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과 연비- 연비절감 에어컨 사용법
히터와 달리 자동차 에어컨은 연비를 저하시킨다는 것을 대부분의 운전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어컨 바람의 세기와 연비의 영향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더위에 고생하면서 연비도 좋지않은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자동차 에어컨과 연비 사이의 잘못된 지식에 대해 정리하고 연비 저하를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I. 자동차 에어컨과 연비의 관계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운행을 하다보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연료 게이지가 항상 신경쓰이게 마련입니다. 조금이라도 기름을 아끼기 위해 에어컨 바람의 세기를 약하게 하거나, 설정온도를 높게 해두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에어컨 바람의 세기나 설정온도는 연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1) 에어컨 바람의 세기와 연비

자동차 에어컨 바람의 세기는 '블로워 모터'라는 부품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운전석 센터패시아의 에어컨 풍량 조절기에서 바람을 강하게하면 모터가 강하게 돌아가고, 바람의 세기를 낮추면 모터도 약하게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모터가 약하게 돌아가면 사용 전기량이 줄어들어 연비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설정온도와 연비

요즘 자동차는 센터패시아에서는 실내 온도를 설정하고 에어컨과 히터가 설정온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여기서 설정된 에어컨 가동을 위한 목표온도 역시 연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에어컨 설정온도와 연비와의 상관관계 연구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에어컨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에어컨과는 달리 에어컨의 냉매량이 일정하고, 설정 온도에 따라 엔진 폐열을 혼합하여 온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설정온도와 연비 사이에 영향성이 없다"라고 합니다. 또한 엔진의 동력도 분산되어 가동되므로 온도와 연비 간에 큰 영향이 없다고 최종 보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2021년 설정온도와 연비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실험 조건
- 휘발유차 1대, 경유차 1대로 유종 구분 실험 진행.
- 여름철과 유사한 조건 (온도 35°C, 습도 40%)하에서 진행.
- 에어컨 풍량은 최대로 설정함.
- 설정온도는 18°C, 22°C, 26°C의 3개 온도로 실험 진행.
- 도심연비와 고속도로 주행으로 구분하여 연비 측정.
- 총 12회 실험 실시.
실험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휘발유차와 경유차 모두 에어컨 사용시 최대 31.43% (3.1km/L) 정도 연료의 소모가 커집니다.
그러나 에어컨 설정온도에 따른 차이는 평균대비 최대 2.37% (0.4km/L)로 연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였습니다.
이상의 연구와 실험결과를 기준으로 자동차 에어컨과 연비는 아래와 같은 관계가 있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에어컨을 가동하면 가동하지 않을 때에 비해 최대 31.43% 연비가 나빠진다.
- 바람의 세기는 연비에 영향을 주지만 그 차이는 극히 미미하여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 에어컨 설정 온도는 연비에 영향을 주지만 그 차이는 극히 미미하여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II. 똑똑한 자동차 에어컨 사용법
그럼 자동차 에어컨을 가장 효율적으로, 연비 저하를 최소한으로 둔 상태에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자동차 에어컨을 켜기 전 준비
- 여름철 실외 주차 시에는 햇볕 가림막 등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합시다.
- 에어컨을 켜기 전 차문이나 창문을 열어 뜨거워진 차 안의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줘야합니다.
- 조수석 뒷자리를 열어둔 상태에서 운전석 도어를 4~5회 정도 열었다 닫았다 해주면 실내 온도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2) 에어컨 작동법
- 에어컨은 시동을 걸고 5분 정도 차량을 예열 시킨 후 작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회전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5분 정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운행하라는 뜻입니다.
- '외기 순환 모드' 상태에서 가장 강한 바람으로 에어컨을 틀면 금새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이때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으므로, 창문을 살짝 열어둔 채 이 방법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 '외기 순환 모드'로 뜨거운 공기를 내보낸 후에는 '내부 순환 모드'로 전환해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 에어컨은 무조건 가장 낮은 온도와 가장 강한 바람 세기로 작동을 시작한 다음, 실내 온도가 어느정도 내려가게되면 서서히 설정온도와 바람 세기를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해서 연비에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연비를 위해 더위를 참아가며 창문을 열고 운행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시속 60km 이하의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 이상의 속도에서 창문을 열었을 때는 공기의 저항으로 인해 연비에 좋지않다고 합니다.
이상과 같이 자동차 에어컨과 연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정용 에어컨의 절전 사용법 등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