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Me to the Moon, 우주개발의 클래식이 된 사랑의 찬가

가만히 눈을 감고 Fly Me to the Moon을 들으면 고요한 밤하늘을 유영하며 우주 정거장 수리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반대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밤하늘을 찬란하게 수놓은 별들 사이로 유유자적 평화롭게 날아가는 우주선을 보면 자연스럽게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게 됩니다.

빅밴드의 흥겨운 리듬 아래 프랭크 시나트라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릴 때도 있고, 맑은 오르골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오래된 추억이 되살아날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언제부터인가 우주개발의 클래식이 되어버린 낭만 가득한 사랑의 찬가, Fly Me to the Moon을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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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ly Me to the Moon (In Other Words)

1954년, 카바레 가수들의 피아노 반주를 하며 생계를 잇던 무명 작곡가 '바트 하워드 Bart Howard'는 어느 날 카바레에서 연주할만한 간단한 춤곡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바트 하워드가 1915년생이니 이때 나이가 거의 마흔이 다되었을 때였고, 그의 음악 경력도 20년이 넘었을 때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음반사의 요청에 그는 'In Other Words'라는 제목의 발라드를 한 곡 만들어 전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내 손을 잡고 저 하늘의 달나라로 데려가 달라'라고 노래하며, '당신을 위한 사랑을 고백'하는 낭만적인 이 노래는 바트 하워드의 연주로 블루 에인절 카바레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이어 당시의 인기가수였던 '펠리샤 샌더스 Felicia Sanders'에 의해 최초로 공연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여러 무대에서 공연되던 노래를 처음 녹음을 거쳐 음반으로 발매한 가수는 당시 코미디언, 배우이자 가수인 '케이 발라드 Keye Ballard'로, 1954년 4월 Decca Records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이 음반은 현재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Kaye Ballard – In Other Words (1954)

 

위의 케이 발라드의 최초 녹음버전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원래 이 곡은 카바레의 춤곡으로 만들어진 만큼 3박자의 왈츠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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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래는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게되는 법이지요. 케이 발라드의 곡이 발매된 후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커버 버전이 녹음되고 공연을 하고 또 음반으로 발매하게 됩니다.

원곡보다 더 큰 인기를 얻은 버젼도 많았는데, 차트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곡을 소개하자면 '에이디 곰 Eydie Gorme'이 1958년 발매한 버전을 들 수 있겠습니다. in other words가 수록된 그녀의 앨범 'Eydie in Love'는 미국 캐시 박스 앨범 차트 20위에 오르는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와같이 Fly Me to the Moon은 다양한 가수들에 의해 다양하게 커버되어 차트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1960년에는 '페기 리 Peggy Lee'의 커버 버전이 인기 쇼 프로그램 '에드 설리반 쇼'에서 공연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얻게 되었는데, 제목보다도 'Fly Me to the Moon'이라는 첫 소절의 가사가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가수들이 꾸준히 곡을 커버하고 앨범을 발매하면서 곡명을 Fly Me to the Moon으로 표기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페기 리는 1963년 바트 하워드에게 공식적으로 제목을 Fly Me to the Moon으로 바꾸자고 설득하였습니다.

이후에 다양한 언어로 해외 번안곡이 발매되고, 재즈,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의 커버가 등장하였고, 이 곡들은 빌보드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고, 그래미를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훗날 사라 본, 프랭크 시나트라, 폴 앵카, 브렌다 리, 엘라 피츠제랄드, 줄리 런던, 페리 코모, 주디 갈란드, 스키터 데이비스, 톰 존스, 마빈 게이, 마이클 볼튼, 시아(Sia)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10여 개 언어로 820곡 이상의 커버 버전이 만들어졌습니다.

 

 

II. 우주개발의 테마송이 되다

1964년 프랭크 시나트라는 카운트 베이시와 함께 작업한 앨범 'It Might'와 'Well Be Swing'에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스윙버전의 커버곡을 수록하였습니다.

이 음반은 그 유명한 퀸시 존스가 편곡을 한 것으로, 4분의 4박자로 재편곡하면서 템포를 높이고, 스윙버전으로 재편곡하면서 더욱 흥겹고 희망적인 에너지를 가진 곡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곡은 거의 모든 커버버전의 인기를 초월하는 빅히트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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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곡의 인기, 그리고 제목과 가사에서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단어들로 인해 NASA는 아폴로 10호가 달 궤도를 돌때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기 직전에 이 노래를 재생하면서 전 세계에 우주 개발에 대한 주제곡으로 이 곡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Fly Me to the Moon은 사랑의 찬가에서 인류의 미래를 상징하는 노래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Fly me to the moon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In other words hold my hand,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Fill my heart with song and let me sing for ever more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In other words I love you

나를 달로 데려가 주세요. 그 별들 사이에서 노래하겠어요
목성과 화성의 봄은 어떤지 보고 싶어요
다른 말로 하면, 내 손을 잡아줘요. 다른 말로 하면, 내게 키스해 주세요

내 마음을 노래로 가득 채워 주세요. 더 많이 노래하겠어요
당신은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이에요. 내가 경배하고 찬양하는 모든 것이에요
다른 말로 하면, 제발 믿어주세요.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을 사랑해요

 

 

III. Various Version.

Frank Sinatra – Fly Me to the Moon (1964)

Sia – Fly Me to the Moon (2021)

 

Julie London – Fly Me to the Moon (1963)

 

Neon Genesis Evangelion Version – FLY ME TO THE MOON (1989)

 

Fly me to the moon orgel arrange (일드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삽입)

 

 

※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