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9일, 전기자동차 전문매체인 인사이드EV는 2023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 대비 전기차 비율이 18%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5월 기준 우리나라 전기차 등록 대수(누적)는 약 45만대로 이는 전체 등록 자동차 대수의 1.8%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전기차 신규 등록 비율 역시 매년 2배 가량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충전소 등 인프라의 확대도 점차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차량에 비해 복잡하지도 않고 현재까지는 신차로만 보급되고 있어 관리나 정비에 관한 수요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에 관한 시장의 요구와 운전자들의 관심도 커질텐데요.
오늘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부족한 전기자동차 관리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전기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평소에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안전관리 체크리스트를 정리 해보겠습니다.
I. 전기자동차 충전 시 안전수칙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누전 등의 전기사고에 대비해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주유소에서 화기(火器)를 경계하는 것만큼이나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차 충전 시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전기차의 충전은 차량에 맞는 규격의 지정된 충전기와 어댑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 커넥터가 정확하게 연결 되었는지 확인 후 충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 휴대용 충전기는 멀티탭이나 연장선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2. 급속충전보다는 완속충전이 안전!
- 급속충전보다는 완속충전이 안전성이 높습니다. 또한 배터리를 길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급속충전의 경우 단시간에 많은 전기를 투입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완속충전보다는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충전 장치 수분 유입에 주의해야 합니다.
- 젖은 손으로 차량충전을 해서는 안되고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충전을 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감전 안정장치가 있긴 하지만 커넥터 사이로 물이 흘러 들어갈 경우 감전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4. 충전소 근처에서는 금연!
- 충전소 주변 역시 주유소와 마찬가지로 금연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전소 주변은 고압의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흡연 후 담뱃재는 큰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5. 충전선의 피복 손상과 커넥터 파손 등을 추가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 충전을 시작하기 전에 충전선의 피복에 손상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충전기의 긴급전원 차단스위치를 눌러 전기공급을 차단한 후 119로 신고를 해야 합니다.
6. 충전의 종료는 반드시 충전 종료 버튼으로!
- 충전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커넥터를 분리하지 마시고, 충전 포트 옆의 버튼이나 중앙 화면의 버튼을 눌러 충전을 종료한 후 커넥터를 분리하셔야 합니다.
- 충전을 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케이블을 분리하는 경우 케이블이나 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충전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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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속 충전 : 약 5시간 내외 소요 (100% 까지 충전 가능)
- 급속 충전 : 약 40분 내외 소요 (80%까지 충전 가능)
- 휴대용 충전 : 약 12시간 내외 소요
II. 배터리 성능 유지를 위한 평상시 관리법
전기차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배터리입니다. 실질적으로 전기차의 수명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인 이 배터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차량의 성능도 크게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배터리의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법입니다.
1. 배터리 충전 상태는 30% ~ 90%로 유지해야 합니다.
-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는 가능하면 90% 미만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너무 잦은 완충은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한 달에 한 번은 완전 충전해주기!
- 너무 잦은 완충은 위험할 수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완충 해주는 것이 배터리 성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3. 차량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12V 배터리를 차단하고, 3개월에 한 번은 충전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차량의 주황색 고전압 케이블은 접촉을 주의하세요!
- 전기자동차의 주황색 고전압 케이블은 300V 이상의 전기가 흐르므로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세차 시 엔진룸, 전기모터, 충전 접속 부위, 고전압 배터리는 세차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6. 전기차 수리나 정비는 전문 정비사에게 맡기는 것으로!
- 전기차는 배터리와 같이 내연기관 자동차의 정비소에서는 관리 또는 정비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정비소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전문 정비사에게 정비와 수리를 맡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III.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TIP!
배터리 성능 유지와 함께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최대한 향상시키기 위한 운전 습관으로 아래와 같은 항목을 지켜주시면 좋습니다.
1. 과도한 냉난방을 줄여서 차 실내 적정온도 유지하기
2. 에코모드로 운전하고, 제동 시에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하는 회생제동 기능을 활용하기.
3. 급가속, 급제동 하지 않기
4. 히터보다는 열선을 이용하기!
5. 실내 온조 조절을 위해 충전 중 예약 공조 활용하기
6. 휴대폰 충전 등 차량 전기 사용은 최소한으로…
IV. 우천 시 전기차 안전관리법
전기차는 필연적으로 수분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장마나 태풍 등 우천 시에는 특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1. 비오는 날에는 충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 젖은 손으로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충전 장치에 수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 폭풍,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치면 충전기 사용을 삼가하고, 충전기 커넥터를 하늘 방향으로 향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2. 만약 전기차가 침수되는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아래 사항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는 차체로부터 절연되어 있으므로 침수 상태에 차량과 접촉한다 하더라도 감전되지는 않습니다.
- 다만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가급적 빠르게 시동을 끄고 신속하게 차량에서 대피하여야 합니다.
3. 전기차 침수 시 대처법
- 침수된 전기차를 수습할 때는 전기차의 고전압 케이블 및 커넥터, 고전원 배터리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전압 커넥터, 고전원 배터리는 주로 차체 하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 전기차 침수 시 소방서 등 응급기관 및 차량 제작사의 서비스센터에서 조치를 받는 게 좋습니다.
V. 전기차 사고 시 대처법
전기차를 운행하다보면 불가피한 상황으로 차량 화재나 사고를 당할 수가 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있으므로, 이러한 돌발 상황에서의 대처법은 조금 다릅니다.
1. 화재 시에는 전기차 화재용 소화기(분말,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사용해야합니다.
- 사고를 제외하고 전기차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화재라 할 수 있습니다.
- 화재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고 화재 발생시에는 초기진압이 중요하므로 차량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시기 바랍니다.
- 또한 소화기는 반드시 전기차 화재용 소화기를 비치하셔야 합니다. 일반 소화기는 대응이 힘듭니다.
2. 충전 중에 화재가 발생한 경우, 충전기측 긴급 전원 차단!!!
- 전기공급 차단 후 119 신고
- 소규모 화재일 경우, 전기화재용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 진압 및 안전한 곳에 대피하여 119 신고 (소화기는 바람을 등지고 사용해야 합니다.)
3. 사고 시에는 창문을 열고 환기 후 대피하세요!
4. 침수 시에는 시동을 끄고 대피 후 신고를 하세요!
5. 견인을 해야할 경우 네 바퀴를 모두 고정 상태로 견인해야 합니다.
- 부득이하게 두 바퀴 견인 시에는 구동되는 바퀴는 고정하여 견인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이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기차 관리 체크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잘 숙지하시어 안전하고 경제적인 차량 운행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