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양력 6월의 절기 : 망종(芒種)과 하지(夏至)

24절기의 9, 10번째 절기인 망종(芒種)과 하지(夏至)는 양력으로는 6월, 음력으로는 5월에 있는 절기입니다. 2025년은 6월 5일이 망종(芒種)이고, 6월 21일이 하지(夏至)입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에 들어서는 절기이고 벼농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망종과 하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목 차 •

I. 망종･芒種

'망종 芒種'은 24 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75°에 달한 때이며, 소만과 하지 사이의 절기로서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6월 5일 목요일입니다.

원래 '망종'이란 보리나 벼와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망종이라는 절기는 그러한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으로, 모내기와 보리베기에 알맞은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농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 24 절기는 농사일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많은데 망종 역시 보리와 벼농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하지를 앞두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구분	내용
날짜 (기간)	양력 6월 5일 (6월 1일 ~ 15일 사이)
계절 특징	햇보리가 난다
농사일	모내기를 한다. 모종들 주변 풀을 매준다. 모종들이 어렸을 때 해주는 김매기가 중요하다. 마늘쫑을 따 준다. 씨뿌리기 > 시금치 2차 ∙ 거두기 > 양파
제철음식	수리취떡, 제호탕, 보리그스름 먹기 (호남, 충청), 보릿가루로 죽 해먹기 (제주도)
관련속담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 망종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 망종이 4월에 들면 보리의 서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를 못 먹는다.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 망종 넘은 보리, 스물 넘은 비바리 →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값어치가 떨어진다.

'하지 夏至'는 24 절기 중 열 번째 절기로, 태양이 황경 90° 를 통과할 때를 말합니다.

음력으로는 5월에 속하고 양력으로는 올해 6월 21일 토요일입니다.

하지는 '망종 芒種'과 '소서 小暑' 사이에 있는 절기로서, 태양은 황도 상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 夏至點'이라고 합니다.

'하지 夏至'라는 말 자체가 '여름 하夏'에 '이를 지至' 자를 써서 '여름에 이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망종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여름에 진입하는 시기를 지났다면 하지에서 비로소 여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많이 알려져 있는 날입니다.

이는 북반구의 나라들에게는 당연히 공통적인 것이고,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은 날이기도 합니다.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길기 때문에 북반구의 지표면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 날입니다. 이렇게 쌓인 열로 인해 '하지' 이후부터는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지는 것입니다.

하지에는 감자, 마늘, 보리, 봄배추 밀, 마늘, 양파 등을 수확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거둔 곡식을 건조하고 타작하는 등 후작업을 해야 하고, 조, 수수, 메밀 등 파종하고 모내기를 다 끝내야 하는 등 무척이나 많은 농사일이 기다리고 있는 절기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하지 전까지는 가물 때가 많으므로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많은 작물이 수확되는 시기인 만큼 먹거리 걱정은 없던 시기였습니다.

구분	내용
날짜 (기간)	양력 6월 21일 (6월 16일 ~ 30일 사이)
계절 특징	해가 가장 길다
농사일	망종 때 하지 못한 밀, 보리 수확과 마지막 모내기를 한다. 보리, 밀, 마늘, 양파를 수확한다. 감자를 캐고 오이, 호박을 딴다. 씨뿌리기 > 베주콩, 조, 수수 거두기 > 봄배추, 마늘, 밀, 보리, 감자
제철음식	감자전, 감자송편
관련속담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