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상 교양 역사서는 역사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주는 지문과 풍부한 사진자료를 제공해줍니다. 따라서 특정한 주제를 심도 깊게 살펴보는 여타 역사서보다는 쉽고 직관적이면서 정리된 자료집을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저절로 손이 가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한 컷 한국사'란 책 역시 청소년 대상 역사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만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한 경험이 있는 열 명의 선생님들이 모여 '한 장의 사진이나 그림으로 그 시대를 이야기해 보자'라는 목적으로 작업한 역작입니다.
항상 이런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양장본을 사고 싶다란 생각이 드는 그런 책입니다.
'한 컷 한국사'입니다.

I. 한 컷 한국사
- 제목 : 한 컷 한국사 ;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 저자 ; 조한경, 김남수, 김민수, 김종민, 박범희, 박상필, 박중현, 백형대, 정연두, 차경호
- 출판 : 해냄에듀, 2022년 5월 31일 초판 1쇄
- 분량 : 305쪽 (참고문헌·이미지 출처 포함, 46배판)
II. 책의 개요
이 책에는 모두 145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참고문헌과 이미지 출처 목록을 포함하여 305쪽의 분량에 145편의 이야기가 들어있으니, 하나의 이야기에 두쪽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각 페이지의 구성은 좌측면에는 우리가 쉽게 보기 힘들었던 사진자료를, 우측면에는 해당 사건(이야기)의 배경과 개요 등을 명료하게 정리하여 주고 있습니다.
모두 4개의 Part로 전근대, 개항기, 일제 강점기, 현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근대는 주먹도끼와 빗살무늬토기가 만들어진 신석기부터 시작하여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진 조선 후기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개항기에서는 신미양요로부터 1905년 일사늑약 전후의 일제 침략기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파트인 일제 강점기에서는 아관파천 이후부터 제2차 세계 대전 종전까지의 이야기이며, 마지막으로 현대 파트에서는 해방 후 미군정부터 2016년 촛불항쟁과 2020년 기생충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분량은 전근대가 30%,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를 더해 40%가 배정되었고, 마지막으로 현대 파트에 30%가 배정되었습니다.
145개의 주제는 한반도의 전체 역사를 대표하는 에피소드들은 아니지만 해당 시대의 변곡점이 될만한 사건이거나, 시대상을 여과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빌려 볼 책은 아니고, 사서 보관할만한 책입니다.
III. 10인의 저자
이 책을 쓴 10인의 역사 선생님은 아래와 같습니다.
- 조한경 선생님
경기 시흥능곡고등학교 교사, (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공동 집필 - 김남수 선생님
경기고양교육지원청 장학사,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공동 집필 - 김민수 선생님
부산 남산고등학교 교사, (전) 부산역사교사모임 회장,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등 한국사, '연구자와 교사가 함께 만드는 역사수업' 공동 집필 - 김종민 선생님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전) 충남역사교사모임 회장,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공동 집필 - 박범희 선생님
서울 중앙고등학교 교사,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마주 보는 한일사' 공동 집필 - 박상필 선생님
서울 화곡고등학교 교사,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천재교육 '중학교 역사교과서' 공동 집필 - 박중현 선생님
(전) 서울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교사,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천재교육 '교과서', '마주 보는 한일사', '미래를 여는 역사' 공동 집필 - 백형대 선생님
전남 순천복성고등학교 교사,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역사교사도 궁금한 101가지 한국사 질문 사전' 공동 집필 - 정연두 선생님
부산 부경고등학교 교사, (전) 부산역사교사모임 회장,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공동 집필 - 차경호 선생님
대구 시지고등학교 교사, (전) 대구역사교사모임 회장, '방탄차력사의 오늘 이야기' 집필, 해냄에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공동 집필
IV. 책 속으로
책의 내용 중 몇 가지를 뽑아 소개해드립니다.
011 ] 1,300년 간 진흙 속에 묻혀 있던 국보, 백제 금동 대향로

백제 금동 대향로 발굴 (1933년)
오랜 세월 진흙 속에 묻혀 잠자고 있던 백제 금동 대향로가 발견되는 순간이다. 백제 금동 대향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우리 유물 100선'에 선정한 삼국 시대 최고의 금속 공예품이다. 전체 높이가 61.8cm로 창의성과 조형성이 매우 우수하며, 도교와 불교의 상징이 결합된 백제 시대의 미술과 종교, 기술까지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029 ] 허리 숙인 남자와 두 손 모은 여자, 노상알현도

'노상알현도' (평양 조선미술박물관)
조선 후기 화가 김득신(1754~1822)이 그린 풍속화이다. 이 풍속화는 조선의 신분제를 잘 표현하였다고 평가받아 역사 교과서에도 대부분 실려 있다.
말 탄 사람은 마을의 양반일까? 아니면 수령일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일까? 민원을 넣는 중일까?
076 ] 그날 거기, 유관순만 있었을까? 3•1 운동과 여성

만세 운동을 벌이다가 체포되어 수감된 김경화, 박양순, 성혜자, 소은명, 안옥자, 안희경
이들을 포함한 40여 명의 배화여학교 학생들은 3·1 운동 1주년이 되는 1920년 3월 1일 새벽에 학교 뒷산인 필운대로 올라가 독립 만세를 외치다 체포되었다. 이들은 2018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 유공자로 서훈을 받았다.
108 ] 동지와 라이벌의 사이에서, 김구와 이승만

손을 맞잡은 이승만과 김구
1946년 봄, 민주의원 회의 후 창덕궁에서 손잡은 이승만과 김구의 모습이다. 해방 이후 우파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꼽혔던 두 사람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둘러싸고 다른 길을 걸어갔다.
121 ] 만주국의 인연,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

기시 노부스케 전 일본 총리와 박정희 국가 재건 최고 회의 의장
1961년 11월 11일 일본 총리 관저 만찬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17년 뒤인 1978년 12월 유신 제2기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과 일본에서는 사절단을 안 보냈지만 기시 노부스케만 민간인 사절단 12명을 이끌고 왔다. 그만큼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는 각별한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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