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but Love – Coco Montoya, 내 영혼을 빛내는 것은 사랑 뿐이니~,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블루스 기타리스트하면 게리 무어, 에릭 클랩튼 그리고 로이 부캐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당연히 그들 못지않은 실력자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분은 아니지만 'Nothing but Love'라는 노래를 불러 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블루스 뮤지션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사람은 넉넉한 풍채로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며 인생의 교훈을 노래한 왼손잡이 기타리스트 'Coco Montoya 코코 몬토야'입니다.

왼손잡이 기타리스트 코코 몬토야와 그의 히트곡 Nothig but Love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nothing but love by coco montoya
Nothing but Love – Coco Montoya, 내 영혼을 빛내는 것은 사랑 뿐이니~

 

I. Coco Montoya ・ 코코 몬토야

1) 음악 활동의 시작

'Coco Montoya 코코 몬토야'로 알려진 Henry 'coco' Montoya는 1951년 10월 2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나 노동자 계급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취미로 음반을 수집하던 부모님의 덕분에 몬토야는 어릴 적부터 '빅 밴드 재즈', '살사', '두왑', '로큰롤' 등의 음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1살에 드럼 키트를 선물로 받은 몬토야는 2년 후 기타를 얻게 되었지만 드럼에 몰두하였고, 10대 시절부터 지역의 많은 록 밴드에서 연주하며 인기 있는 드러머가 되었습니다.

1969년, 코코 몬토야는 Albert King의 L.A. 콘서트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고, 블루스에 심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을 바꾸어준 멘토 Albert Collins를 만나게 됩니다.
1970년대 중반 몬토야가 멤버로 연주하던 작은 클럽에서 드라마 같은 사연으로 처음 알게 된 몬토야와 콜린스는 몇 달 후 북서부 투어를 떠나게 된 콜린스가 그의 밴드에 몬토야를 드러머로 합류시키면서 본격적인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두 사람의 인연에 관한 글은 아래에 링크된 신문의 칼럼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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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에만 집중하는 몬토야에게 콜린스는 투어 기간 중 기타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투어가 끝난 후에는 몬토야와 콜린스는 더블 기타로 연주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투어가 끝난 후에도 몬토야는 5년 동안 같은 팀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코코 몬토야는 기타를 잘 못 배운 것 같습니다. 아마 오른손잡이인 알버트 콜린스의 기타를 그대로 왼손으로 연주하며 배운 듯합니다. 이 내용은 아래에 따로 적어보겠습니다.

서로를 굳게 신뢰하며 두 사람은 후에 코코 몬토야가 밴드를 떠난 후에도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2) 왼손잡이 기타리스트

코코 몬토야는 왼손잡이 기타리스트입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게도 몬토야의 기타는 일반적인 기타와 완전히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일반 일렉트릭 기타와 코코 몬토야의 왼손 기타 사진을 비교해 보면서 차이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코 몬토야가 연주 중인 기타의 네크 모양을 얼핏 보면 오른손잡이용 기타를 왼쪽으로 맨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픽업이나 볼륨다이얼은 또 정상적으로 아래쪽에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타 줄도 보통의 기타와 반대의 순서로 걸려있습니다. 1~6번 순서가 아니라 6~1번 줄의 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스트로크 연주에서 보통의 주법과 완전히 반대로 연주를 해야 한다는 뜻이고, 코드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짚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coco montoya's guitar
일반 일렉트릭 기타와 코코 몬토야의 왼손 기타

디스코가 대세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몬토야는 콜린스의 밴드를 떠나게 되고 뮤지션으로서의 경력이 끝났다고 생각하며 바텐더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1980년대 초의 어느 날 영국의 블루스 가수이자 작곡가인 'John Mayall 존 메이얼'이 L.A. 의 한 바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몬토야를 보게 되고 그의 밴드 'John Mayall & The Bluesbreakers'에 합류를 요청하면서 몬토야는 10년 동안 밴드의 멤버로 일하게 됩니다.

이후 1995년 솔로앨범 'Got Mind to Travel'을 발매하고, 2019년 마지막 앨범인 'Coming in Hot'을 발표하기까지 몬토야는 모두 11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코코 몬토야와 앨버트 콜린스, 그리고 존 메이얼의 관계에 대한 아주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정재근 음악평론가의 기고문을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1년 8월 25일 용인시민신문에 기고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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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고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II. Suspicion (2000) & Nothing but Love

1) 히트 앨범 Suspicion

coco montoya album jacket
coco montoya의 앨범 suspicion 앨범 자켓 사진

Suspicion은 코코 몬토야가 2000년 발표한 음반입니다.

이 앨범은 전국 120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송출되면서 그의 경력 중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었습니다.

이 앨범으로 인해 몬토야의 팬층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 음반의 성공은 2002년의 대 히트작인 'Can't Loot Back'과 2007년 'Dirty Deal'의 성공에 바탕이 되었다 하겠습니다.

'Nothing but Love'는 앨범 Suspicion의 12번째 마지막 트랙에 수록된 5분 2초짜리 곡입니다.

Coco Montoya – Nothing But Love (2000)

아래는 라이브 버전입니다. 몬토야의 기타 연주를 보는 재미를 느껴보시라고 링크하였습니다.

Coco Montoya – Nothing But Love (El Macombom Toronto, May 14, 2013)

 

2. Nothing but Love 가사

A good friend of mine Near the end of his time Told me something I will never forget.
"Son, when I pass away, Remember each day, That these were the words I last said.
I've got nothing but love, Nothing but love, Here in my heart and soul.
And it shines on each day, In some mystical way Like the moon, like the river, rolls."

Then he smiled and passed on But I sat through the dawn
And I thought of one more thing That he said.
"When a push comes to shove, You must answer with love.
Oh, you throw me a brick, I'll hand you a piece of bread.
I've got nothing but love, Nothing but love, Here in my heart and my soul.
And it shines on each day, In some mystical way, Like the moon, like the river, rolls.

I've got nothing but love, Want nothing but love, People, people, here in my heart, Oh, in my soul. And it shines on each day, In some mystical way, Like the moon, like the river, rolls.
Like the river rolls, like the river r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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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but Love'라는 제목으로만 생각하면 정재근 평론가의 말처럼 '사랑밖엔 난 몰라'처럼 해석할 수 있겠지만, 가사를 잘 살펴보면 인생의 교훈과 삶의 지표를 생각하는 아주 조금은 철학적인 내용의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밖엔 난 몰라' 보다는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정도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과 영혼을 빛나게 해주는 사랑이 충만한 삶이 되시길 기원하며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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