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 영화와 인생과 우정에 관한 영화. 과거와 화해하는 라스트 3분이 기적같은 영화
수년 전 넷플릭스와 애플 TV 같은 OTT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스크린의 지배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압도적 사이즈의 스크린과 공간을 진동시키는 돌비 서라운드 음향을 TV가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시장의 주도권을 OTT가 쥐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OTT를 통해 개봉하는 작품도 상당히 많아져버렸습니다.
시네마 천국에서의 토토만큼은 아니지만 2본 동시상영관과 문화교실을 체험했던, 소위 할리우드 키드의 1인으로서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나 정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꼬마 토토와 푸근한 미소가 그리운 알프레도의 우정과 인생을 다룬 영화,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입니다.
I. 주세페 토르나토레 • Guseppe Tornatore
이 영화를 연출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Giuseppe Tornatore는 1957년 시칠리아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1985년 프로페서 (Il Camorrista)로 데뷔하였고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데뷔 이후부터 2021년 그와 다수의 영화를 함께 작업했던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Ennio – The Maestro까지 모두 30편의 영화,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광고의 각본과 연출을 하였는데, 가장 유명한 영화는 역시 '시네마 천국'입니다.
시네마 천국이 1988년 개봉하였으니 이때 주세페 감독의 나이가 31세였다는 말입니다.
시네마 천국은 그의 두 번째 영화였는데 이 영화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으므로 거의 데뷔와 함께 이탈리아 영화계의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하겠습니다.
단순히 흥행감독이 아니라 이탈리아 영화 특유의 서정성을 잘 살리는 연출력을 갖추었으며 초창기의 성공이 단발로 끝난 것이 아니었으며 1996년 그의 나이 서른아홉에는 '이탈리아 공화국 3등급 공로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극영화 외에 '돌체&가바나'의 광고 감독을 수차례 맡기도 했지만 영화 연출가로서 상도 여러 개 받았습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는 살레르노 영화제 신인감독상,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수상, 나스트로 다르젠토상 수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BAFTA 최우수 각본상 수상, BAFT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II. 시네마 천국 • Cinema Paradiso
1988년 제작되어 이탈리아에서 개봉하였지만 우리나라에는 1990년 7월 처음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기록상으로는 1990년 7월 처음 개봉한 후에 1993년 11월, 2013년 8월, 2020년 4월 등 모두 세 차례의 재개봉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시칠리아의 작은 섬마을 '지안칼도'에 살던 영화를 좋아하는 꼬마 '토토'와 마을에 유일한 영화관 '시네마 천국'의 영사기사인 '알프레도'의 우정과 인생을 편안하게 담은 영화입니다.
줄거리 상으로는 특이할 것이 없는 소소한 이 영화는 주세페 감독 특유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상미와 두 주인공(토토와 알프레도)의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으로 인해 성공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이 영화 외에 주세페 감독과 다수의 작품을 공동 작업하였는데 2020년 엔니오 모리코네가 사망한 후 'Ennio – The Maestro'(2021)라는 다큐멘터리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아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Ennio – The Maestro Official Trailer (2021)
엔니오 모리코네의 일생에 대해서는 아래 다른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시네마 천국은 아래와 같은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1989년 아카데미 외국어 작품상
- 1989년 골든글로브 외국어 작품상
- 1990년 BAFTA 5개부문 수상(외국어 부문 최우수 작품 포함) 11개 부문 후보
- 1990년 뉴욕 영화 비평가 협회 최우수 외국 영화상 후보
- 1990년 미국 디렉터조합 최우수 감독상 후보
- 198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이 영화의 두 주인공 알프레도 역의 "필립 느와레 Philippe Noiret'와 어른 토토 역의 '자크 페렝 Jacques Perrin'에 대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1) Philippe Noiret ･ 필립 느와레
1930년 생의 프랑스 배우입니다. 1948년 처음 영화로 데뷔를 하였다고 기록되어있지만 의미 있는 배역을 맡은 것은 1955년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모스크바의 야간 탈출, 사강의 요새, 마이 뉴 파트너, 마스크, 시네마 천국, 일 포스티노 등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화에 많이 출연하였습니다.
1990년 시네마 천국으로 BAFTA 남우주연상, 1976년과 1990년에 세자르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필렙 느와레는 2006년 파리에서 암으로 사망하였습니다.
2) Jacques Perrin ･ 자크 페렝
1941년 생의 프랑스의 배우이자 영화감독입니다.
1957년부터 2022년까지 수십 편의 영화에 배우로 그리고 프로듀서로 참여하였으나 우리에게는 시네마 천국에서 맡은 중년의 토토가 가장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는 2022년 4월 21일 파리에서 암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자크 페렝은 레지옹 도뇌르 훈장, 프랑스 국민훈장을 받았으며
1966년 이탈리아 영화 '올모스트 어 맨'과 스페인 영화 '더 서치'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두 개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2016년에는 프랑스 아카데미로부터 '르네 클레어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III. 영화 콘텐츠
Cinema Paradiso (1988) – End Credits
※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들
- Stand By Me를 부른 가수들 – Ben E. King, John Lennon 그리고 Demis Roussos
- Alone Again (Naturally) – Gilbert O'Sullivan: 상실과 죽음에 관한 노래
- Reflections of My Life by The Marmalade (1969) – 삶을 돌아보며 평안을 희망하다
- 우리 조상들의 전통적인 금기(禁忌)들 – 밥먹을때, 밤에, 초상집에서 등
- 손금 바꾸는 방법 (손금 개요, 손금보는 법, 손금의 역사)
- 부자가 되는 손금 만들기 (돈을 긁어모으는 재운선, 제왕선, 개미선)
- 조로아스터와 자라투스트라, 그리고 니체와 스탠리 큐브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