 사형 선고까지 받았지만 극적으로 탈출하여 종전을 맞게 됩니다.

 

종전 후 외교관으로서 활동하였으며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 유엔 인권위원회 프랑스 대표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1948년 유엔 세계 인권선언문 초안 작성에 참여하기도 한 스테판 에셀은 인권과 환경 문제 등에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사회운동가로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다가 2013년 2월 26일 95세의 나이로 작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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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 INDIGNEZ-VOUS! ∙ Time for Outrage!

Indignez-Vous'분노하라'는 2009년 '어제와 오늘의 레지스탕스 시민 모임'에서 있었던 스테판 에셀의 즉흥 연설을 듣고 참석자들이 제안하여 만들어진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양극화, 이민자에 대한 차별, 팔레스타인 문제 등 불합리하고 불평등하며 비민주적인 현상에 대해 무관심한 젊은이들을 질타합니다. 그리고 분노에 그치지 말고 행동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레지스탕스이자 투사였던 그는 비폭력과 비무장의 평화로운 행동을 요구하였습니다.

폭력은 효과적인 수단이 아니며 오로지 평화를 바탕으로 한 희망만이 해결책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을 인용하여 보았습니다.

… 그렇다. 이러한 위협은 아주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21세를 만들어갈 당신들에게 우리는 애정을 다해 말한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라고.

 

 

분노할 일에는 분노하라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웠던 투사의 외침은 전 세계에서 35개국에서 번역되어 3,500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루쏘의 인민주권 사상이 프랑스혁명의 거름이 되었듯 '분노하라'는 목소리는 뉴욕 월스트리트 점령운동(Ocuppy Wall Street)과 스페인의 Los Indignados 운동을 촉발시켰습니다.

우리의 국정농단 촛불 혁명과 검찰개혁 촛불시위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3.1 운동,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때도 분노를 감추지 않았었습니다.

 

이 책의 뒷부분에 따로 정리된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스테판 에셀은 가장 확실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분노할 일에 분노하는 것"

 

분노할 일에 분노하기를 결코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지킬 수 있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시민에게 생존의 방편이 보장되는 사회, 특정 개인의 이익보다 일반의 이익이 우선하는 사회, 금권에 휘둘리지 않고 부富가 정의롭게 분배되는 사회'를 잘 되어가는 사회라고 정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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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들 중 어느 하나라도 훼손하는 것을 그냥 보아 넘겨서는 안 되며 거기에 분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노할 일에 분노하는 것 이상으로 분노할 일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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