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 컬트적 인기를 끈 원작과 망해버린 리메이크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 컬트적 인기를 끈 원작과 망해버린 리메이크

원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있던 한국의 영상물들이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습니다.
이때문인지 요즘 한국 드라마의 판권을 구매하여 일본과 미국에서 리메이크 진행했거나 예정되고 있는 작품도 많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반대로 해외의 원작을 우리가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2002년 일본 TBS에서 방송되었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주연 배우들의 이름값이 무색한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꽤나 자극적이고 약간의 막장코드가 가미된 스토리 라인이 한국 정서에는 잘 맞았는지 우리나라에서 두 번이나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일본 원작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과 한국 리메이크 작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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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원작과의 비교

1)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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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2002년 7월 12일 ~ 9월 13일, 10부작 드라마
  • 연출 츠츠미 유키히코, 이마이 나츠키, 마츠바라 히로시
  • 극본 타츠이 유카리
  • 출연 와타베 아츠로, 히로스에 료코

 

2) 사랑 따윈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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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2006년 11월 9일
  • 연출 이철하
  • 각본 이철하, 김재연, 김선정, 타츠이 유카리(원작자)
  • 출연 김주혁, 문근영

 

3) 그 겨울,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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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2013년 2월 13일 ~ 4월 3일, 16부작 드라마
  • 연출 김규태
  • 극본 노희경
  • 출연 조인성, 송혜교

 

 

 

 

 

 

4) 흥행성적

원작인 일본 드라마는 방영 당시 시청률이 좋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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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을 내세우고 리메이크한 한국의 영화 역시 네이버 영화 기자 별점 2개의 악평을 받으며 작품성에서 좋은 평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더불어 흥행에서도 KOBIS 기준 누적관객수 42만 5천 명으로 그야말로 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마지막 리메이크인 조인성·송혜교 주연의 드라마는 동시간대 1위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노희경이라는 탁월한 작가의 각본에 송혜교, 조인성이라는 스타 마케팅이 빛을 발한 것같습니다.

원작의 경우 현지 시청률은 낮았지만 타츠미 유카리의 극본과 배우들의 연기, 연출 등의 작품성은 상당히 좋게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이 작품을 본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일본 드라마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5)  원작과의 유사성

김주혁·문근영 주연의 영화는 원작과 거의 동일한 내용과 배경을 사용하였지만 결말에서 원작과 상당히 차이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조인성·송혜교 주연의 드라마는 원작의 배경인 여름과는 정반대인 겨울을 배경으로 설정하였고, 호스트로 설정된 남자 주인공의 직업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갬블러로 바꿨습니다. 내용보다는 비주얼로 성공한 드라마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조인성·송혜교 주연의 드라마에 상당히 실망을 하였으나 원작을 보지 못하고 이 드라마를 처음 본 시청자들에게서는 호평이 많습니다.

원작을 본 저로서도 드라마 자체에는 실망하였으나 비주얼은 정말 인정할만합니다.

 

 

II.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 소개

사랑따윈 필요없어 장면

돈 밖에 모르는 잘 나가던 호스트가 과한 욕심으로 폭망 하면서 빚에 쫓기게 됩니다.
우연히 알게 된 부잣집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고 친오빠 행세를 하며 접근하면서 시작되는 멜로와 스릴러가 적당히 섞여있는 드라마입니다.

주연을 맡은 와타베 아츠로는 1968년 생으로 촬영 당시 35세의 나이로 주연을 맡았습니다.
개성 강한 마스크와 쇳소리 가득한 목소리로 그야말로 퇴폐적이면서 매력적인 연기의 끝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믹한 역할부터 냉혹한 살인마까지 상당히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나 지금은 주인공의 상사, 선배 등의 조연으로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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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을 맡은 히로스에 료코는 1980년생으로 올해 42세입니다.
1990년대 일본의 국민 여동생이자 일본 전세대에게 사랑을 받은 마지막 배우라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1994년 CF모델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데뷔했고 도코모의 삐삐 광고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출연작 중에 그야말로 일본 드라마를 조금 아시는 분이라면 다들 들어보았을 작품들이 많습니다.
드라마로는 롱 베케이션, 비치보이스, 성자의 행진, 립스틱, 썸머 스노우, 오야지, 속도위반 결혼, 오또상, 모토카레, 슬로우 댄스 등이 있고, 영화로는 철도원, 비밀 등이 있습니다.
한창 잘 나가던 2001년에는 '장 르노'가 출연하는 영화 '와사비'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III. 주제곡 들어보기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의 주제가인 이케다 아야코의 Life입니다.

池田綾子 Ayako Ikeda – Life

目を閉じて祈っていた 永遠に續く日日を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어요. 영원히 이어지는 날들을

部屋中に殘っている 記憶の影に何もできず
방안에 남아있는 기억의 그림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Why) かなわないと知り (Why) 求め合うのだろう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바라게 되는 건지

雨に打たれてなみだに濡れて
비를 맞으며 눈물에 젖어서

everything has gone…so I do

守れない愛だってある時のうずまく片隅で
지킬 수 없는 사랑도 있어요. 시간의 소용돌이 한구석에서

そのぬくもりさえ忘れない胸に刻む
그 따뜻함마저 잊어버리지 않으려 가슴에 새겨요

守れない愛だっていいただ出逢えたそれだけで
지킬 수 없는 사랑이라도 좋아요. 그저 만났다는 그것 만으로

過ぎゆく季節の中で今あるき出そう
지나가는 계절 속에 지금 걸어가요

Time is waiting for you


※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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