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지도 地圖'라는 '그림'을 '사회과부도'라는 책에서 처음 보았을 때의 신비로움은 누구나 가져본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내용이 어떠하든, 화려한 그림이 가득한 커다란 책이 새로 생겼다는 것 자체가 참 기분 좋은 일이었을 텐데, 우리나라와 전 세계 곳곳을 꼼꼼하게 그려 넣은 수십 장의 지도들은 경이롭기까지 했었습니다.
저 옛날 우리 선조들에게 지도는 지금의 그것보다 훨씬 신비롭고 매력적인 학문이었을 것이며, 위험한 작업이었을 것입니다.
'고지도 古地圖'라는 쉽게 접하기 힘든 분야를 일반인들에게 쉬운 언어로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는 듯한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출신의 정대영 박사가 쓴 '알고 보면 반할 지도'입니다.

I. 책의 개요
- 제목 : 알고 보면 반할 지도
- 부제 : 박물관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신비로운 고지도 이야기
- 저자 : 정대영 출판 : 태학사, 2021년 11월 30일 초판 발행
- 분량 : 192쪽 (부록 – 우리 고지도에 관한 저자의 추천 정보 포함)
이 책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학예사로 근무하고 있는 정대영 박사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쓴 고지도에 관해 에세이를 모아 낸 책입니다.
작가 정대영이 월간 '사람과 산'에 전공분야인 '고지도'와 '지리지'에 대해 써 연재한 칼럼 40여 편 중에 스무 개 정도를 골라 책으로 펴낸 것으로, 우리 고지도가 그려지게 된 이유들, 지도 제작자들과 지도와 관련된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가 찾기 전엔 보기 힘든 사진자료와 함께 정리되어 있습니다.
세 개의 장 중에서 1장에서는 '천하도', '동람도', '완산부지도', '월중도', '수진일용방' 등 다양한 지도를 그린 사람들의 생각을 살펴보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과거에 그려진 지도의 다양한 모양부터 유사한 지도 등을 여러 장의 컬러 사진들로 비교해 가며 분석해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지도에 남은 사람들의 흔적이나 잊힌 지도 제작자들, 고지도에 담긴 옛사람들의 우정과 사연들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한 장의 지도에 얽힌 사람들의 구구절절한 인연들이 흥미롭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고지도로 역사 속의 '사연'을 읽어보는 부분입니다.
지도 속에 행정구역이 어지럽고 난해한 이유와 천년 전 고려대의 아름다운 섬 '선유도'의 영락을 이야기하고, 150년 전 공주목 지도에 그려진 나룻배 속 노 젓는 뱃사공의 모습에서 고지도를 통해 느끼는 운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모두 59개의 사진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사진부터 두 페이지에 걸친 큰 사진도 있습니다.
책에 소개된 지도들 중 대표적인 것들 몇 개를 책의 홍보문구에서 찾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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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사인 저자가 일반인에게 고지도의 세계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책입니다. 당연히 참 쉽게 쓰여있습니다.
지도 제작자와 그 친우들의 일들이 옛날이야기처럼 술술 읽혀 신나게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고지도를 찍은 사진 자료들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살펴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는 책입니다.
추천드립니다.
II. 저자 정대영 (鄭大映)
저자 정대영 박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교원대 지리교육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지도로 석사학위를, 지리지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재학 중 장서각, 규장각, 캐나다 UBC 대학 등에서 연구를 하며 다양한 고문헌 정리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10여 편의 학술논문을 저술하고, 이 책의 재료가 된 월간 '사람과 산'에 고지도와 지리지에 대한 칼럼을 40여 편 연재하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2017년부터 4년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근무하였으며, 2021년부터는 국립대구박물관에서 근무하면서 고지도와 지리지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III. 책의 목차와 사진자료 소개
1장 어떤 '생각'으로 지도를 그렸을까
o 세상의 중심은 어디인가, 〈천하도〉


o 둥글넓적한 한반도, 〈동람도〉

o 150년 전 전주의 참모습, 〈완산부지도〉

o 지도에 그려진 단종의 죽음, 〈월중도〉

o 조선시대 여행용 포켓 지도, 〈수진일용방〉

o 지도를 글로 풀어쓴 책, 지리지

o 우리 마음속에 간직한 세계, 심상 지도
2장 지도에 남은 '사람'의 흔적
o 잊혀진 지도 제작자들

o 고지도에 담긴 우정, 황윤석과 정철조
o 숨은 보석, 규남 하백원
o 1896년, 민영환의 세계 일주
o 『최척전」의 사연, 그리고 옛사람들의 동아시아 인식
o 1638년, 몽골에서 소를 수입하다

3장 역사 속 '사연', 고지도로 읽기
o 전란의 상처, 459장의 그림으로 피어나다
o 서해의 작은 섬에서 천 년 전 영화(榮華)를 생각하다
o 조선 행정구역의 난해함, 월경지와 견아상입지

o 지도 속 뱃사공은 어디로 가고 있었을까

o 조상의 묘소를 그리다, 산도(山圖)
o 서해를 따라 뭍으로 가는 길, 〈강화도이북해역도〉
o 억울함을 벗은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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