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불평등 기원론 by 장 자크 루소 : 불평등한 사회를 되돌릴 수 있는가? 루소의 고전이자 혁명의 기반이 된 책

오늘 소개할 책은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초가 되었고, 훗날 계급혁명을 주장한 마르크스에게도 영향을 미친 인민주권설의 주인공, 장 자크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입니다.

인간 불평등기원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027권)

Discours sur l’origine et les fondements de l’inegalite parmi les hommes

  • 저자 – 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
  • 옮김 – 주경복, 고봉만
  • 출판 – 책세상, 2003년 5월 3일 출간
  • 분량 – 220쪽

 

I. 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

Jean-jacques-Rousseau
Jean-jacques Rousseau (1712 ~ 1778)

 

장자크 루소는 18세기 유럽에서 활동한 제네바의 철학자, 정치 이론가, 소설가, 음악가였습니다.

종종 그와 동시대에 활동하던 계몽주의자들과 함께 언급되긴 하지만 사실 루소는 진보의 개념을 의심했고, 현대 사회가 인간성의 자연적인 선함을 부패시키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글은 가상의 자연 상태에서의 삶을 "문명화된" 삶과 대조하고 종종 둘 모두에게 적대적인 사회적 맥락에서 개인의 자유와 도덕을 보존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철학자라기보다는 사상가의 측면이 더 강한 '장 자크 루소'가 그의 저서 사회계약론(1762년 출간)과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보여주는 인민주권설은 프랑스혁명의 사상적 기초가 되었습니다. 또한 혁명 이후 로베스 피에스와 같은 자코뱅당의 혁명가들과 훗날 계급혁명을 주장한 마르크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는 18세기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라고 알려진 '신 엘로이즈'와 자연주의 교육사상이 들어간 '에밀'과 같은 대중적으로 흥행한 소설의 작가이기도 하고, 사회계약론과 인간 불평등 기원론과 같은 왕권신수설을 부정하는 혁명적 정치사상을 주창한 정치사상가이기도 하였지만, 고백록에서 밝힌 바와 같이 친자식 다섯 명을 고아원에 내다 버린 냉정한 아비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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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운 것은 이러한 문학적, 사상적, 종교적 업적들을 이룩한 루소는 귀족 가문 출신도 아니고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도 아니었다는 것이며 오로지 독서와 토론으로 이룩한 성과라는 사실입니다.

혁명적 사상과 저술로 인해 망명생활을 하며 불행한 말년을 보내던 루소는 1767년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체포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연명하다 1778년 66세의 나이로 프랑스 중북부, 파리 북동쪽 교외의 작은 마을 에름농빌 Ermenonville에서 사망하였습니다.

 

 

II. 인간 불평등 기원론

 

학창 시절 배우는 사회계약론과 더불어 루소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대부분의 분들이 알고 계신 책이라 생각합니다. 유명한 책이니 만큼 많은 출판사에서 오랜 기간 번역 출간되어 현재 '네이버 책'에서 검색하면 '인간 불평등 기원론' 단행본만 35종 이상 리스트업 됩니다.
오늘 소개드릴 버전은 아마 가장 많이 팔린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세상에서 '고전의 세계'란 시리즈로 출간한 문고판입니다.
2003년 5월 30일 초판 발행되었고, 제가 가진 책은 2011년 4월 발행된 15판입니다.(정가 6,900원)

인간불평등기원론 새판
인간 불평등 기원론 책세상문고 새판 표지

현재는 2018년 4월 개정된 내용과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정가 9,900원)

원래 이 책은 1753년 디종 아카데미(프랑스 Dijon 시市 학술원을 말합니다.)가 주최한 '인간 사이의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그것은 자연법으로 정당화되는 것인가?'라는 주제의 공모전에 제출한 논문을 엮은 책입니다.

해당 공모전에서 수상하지는 못했고 175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친구가 단행본으로 출판하였으며, 그해 파리에서도 출간되어 시민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루소는 원래의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행복하고 평등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사유 재산 제도와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불평등이 발생하였으며 이로부터 모든 악이 출발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렇듯 사회가 인간의 불평등을 심화시켰고, 사회 상태를 유지하는 기존의 법과 정치제도가 불평등을 합법화한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연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II. 읽고 난 후

흔히들 말하는 고전입니다.

일반적인 정의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작품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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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고전이란 어른이나 학생이나 읽기 싫어하는 종류의 책'이라고 하였습니다.

흥미도 안 생기고, 고루하게 느껴지고, 식상할 듯하며, 아는 내용일 듯한 데다, 괜히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손해 보는 일인 것 같은, 기회비용의 상실이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종류의 책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고전이란 지루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새로울 것 없는, 지금은 동의가 안되고 단편적이라 생각되는 내용을 최초로 기록한 책이며 그것으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사회계약론과 더불어 청소년 권장도서로도 소개되는 책이니만큼 고전치고는 참 쉽게 읽히고 재밌습니다.

 

200쪽 남짓한 문고판으로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상태에 따라 2~3천원에 구입이 가능한 책입니다.

가방에 넣어다니기에 좋은 크기에 저렴하며, 분량도 적당한 책입니다. 많이 읽어보셨으면하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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