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축제 자랑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by 김혼비, 박태하

전국축제자랑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by 김혼비, 박태하

전국 축제 자랑
전국축제자랑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by 김혼비, 박태하

I. 책의 정보

  • 제목 : 전국 축제 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 저자 : 김혼비, 박태하
  • 출판 : 민음사, 2021년 2월 26일 초판 발행
  • 분량 : 293쪽

 

 

II. 작가 소개

이 책의 작가 김혼비, 박태하는 부부작가입니다.

김혼비 작가는 3권의 단독 집필과 이 책을 포함하면 4권의 공동 저작을 쓴 에세이 작가인데 가장 최근작으로는 '다정소감'이라는 산문집을 펴냈습니다.

올해 마흔하나의 호리호리하지만 축구를 좋아하고 술을 즐기지만 필명으로만 활동하는, 얼굴은 공개하지 않는 유쾌한 K-아줌마입니다.

박태하 작가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아내 옆에서 당당하게 웃고 있는 곱슬머리의 출판 편집자 출신 훈남 작가입니다.

진정한 한 해의 시작을 시즌 개막으로 인지한다는 '직관 주의자'이자 모든 일정을 짤 때 성남 FC 경기일정을 고려한다는 황의조 선수와 성남 FC를 좋아하는 축덕 유부남입니다.

 

 

III. 전국 축제 자랑 책 소개

이 책은 <어떤 종류의 끈적끈적함과 어떤 종류의 매끈함이 세련되지 못하게 결합한 'K스러움'의 근원을 찾아보자>는 목표에 따라 한국의 지역축제를 쫓아다녀보기로 하면서 시작된 작업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2018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4개월 동안 전국 열두 개의 축제를 다녀와 정리한 책입니다.
수도권이나 광역시, 세종, 제주 등 특별자치단체를 제외한 지방 중소 도시의 지역 축제만을 대상으로 하고 축제의 주제도 먹거리, 역사적 사건과 인물, 전통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기 위해 갈 곳을 추리는데 많은 노력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열두 개의 축제는 그 주제의 신박함과 우리가 기존에 인식하고 있는 개념과는 전혀 다른 사실들과 뜬금없는 프로그램으로 K-축제의 진면목을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 축제스러운 어설픈 진행도 있고, 사투리가 난무하는 난장판도 있으며, 시대를 지탱해 온 민초들의 삶이 녹아있는 감동도 군데군데 엿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읽다 보면 피식 웃다가 키득 거리다가 큭큭거리며 하늘을 보게 되는, 읽는 내내 참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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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축제를 소개하는 책이 절대로 아닙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너무 아름답고 푸근하게 그려진 K-시골 여행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책날개에 발췌된 본문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정말이지 이런 걸 만나는 순간이 너무 좋다. 어딘가에 '한국감연구회'라는 단체가 있고, 한쪽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가 열리고 거기에 입상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감 박피기를 개발하는 사람이 있고, 얼레 가방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고, 전국을 다니며 연싸움을 하는 이들이 있고 한때 만든 대금을 끼고 다니며 군밤 옆에 펼쳐 놓는 이가 있다.
축제장 음지의 꽃인 품바도 있고, 그 품바에 위로받는 팬들이 있고, 썰렁한 관객석 앞에서 열창하는 무명 트로트 가수들이 있고, 아이들을 달래 가며 공연하는 마술사가 있고, 만만찮은 지역민들의 입담을 능숙히 받아치는 노련한 사회자들도 있다.
우리가 아는 세계, 아니 상상할 수 있는 세계의 바깥에서 생각보다 수많은 취향과 노력이 질서를 이루어 이 세계를 떠받치고 있다.

 

제 기억의 지역축제는 이쪽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과 따로 노는 정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저쪽에선 애들이 뛰어다니고 술판이 벌어지고, 군데군데 유니폼처럼 한복을 차려입은 아주머니들이 호객을 하고 있는 시끌벅적한 장터와 다름이 없습니다.

이제 코로나 동안 한동안 멈춰있던 축제의 세계도 원래의 시간대로 돌아온 듯합니다.

시장을 좋아하지만 북적거리는 사람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축제를 좋아하지만 6시 내 고향으로 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이 책은 K-축제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사람 냄새를 맡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라는 부제가 너무나 딱 들어맞는 책이었습니다.

동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편안하고 쉽게 참 빨리 읽혀서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꽤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IV. 책에서 소개한 축제의 목록들

  • 축제의 힘을 믿든 말든 – 의좋은 형제 축제
  • 학구 많은 축제 중에서 – 영암 왕인 문화 축제
  • 어쩔 수 없이 그럴싸하게 – 영산포 홍어 축제
  • 의령의 진짜 유령은 – 의병제전
  • 이런 나를 좀 보라고 – 밀양 아리랑 대축제
  • 에헤라 품바가 잘도 논다 – 음성 품바 축제
  • 어느 천년에 그거 다 했어 – 강릉 단오제
  • 갈라져야 쓰것네 – 젓가락 페스티벌
  • 이건 먹고 들어가는 콘셉트 –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 이제 그만 거꾸로 거슬러 올라야 할 – 양양 연어 축제
  • 제철은 아니지만 제 길을 찾아 – 벌교 꼬막 축제
  • 작지만 맞춤한 것들을 만나기 위해 – 지리산 산청 곶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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