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적정 공기압 총정리 : 용어정리, 계절별 적정 공기압, 적정 공기압 관리법 등

타이어 공기압의 수준에 따라 승차감과 연비가 좌우된다는 것과 너무 낮거나 높은 공기압은 타이어의 손상이나 파열을 초래하여 위험한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은 운전자라면 대부분 잘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오늘은 방법만 알면 누구나 손쉽게 관리할 수 있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운전자들을 헛갈리게 하는 '자동차 타이어 적정 공기압'에 관한 몇 가지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공기압이란 무엇인지, 공기압이 중요한 이유, 차량별 적정 공기압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계절별로 적정 공기압은 어떻게 조정하면 좋은지 등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타이어 적정 공기압의 결정과 관리

 

I. 적정 공기압이란?

겨울철이 되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던 차가 갑자기 펑크가 난 것처럼 주저앉은 느낌이 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는 낮아진 기온으로 타이어가 추위에 수축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운전자는 운행 전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 공기압을 확인하고 조정해줘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공기압을 조정할 때 '적정 공기압'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카센터의 1급 정비기사가 조정해 준 수치를 최적의 그것이라 믿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적정 공기압이란 해당 차량의 가장 안전한 운행, 효율적인 연비, 최적의 승차감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권장 공기압의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적정 공기압은 기온과 날씨, 주행시간, 차량의 무게와 제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차량과 타이어 제조사에서 정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 수치를 현실의 상황에 맞춰 조정하다 보니 적정 공기압을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혼동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적정 공기압을 정확히 설정하기 전에 우선 공기압에 대해 알아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적정 공기압과 타이어(출처 NEXEN TODAY)
적정 공기압과 타이어 (출처 : NEXEN TODAY)

 

 

1. 공기압이란?

대기 중의 공기를 압축시켜 놓으면 이 공기는 밖으로 분출하려는 반발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 압축된 공기의 분출하려는 반발력의 정도를 공기압 (空氣壓, Pneumatic, 뉴매틱)이라고 합니다.

타이어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타이어 고무 안에 든 압축 공기의 분출 압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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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압은 타이어 외에도, 버스나 지하철의 문을 개폐할 때와 같이 기계장치를 동작하는 에어실린더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2. 공기압 측정 단위?

공기압을 측정하는 단위로는 국가별로 다양한 기준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용 단위 사용 국가 단위 비교
Kgf/cm² 세계 공용 1Kgf/cm²
Pa (파스칼) SI 국제규격 10⁵ Pa
Bar (바) 유럽 1 bar
PSI (프사이) 미국 14.5 Psi

❊ SI = 국제 단위계

참고로 카센터나 차량에 붙어있는 타이어의 공기압 측정 단위로는 KPA(킬로파스칼)과 PSI(프사이) 그리고 bar(바)가 주로 사용됩니다. 이중 최근의 차량들을 대부분 PS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이긴 하지만 쉐보레 차량은 KPA를, 또 벤츠의 일부 모델은 BAR를 사용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타이어에 표시되어 있는 단위가 PSI이니 이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각각의 단위는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KPA (킬로파스칼) : 파스칼은 압력(pressure)이나 변형력(stress)을 측정하는 국제단위계의 유도단위로 단위 면적당 1N(뉴턴)의 힘을 뜻합니다. KPA는 1000파스칼을 말하는 것입니다.
  • BAR (바) : 기상특보에 사용하는 압력의 단위로서, 1 bar의 압력은 해면에서 10m 정도의 압력을 말합니다.
  • PSI (프사이) : 'pound-force per square inch'의 약어입니다. 즉 1평방 인치 당 파운드 압력의 수치를 말합니다.

 

 

 

II. 차량 제조사 선정 적정 공기압

차량 제조사는 차량의 ①사이드월 (Sidewall, 차량 문 안쪽, 차문을 열면 나타나는 차체 안쪽 측면)에 붙어있는 스티커, ②차량의 매뉴얼, 그리고 간혹 ③주유구 덮개에 스티커를 붙여 적정 공기압을 표시해놓고 있습니다.

sidewall 적정 공기압 스티커(출처 car.com)
차량 Sidewall 적정 공기압 표시 (출처 : car.com)
주유구 덮개 적정 공기압 스티커(출처 stuff.co.nz)
주유구 덮개 적정 공기압 표시 (출처 : stuff.co.nz)

차량 제조사가 권장하는 적정 공기압은 ① 타이어의 적정 수명인 1~5년 이내에, ② 차량의 전체적인 성능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적당한 공기압이라고 합니다.

소유하신 차량의 적정 공기압 표시를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33~36 PSI 정도로서 생각보다 낮게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조사가 표시해 놓은 권장 공기압은 차량이 3시간 이내에 주행한 적이 없는 경우이거나 시동을 걸고 1.6Km 이내의 거리를 주행한 타이어의 상태, 즉 타이어가 완전히 쿨다운 된 상태를 기준으로 정해진 수치입니다.
이는 실제 차량 운행 중 수시로 공기압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주행을 하게 되면 타이어는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타이어 내부 온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통 30분 정도 주행을 하게 되면 타이어 내부 온도는 10°C 정도 상승하게 되고 공기압 역시 평균 3~6 PSI 정도 상승하게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영하 십몇 도 이하 혹한의 상황에서는 타이어가 과도하게 수축된 상태로 장시간 운행할 경우 타이어가 손상되거나 파열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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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제조사가 표시한 권장 공기압은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과 차량의 운행을 통해 팽창하는 공기압을 감안하여 책정된 것입니다.
이는 쿨다운 상태라는 표준 환경에 최적화된 기준과도 같은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고, 상황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신차 출고 시 해당 시기의 일기와 계절 등을 고려하여 스티커에 기재된 공기압보다 다소 높게 조정된 공기압으로 출고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수시로 맞닥뜨리는 일상 상황에서의 적정 공기압은 어떻게 될까요?

 

 

 

III. 타이어 최대 공기압은 참고용 수치일뿐!

적정 공기압_tire 표시 최대 공기압 (출처 오마이뉴스)
(출처 : 오마이뉴스)
적정 공기압_tire 표시 최대 공기압 (출처 J's Golf Carts)
(출처 : J's Golf Carts)

 

타이어 제조사에서는 타이어의 측면에 MAX PRESS 즉, 해당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을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타이어가 어떤 크기의 차량, 어느 정도 무게의 차량에 장착되는지 특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해당 타이어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의 공기압 범위를 적어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타이어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것은 해당 '최대 공기압을 넘어서면 안 된다'라는 제한기준만 제공하는 것이므로 참고사항은 될 수 있겠지만 적정 공기압을 판단하는데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을만한 것은 아닙니다.

간혹 '최대 공기압으로 표시된 수치의 80% 정도가 적당하다.'라는 말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는 일면 타당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화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기준이므로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IV.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이렇게 맞추세요.

그럼 차량 및 타이어 제조사의 권장 공기압, 카센터나 자동차 정비공장의 기사님들이 말하는 적정 공기압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상황에 따라 적당한 공기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기본 ➟ 차량 제조사 권장 공기압
    • 외부온도 10°C, 1Km 이내의 주행을 한 상태. 즉 초봄이나 초가을의 약간 쌀쌀한 날씨에 주차 중인 상태인 경우
    • 엔진 쿨다운 상태의 경우
  2. 동절기 (10월 ~ 4월)
    • 엔진 정지 1시간 이후 : 차량 제조사 권장 공기압
    • 엔진 정지 1시간 이내 : 차량 제조사 권장 공기압 + 3 PSI
  3. 하절기 (5월 ~ 9월)
    • 엔진 정지 1시간 이후 : 차량 제조사 권장 공기압 + 3 PSI
    • 엔진 정지 1시간 이내 : 차량 제조사 권장 공기압 + 5 PSI
  4. 기타
    • 계절과 상관없이 고속도로 주행 전에는 권장 공기압보다 3 PSI 정도 추가 주입
    • 타이어에 표시된 최대 공기압은 절대 초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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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공기압 수치가 평소 운행하실 때와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는 많은 차량 전문가들이 승차감과 타이어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시하는 것이므로 그대로 따라하시기을 권해드립니다.

 

 

 

V. 적정 공기압 관리 방법

공기압이 적으면 승차감은 좋지만 연비는 좋지 않습니다. 반면에 공기압이 높을수록 연비는 조금 좋아지지만 승차감은 나빠지고 지면과의 접지면적이 좁아지므로 주행 시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고온의 노면에서 고속주행을 하는 경우 타이어 접지부에 열이 축적되어 변형이 나타나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 (Standing Wave)'때문에 타이어가 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장마철 고속도로에서 공기압이 높은 상태로 고속주행을 하다 보면 미끄러운 노면에서 자칫 위험한 사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타이어 공기압은 계절과 날씨, 탑승인원 수와 주행 속도 등에 따라서도 최적의 적정값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 운행을 위한 적정 공기압 확보를 위해서는 먼저

  1. 최소한 두 달에 한 번은 공기압을 점검해야 합니다.
    • 계절과 일기의 변화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 두 달에 한 번은 전체 타이어의 공기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2.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기 편하도록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를 미리 장만해 두면 좋습니다.
    • 공기압을 체크하고 주입하기 위해서는 주유소, 세차장 등을 방문해야만 합니다. 바쁜 영업장에서 눈치도 보일 때가 있고, 불필요한 이동이 번거로워지면 아무래도 공기압 점검 자체를 하지 않게 됩니다.
    • 이러한 경우 5만 원 이내의 비용으로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를 장만해서 차에 보관해 두면 좋습니다. 최신 차량에는 무상으로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네요.
    • 공기압 주입기 중 무선으로 작동하는 제품의 경우 타이어 외 에어매트나 자전거, 축구공 공기주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차량용품 중 가장 구매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 바로 이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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