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와 서큘레이터 구분하기. 차이와 장단점 비교. 구매 가이드 5가지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구분하기. 차이와 장단점 비교. 구매 가이드 5가지

해마다 뜨거워져만 가는 날씨에 여름철 대표 가전으로 사랑받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에 대해 알아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는 집집마다 필수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소형가전이지만, 역시 가전제품도 소모품이다 보니 매년 이맘때면 구매를 고민해 보는 물품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저렴한 여름철 계절가전인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와 장단점, 그리고 각 제품의 정확한 기능과 용도를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더불어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서큘레이터를 구매할 때 참고할 만한 내용으로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하면 도움이 될만한 것들도 정리 보았습니다.

 

fan-and-circulator-차이-photo

 

 

I. 선풍기와 에어 서큘레이터의 정의

 

1. 선풍기 (Fan)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 - 선풍기

선풍기는 모터를 이용하여 날개를 회전시켜 바람을 일으키는 가전제품입니다.

선풍기라는 한자 자체가 '부채 선扇', '바람 풍風', '기계 기機' 자로 '부채처럼 바람을 만들어 내는 기계라는 뜻입니다.

냄새를 뺀다던가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선풍기는 스탠드형, 타워형, 탁상형, 벽걸이형, 천장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선풍기의 작동원리는 모터에 연결된 팬이 회전하면서 뒤쪽의 공기를 당겨와 앞으로 밀어 보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몸에서 먼 쪽의 공기를 몸으로 닿게 하여 체열로 인해 달궈진 몸 주변의 공기를 대체하게 하여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즉, 방이나 공간 내부 공기의 순환이 주기능이란 뜻이며, 공기의 온도 자체를 내려주는 냉각기능은 없습니다.

주변 온도가 낮을수록 선풍기 바람이 차가워지므로, 에어컨을 사용할 때 함께 사용하면 좀 더 빨리 집안 전체가 시원해지며, 에어컨을 멈추고 나서도 일정시간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두 제품은 반드시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에어 서큘레이터 (Air Circulator)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 - 서큘레이터

에어 서큘레이터(이하 서큘레이터)는 장치의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선풍기와 별반 차이가 없으나, 선풍기에 비해 직진성이 강조된 공기 순환 기능을 가진 냉・난방 보조도구입니다.

그렇습니다. 서큘레이터는 냉방뿐만이 아니라, 추운 겨울에 따뜻한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공간을 데우는 데 도움을 주는 난방 보조 기구로도 많이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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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름철에 선풍기 대용으로 많이 사용되다 보니 여름이 지나면 창고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사계절 사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작은 크기여도 먼 곳까지 강하게 바람을 쏘아주는 뛰어난 직진성을 가진 것을 특징입니다. 또한 선풍기에 비해 모터의 발열이 훨씬 적기 때문에 조금만 사용하면 더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에 비해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초기에 서큘레이터는 공기의 순환만을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에 바람의 종류나 세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수면풍, 자연풍 등 다양한 바람의 종류를 구현하고, 선풍기보다 훨씬 미세한 바람의 세기 조절기능이 제공되는 제품으로 고급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II.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는 외형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비슷한 듯 다른 제품입니다.

선풍기도 고가의 제품인 경우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여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능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는 듯 보이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1. 안전망의 형태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를 비교하였을 때 가장 확연하게 차이 나는 것은 날개와 날개 앞을 가리는 안전망의 형태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선풍기는 원반 형태의 구조물에 직선형 안전망이 뒤쪽의 바람을 그대로 통과하게 도와주면서 선풍기 전면에 넓게 퍼져나가게 해주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서큘레이터는 원통형의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나선형의 안전망을 통해 뒤쪽의 바람을 한 방향으로 멀리 쏘아 보낼 수 있는 구조인 회오리 모양의 바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비교 (1)

 

2. 날개의 형태와 바람의 질

선풍기는 30° 정도로 기울어진 여러 개의 얇은 날개가 뒤쪽에서 당겨온 바람을 잘 개 쪼갤 수 있도록 각진 형태의 날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세로로 날이 세워진 여러 개의 날개가 바람을 잘게 쪼개서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만들어냅니다.

반면에 서큘레이터의 경우 약 70° 정도로 많이 기울어진 날개가 3~4개 정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비틀어진 날개는 뒤쪽의 더 많은 공기를 끌어모아 보낼 수 있으며, 바람을 쪼갠다는 기능보다는 멀리 쏘아 보낼 수 있도록 압축하는데 기능적으로 집중된 형태입니다.

선풍기의 바람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직접 바람을 쐬는데 어울립니다. 반면에 서큘레이터의 바람은 강하게 쏘아 보내는 바람으로 아이들이나 수면 중에 직접 쐬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3. 소음

어떤 분들은 선풍기에 비해 서큘레이터가 시끄럽다고 하지만, 두 제품 모두를 수년간 사용해 본 경험은 조금 다른 의견입니다.

단순히 팬을 회전시켜 뒤쪽의 바람을 앞으로 통과시키는 선풍기에 비해 바람을 모아 먼 곳으로 강하게 쏘아 보내는 장치인 서큘레이터가 소음이 더 큰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목적에 비해 단단하게 결합된 형태의 구조물, BLDC 모터의 사용 등으로 생각보다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아닙니다.

또한 서큘레이터의 경우 수년을 사용하여도 구조적으로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는 장치이다 보니 오랜 시간 사용한다 하더라도 구매 직후에 비해 소음이 커진다던가 기계적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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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선풍기는 사용 시한이 오래될수록 팬과 안전망, 모터의 결합이 헐거워지고 이격이 생기면서 기계적 잡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서큘레이터가 더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차이점

상기 내용을 포함하여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 선풍기 서큘레이터
날개 모양 30° 정도 비틀어진 5개 이상의 얇은 날개  70° 정도 비틀어진 5개 미만의 보통 날개
안전망 형태 직선 형태의 촘촘한 안전망 나선 형태의 안전망
본체 형태 세로로 세워진 원반 형태 원통 형태
용도 냉방 (여름에 주로 사용) 실내공기 순환 (사계절 사용 가능)
바람의 세기 약한 편 강한 편
바람의 도달 거리 넓은 범위에 가까운 곳까지 도달 좁은 범위에 먼 곳까지 도달
기능 프리미엄급 제품의 경우 타이머, 다양한 바람, 360° 회전 등 동일한 기능 제공
가격 프리미엄급 제품의 경우 차이 없음
발열과 소음 BLDC 모터를 사용하는 경우 차이 없음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 - 바람의 방향
사진 : 노서치 (nosearch.com)

 

 

III.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장단점 비교

위에서 설명한 제품의 목적, 기능상의 차이 등을 고려하여 각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선풍기의 장단점

1) 장점

  • 서큘레이터에 비해 바람의 소음이 작은 편입니다.
  • 천장형, 탁상형, 넥밴드형, 휴대형, 실링팬 등 서큘레이터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판매되므로 용도에 적합한 제품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 안전망과 팬, 그리고 모터의 분리가 매우 용이해서 청소 및 관리가 쉽습니다.

 

2) 단점

  • 가정용의 경우 그릴 망의 사이즈가 커서 보관 시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 모터의 발열이 서큘레이터에 비해 심한 편입니다.
  • 사용 햇수가 길어질수록 소음이 심해지고 기계적 고장이 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서큘레이터의 장단점

1) 장점

  • 강한 직진성을 가진 바람이 먼 거리까지 빠르게 도달하여 벽이나 천장에 부딪혀 퍼지면서 실내 공기를 골고루 순환시켜 줍니다.
  • 선풍기와 달리 팬과 그릴 망의 사이즈가 작아 보관이 용이합니다. 특히 일반형의 경우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콤팩트한 사이즈의 제품도 많습니다.
  • 모터의 발열이 적어 오랜 시간 사용해도 더운 바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2) 단점

  • 강한 바람을 쏘아 보내는 장치이므로 선풍기보다 소음이 큰 편입니다.
  • 선풍기에 비해 형태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 선풍기에 비해 먼지가 많이 끼는 구조라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게 좋지만, 안전망을 분해하여 청소하기가 선풍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IV. 서큘레이터 구매 시 확인할 것

1. 사용 모터의 종류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에 사용되는 모터의 종류에는 AC 모터, DC 모터 그리고 BLDC 모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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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는 제품의 성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입니다. 아래 표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BLDC 모터가 소비전력과 소음, 발열 및 내구성 등 모든 부분에서 월등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반드시 BLDC 모터가 사용된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터의 종류 AC 모터 DC 모터 BLDC 모터
가격
소음 높음 낮음 매우 낮음
소비전력 높음 낮음 낮음
풍량 조절 3~4단 10단 이상 가능 10단 이상 가능
내구성 보통 보통 좋음

 

2. 바람의 세기

서큘레이터의 원래 목적이 바로 먼 곳으로 바람을 보내는 것입니다. 거실의 에어컨 바람을 주방이나 작은방까지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람의 세기가 강한 제품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서큘레이터를 구입할 때 제품의 기능 설명에서 바람의 도달 거리를 확인하여 최소한 20m 이상인 제품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20~30평대의 아파트라면 20m 이상 바람을 보낼 수 있는 서큘레이터 한 대만 있으면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20m라는 숫자가 집안 크기와 비교해서 너무 터무니없이 긴 거리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벽과 가구들로 가득한 집 안에서 시원한 공기가 원활하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저 정도 세기는 확보되어야 합니다.

 

3. 소음의 크기

서큘레이터는 최소 3개에서 많게는 5개까지의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날개의 개수가 많을수록 바람을 잘게 쪼개기 때문에 바람이 부드러워집니다. 더불어 소음도 약해집니다.

만약 조용한 서큘레이터를 원하신다면 날개의 개수가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이 경우 도달 거리는 다시 한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4. 다각도 회전 기능의 유무

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많은 제품이 상하좌우 회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공기를 가장 빠르게 방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상하좌우 자동 회전 기능이 필수적입니다.

 

5. 기타

  • 리모컨 기능 : 서큘레이터는 미세한 바람세기 조절, 다양한 각도의 방향 조절 기능을 제공하므로 리모컨이 필수입니다. 일반적인 선풍기를 조작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필수입니다.
  • 타이머 기능 : 서큘레이터는 발열과 소음도 적고 소비전력도 적은 편이라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야간에 수면풍으로 해놓고 취침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때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 높낮이 조절 : 초기의 서큘레이터는 안전망에 거치대만 부착되어 있는 형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보다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것처럼 높낮이 조절 역시 꽤나 유용한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높낮이 조절이 되는 제품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앞서의 모든 기능이 필수라면 높낮이 조절은 옵션이라고 생각하시고, 가급적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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