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코 Falco : 80년대 독일어 랩으로 빌보드를 정복하고 요절한 천재 뮤지션

1980년대 팝의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었지만 당시 클럽씬이나 댄스 뮤직계를 지배한 곳은 유럽이었고 그중에서도 독일이었습니다. Bonny M., Modern Talking, Arabesque, Patty Ryan, Bad Boy Blue, C.C.Catch, Radiorama, Joy, London Boys 등이 독일 출신으로 80년대 유로댄스 붐을 주도했었습니다.

'팔코 Falco'는 유로댄스의 열풍 한가운데에 있던 독일 음악계에서 파워풀한 리듬 위에 랩을 바탕으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인기를 끌었고 마침내 'Rock Me Amadeus'라는 글로벌 히트곡으로 빌보드를 점령했던 가수입니다.

오늘은 독일어 곡으로 미국 빌보드 1위에 오른 유일한 가수이면서, 그 노래의 주인공처럼 요절한 천재 뮤지션, 팔코 Falco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falco photo

 

I. FA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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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오스트리아 Austria' '빈 Vienna'의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팔코의 본명은 '요한 한스 홀츨 Johann "Hans" Hölzel'이었으며 그리 평탄하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원래 그의 어머니는 세 쌍둥이를 임신했었는데 일란성쌍둥이였던 2명의 아기는 3개월째 유산되었고, 다른 난자를 통해 임신한 팔코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팔코가 어릴 때 아버지는 가족을 떠났고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팔코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갓난아기였을 때 라디오에서 들리는 노래의 드럼 비트에 박자를 맞출 수 있었다는 조금 황당한 이야기도 있는데, 아무튼 네 살 때 어린이용 피아노를 선물로 받았고 엘비스 프레슬리, 클리프 리처드, 비틀스 등의 음악을 들으며 팝스타가 되길 바랐다고 합니다.

1970년대 후반 빈의 밤무대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했는데, 제작자 '마르쿠스 슈피겔'이 팔코의 곡 Ganz Wien과 짧은 머리와 레이밴 선글라스, 그리고 정장 패션의 독특한 스타일을 좋게 보고 계약을 하면서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1981년 랩과 합창을 결합한, 당시로서는 조금 생소한 형식의 노래인 'Der Kommissar'를 발표하였고 유럽시장에서 꽤 좋은 성적을 차지했지만 후속작이 지지부진하면서 1985년까지 오스트리아 국내용 가수로 활동을 했습니다.
1985년 발표한 3집에 영화 아마데우스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Rock Me Amadeus'를 수록하고 드디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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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부터 팔코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살았는데 1998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운전하던 승용차와 버스가 충돌하면서 중상을 입고 사망하였습니다.

팔코는 1981년부터 1992년까지 생전에 7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1998년 유작인 Out of the Dark를 포함해서 사후에 3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팔코는 전 세계적으로 2천만 장의 앨범과 4천만 장의 싱글을 판매하였고,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오스트리아 출신 가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II. Rock Me Amadeus, Jeanny & Album 'FALCO 3'

falco 3 앨범 뒷면 사진

Rock Me Amadeus가 수록된 앨범 '팔코 3'은 1985년 10월 15일 발표된 팔코의 세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빌보드 200에서 3위까지 올랐고 , 빌보드 R&B/힙합 앨범 차트에서 18위에 오를 정도로, 팔코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게해준 앨범이라 하겠습니다.

당시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미국 영화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고향 사람인 팔코에게 색다른 감동을 주었고, 모차르트의 생애를 담은 가사를 파워풀한 리듬 위에 랩 형식으로 담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Rock Me Amadeus는 미국, 영국, 일본을 포함한 12개국 이상에서 1위에 올랐고, 빌보드 핫 100에서 3주 동안 1위를 했습니다.
특히 유럽출신의 백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빌보드 R&B 싱글 차트에서 6위까지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팔코 3'에는 Rock Me Amadeus 외에도 뉴웨이브 댄스곡인 Vienna Calling과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던 Jeanny라는 노래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지니 Jeanny'라는 노래는 배경을 알고 뮤직비디오를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내용에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 노래는 실연을 당한 남자가 여성을 향해 애절하게 노래하는 발라드처럼 들리는데, 사실 이 노래는 한 소녀를 스토킹 하다 납치하고 살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팔코는 이 노래에서 스토커의 시각으로 여성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뮤직비디오 후반엔 정신병원에 갇혀서도 소녀를 잊지 못하고 울부짖는 스토커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이유로 페미니스트 협회들은 이 노래에 대한 보이콧을 요구했고, 일부 TV와 라디오에서는 실제로 방송을 거부하기도 하였지만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서독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에서 꽤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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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코는 이후 지니가 살아있기를 바라는 다음 스토리를 만들어 1986년 Coming Home (Jeanny Part II, 1년 후)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곡은 싱글로 발표되어 독일에서 1위,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위스에서 5위 안에 들었습니다.
팔코의 Rock Me Amadeus는 연주곡을 포함하여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체코어, 네덜란드어 등 다양한 언어로 모두 29개 버전으로 커버되었고, Jeanny Part 1 역시 유럽 중심으로 13개 버전의 커버곡이 만들어졌습니다.

 

 

III. Discography

팔코의 데뷔 싱글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곡들을 링크하였습니다.

팔코의 음악은 최대한 볼륨을 크게 하고 듣기를 추천합니다.

Falco – Rock Me Amadeus (1985)

 

Falco – Jeanny (1985)

 

Falco – Vienna Calling (1985)

 

Falco – Out Of The Dark (1998)

 

Falco – Der Kommissar (1981)

 

※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