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람들의 동행 – 조선 역사의 아름다운 동반자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역사책을 보면 어느 시대, 어느 분야에서든 동지로서, 선의의 경쟁자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같은 꿈을 꾸며 노력한 동반자와 같은 관계가 등장합니다.
관중과 포숙이 그러했고, 백아와 종자기가 그러하였듯 조선시대 정치, 문학, 예술 그리고 학문의 분야에서 같은 이상을 위해 노력하였고, 서로에게 자극이 되었던 동반자적 관계가 있었습니다.
많이 알려진 중종과 조광조, 안평과 안견, 추사와 역관 이상적 등을 포함하여 모두 10쌍의 이야기를 정리하여 펴낸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엮은 '조선 사람들의 동행'입니다.

 

조선 사람들의 동행 책 표지
조선 사람들의 동행 – 조선 역사의 아름다운 동반자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I. 책의 정보

  • 제목 : 조선 사람들의 동행
  • 부제 : 군신, 사제, 선후배, 부부, 친구, 의형제로 읽는 역사
  • 저자 :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출판 : 글항아리, 2021년 7월 16일 초판 발행
  • 분량 : 258쪽 (참고문헌 포함)

 

 

II.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규장각교양총서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2006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있는 한국학 고문헌의 보고 '서울대 규장각'과 1969년 창립된 한국학 연구기관인 '한국문화연구소'가 화학적으로 통합되면서 출범한 연구기관입니다.
이후 2007년 국제한국학센터가 발족되어 현재 7부 1 센터 2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7만 5천여 책의 고도서, 5만여 점의 고문서, 그리고 1만 8천여 점의 책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8종 7,175점의 국보와 30종 2,570점의 보물 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일성록, 조선통신사기록물 등 9,755 책의 세계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기록유산의 모든 것이 집중 관리되고 있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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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후 16년 차에 접어든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그간 연구자 지원, 자료의 보존과 정리 등 학술적 전문 활동 외에 한국학을 보다 대중화하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을 추진하였습니다.
상설전시실 활성화, 특별전시회 개최, 시민강좌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은 아래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바로가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교육사업으로 진행하는 '금요시민강좌'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한국학과 우리 고전에 접근할 수 있는 굉장히 유용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기제로 1년에 두 번 진행되는 과정으로, 현재 진행되고 29기의 경우 총 12강으로, 매주 한 권의 고전을 함께 읽어보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원 120명이 9월 16일부터 12월 2일까지 3개월가량 대면 강의로 진행되는 강좌인데 참가비는 2만 원에 불과합니다.
매주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지하 1층 강당에서 진행되는데, 수강신청 경쟁이 꽤 치열한 듯합니다.

학관 협력사업의 특성상 관악구 주민에게 우선권이 부여되어 전체 정원 120명 중 90명을 관악구민에게 배정하고, 비 관악구민은 30명만 모집하여 진행합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다양한 출판물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전문 연구사업의 결과물이지만 이러한 연구 성과를 한국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시리즈가 바로 '규장각교양총서'입니다.
금요시민강좌 종료 후, 강의 결과물을 수합하여 '글항아리(규장각교양총서는 글항아리에서 출판됩니다)'에서 대중용 교양서로 발간하고 있으며, 2009년 조선 국왕의 일생, 조선 양반의 일생부터 현재까지 모두 열다섯 권째가 발간되었습니다.

 

 

III. 책의 목차와 내용소개

 

이 책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속 10명의 학자가 각각 한 챕터를 맡아 작업하여 책에 담았습니다. 각 목차별 연구자와 핵심 내용을 한줄로 정리하였습니다.

 

1장 동상이몽의 동반자 _ 세조와 양성지

  • 강문식 / 숭실대학교 사학과 교수
    • 규장각 학예연구사. 일성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서 작성
    • 저서: '권근의 경학사상 연구', '종묘와 사직', '왕과 아들' 등
  • 탈법적으로 왕위를 찬탈한 세조와 대표적인 정난공신 양성지의 동상이몽

 

2장 왕자와 화가의 분홍빛 동행과 결별 _ 안평대군과 안견

  • 고연희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동아시아학과 교수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 박사, 시카고 주립대 동아시아 연구센터 객원연구원 역임
    • 저서: '고전과 경영', '조선시대 산수화', '화상찬으로 읽는 사대부 초상화', '명화의 탄생, 대가의 발견' 등
  • 예술을 사랑한 왕자 안평의 후원과 조선 전기 최고의 화가 안견의 성장. 그리고 이상한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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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동상이몽의 예정된 파국 _ 중종과 조광조

  • 송웅섭 / 총신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 박사.
    • 저서: '고려에서 조선으로', '한국사, 한 걸음 더',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 '기묘사화와 기묘사림의 실각' 등
  • 같은 꿈을 꾸는 줄 알았던 왕과 신하. 그리고 왕의 배신

 

4장 시와 학문을 함께 나눈 부부 _ 유희춘과 송덕봉

  • 이성임 /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객원연구원
    • 인하대학교 대학원 박사, 조선시대사 전공
    • 저서: '국역 묵재일기, 원문표점 묵재일기, 묵재일기 인물사전', '해주일록, 20세기 영남 유림의 삶과 시대인식', '한국 왕실여성 인물사전' 등
  • 시를 주고받던 부부의 아름다운 40년 5개월

 

5장 별빛 호수에서의 만남 _ 이익과 안정복

  • 원재린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 저서: '조선 후기 성호학파의 학통연구', '임관정요', '동소만록', '형감', '대백록', '동남소사' 등
  • 노학자 성호 이익과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사제의 연을 맺은 순암 안정복의 아름다운 만남

 

6장 박학 동지 _ 황윤석과 김용겸

  • 박현순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 박사
    • 저서: '조선 후기의 과거', '조선 서원을 움직인 사람들', '성균관과 반촌', '16~17세기 예안현 사족사회 연구' 등
  • 18세기 후반 조선의 새로운 학풍 '박학 博學'을 매개로 스물일곱의 나이차를 넘어 친교를 맺은 김용겸과 황윤석의 이야기

 

7장 기성 문학의 권위에 도전한 두 친구 _ 김려와 이옥

  • 강혜선 /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 저서: '정조의 시문집 편찬', '나 홀로 즐기는 삶', '한시 러브레터', '유배객, 세상을 알다(김려 산문선)' 등
  • 정조의 문체반정에 반발하고 새로운 글쓰기를 추구하다 유배와 충군의 벌을 받은 두 친구, 김려와 이옥

 

8장 200년 전의 세계인 _ 김정희와 이상적

  • 박철상 /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
    •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한문학 전공), 모하실학논문상 수상
    • 저서: '세한도', '서재에 살다', '나는 옛것이 좋아 때론 깨진 빗돌을 찾아다녔다', '인장대왕 정조' 등
  • 북학을 집대성한 추사와 통역관이었던 제자 이상적. 연경에 사신으로 갈 때마다 최신 서적을 구해 스승에게 전해준 제자. 그런 제자의 의리를 생각하며 그린 세한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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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대한제국기 항일 언론을 함께 한 자강의 동지 _ 박은식과 장지연

  • 노관범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 박사, 2014년 제4회 실시학사 모하실학논문상 수상
    • 저서: '고전통변', 기억의 역전', '두 시점의 개념사', 19세기 인민의 탄생', '백암 박은식 평전', '껍데기 개화는 가라(한국 근대 유학 탐사)' 등
  • 한국 근대 언론사의 중요한 동반자이자 라이벌인 박은식과 장지연의 동지적 관계

 

10장 역사 속의 인연과 악연 사이 _ 이승만과 정순만, 그리고 박용만

  • 윤대원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객원연구원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 박사. 한국 근대사 전공
    • 저서: '상해시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 '데라우치 마사다케 통감의 강제 병합 공작과 한국병합의 불법성', '21세기 한・중・일 역사전쟁' 등
  • 몰락한 왕족 출신으로 매년 과거에 낙방하다 영어를 배워 입신양명하기 위해 배재학당에 입학한 유부남 이승만. 전통적인 유학자 출신의 독립운동가 정순만.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게이오의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박영효 등의 망명인사와 교류한 박용만. 한성 감옥에서 만나 형제의 결의를 맺은 삼만 형제의 인연과 악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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