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Boys : 너무 빨리 떠나간 8090 유로댄스의 대표주자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유로댄스 열풍을 주도했던 그룹이 있었습니다.
London Night, Harlem Desire, Requiem, I'm Gonna Give My Heart, My Love 등 그야말로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곡들로 기억에 남아있는 그룹, '런던 보이스 London Boys'입니다.

오늘은 불꽃같은 10년의 활동을 함께하고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간 유로댄스그룹의 대표주자 '런던 보이스 London Boy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ondon Boys
London Boys

 

I. London Boys

런던 보이즈는 1959년 영국 런던 출신의 '에덤 에프라임 Edem Ephraim'과 동갑내기인 자메이카 출신 '데니스 풀러 Dennis Fuller'가 1986년 결성한 유로댄스 듀오입니다.
위의 사진 왼쪽이 '에덤 에프라임 Edem Ephraim'이고 오른쪽이 '데니스 풀러 Dennis Fuller'입니다.

아래 링크한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나와있듯이 에덤이 리드싱어를 담당하였고, 데니스가 백보컬을 맡았습니다.

두 사람은 어릴적 런던의 그리니치에서 함께 학교를 다니며 알게 된 사이였으며 20대 초반인 1981년부터는 독일에서 함께 생활을 할 정도로 절친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런던 보이즈로 데뷔하기 전에는 '록시 롤러스 Roxy Rollers'라는 롤러스케이트 댄싱팀에 소속되어 공연을 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가장 왼쪽이 데니스 풀러이고 가운데 콧수염을 기른 사람이 에덤 에프라임입니다.

Roller Skate Dance Group 'Roxy Rollers' (출처 ShutterStock)
Roller Skate Dance Group 'Roxy Rollers' (출처 : ShutterStock)

데니스는 1979년 5월, 다른 3명의 멤버와 함께 4인조 남성 롤러스케이트 댄싱그룹 Roxy Roller의 멤버로서 디스코 곡인 I Need A Holiday라는 싱글을 발매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래 음원을 링크하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앨범 재킷의 왼쪽 두 번째가 데니스입니다.

Roxy Roller – I Need A Holiday (1979, Audio)

1986년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랄프 르네 모에 Ralf-RenéMaué'를 만나 런던 보이즈를 결성하고 데뷔 싱글로 'I'm Gonna Give My Heart'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들은 소울과 유로댄스를 섞은 스타일의 음악에 Roxy Rollers 시절의 안무를 결합한 무대로, 빠른 비트의 경쾌한 음악에 무척이나 격렬한 안무를 공연 내내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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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은 발매 당시 전혀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후 1987년 Harlem Desire, My Love, Dance Dance 세곡을 추가로 발표하였으나 역시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사라지나 했는데, 1988년 발표한 Requiem이 영국 차트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유럽 각지에서 꽤 준수한 성적을 얻기 시작하면서 이전 곡들까지 다시 히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89년 발표한 London Nights가 팀 최대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Harlem Desire, My Love의 리믹스 버전이 발매되었고 각각 영국 차트 17위, 46위에 랭크되며 인기를 이어가게 됩니다.

이후 이들은 1990년, 91년, 92년 계속 음반을 발표하였으나 80년대 인기에는 못 미쳤으며, 1992년 싱글 Moonraker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해체하게 됩니다. 그때까지 런던 보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450만 장의 판매량을 거두었습니다.
1995년 이들은 '할렐루야 히츠 Hallelujah Hits'라는 새 앨범을 발매하며 재기를 꿈꾸게 됩니다.

그러나 몇 달 후 인 1996년 1월 21일, 데니스, 에덤, 에덤의 아내 그리고 함부르크에서 온 라디오 DJ인 친구, 이렇게 네 사람은 오스트리아 알프스로 스키 여행을 떠났고, 반대편에서 오던 스위스 음주운전자가 난폭하게 몰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하면서 전원이 사망을 하게 됩니다.

'나무위키'에는 위의 사고에서 런던 보이즈의 모든 곡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랄프 르네 모에 Ralf-RenéMaué'도 함께 사망한 것처럼 적혀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랄프는 현재도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랄프의 홈페이지를 링크합니다.

Ralf-René Maué official homepage

 

런던 보이즈는 큰 키에 근육질의 남성적인 몸매에 시원한 미소를 띤 얼굴로 격렬한 춤을 추며 신나는 노래를 불러주던 정말 유로댄스 디스코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빨리 그리고 비극적으로 우리 곁을 떠난 런던 보이즈의 히트곡들을 아래에 링크합니다.

 

 

II. 히트곡 들어보기

1) I’m Gonna Give My Love

런던 보이즈의 데뷔 싱글곡입니다.
랄프가 곡을 쓰고 프로듀싱까지 담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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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arlem Desire

1987년 처음 발표되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1989년 재발매 후 영국 차트에서 17위까지 오른 곡입니다.
역시 랄프 르네 모에의 작품입니다.

 

3) My Love

역시 데뷔 1년 후 1987년 독일에서 싱글로 발표한 세곡 중 한 곡입니다.
1988년 정식 앨범인 The Twelve commandments of Dance에 수록되었으며, 영국에서는 46위에 올랐지만 아일랜드에서 15위에 오르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4) Requiem

1988년 정규앨범에 포함된 런던 보이즈의 첫 히트 싱글입니다. 영국에서 4위, 아일랜드에서 8위, 오스트리아에서 11위에 올랐습니다.

 

5) London Nights

레퀴엠과 함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런던 보이즈의 최대 히트 싱글입니다.
역시 랄프 르네 모에가 만들고 프로듀싱한 곡이며, 영국 2위, 핀란드 1위, 아일랜드 4위, 스위스 9위에 오르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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