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의 기원, 효능 그리고 올바른 반신욕 방법 정리

수년 전 건강프로그램마다 반신욕을 다루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마치 건강을 다스리는 최고의 생활습관인 것처럼 반신욕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시민들의 인터뷰도 등장하고, 한방적인 접근부터 내과적인 접근까지, 수많은 의료인들이 극찬을 했었습니다.

반신욕 덮개라는 제품이 판매가 되더니 건식 반신욕기까지 PPL과 함께 판매되는 등 반신욕은 이제 전 국민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목욕법이자 건강관리법이 되었습니다.

최근 몇년은 반신욕의 효과에 대한 논란을 떠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중목욕탕에 가지 못한 시기가 길어지면서 가정에서 전신욕, 반신욕을 즐기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반신욕의 기원, 올바른 반신욕법 그리고 반신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병과 반신욕을 하면 안 되는 질병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반신욕의 기원, 효능, 방법
반신욕의 기원, 효능, 방법

 

 

I. 반신욕의 기원

반신욕의 기원, 효능, 방법 : 동래온천 고서화
동래온천 고서화

반신욕이란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40℃의 온탕에 명치 아래 정도까지만 20~30분 동안 담그고 있는 목욕법입니다.

1980년대 초반 일본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신도 요시하루 進藤義晴'박사가 쓴 '만병을 고치는 냉기 제거 건강법'으로인해 신도 박사가 반신욕을 창안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반신욕은 이미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치료법의 하나로 실시되었고, 이에 대한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는 남아있습니다.

 

 

 

 

조선시대 온천행 반신욕의 역사
조선시대 온행길

조선시대 치료의 수단으로 온천행을 택한 여러 명의 임금 중에서 '숙종'의 온천행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반신욕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숙종은 60세에 승하하기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57세에 눈이 어둡고 어지러운 안질 증세와 다리가 저린 증세 때문에 온천행을 하게 됩니다. 기록에 의하면 연속 4일간 온천욕을 하였는데 '오시(오전 11시~오후 1시)에 임금이 온천에 나아가 머리를 500 바가지 감고, 배꼽 아래를 2각(30분) 동안 담갔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30분 동안 반신욕을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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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임금은 정확한 시기에 정확한 시간 동안 정확한 방법으로 반신욕을 하였고, 그 효과에 대한 인지도 의서에 언급되어 있다고 합니다.

 

 

II. 올바른 반신욕의 방법

  • 반신욕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40℃ 정도가 적당합니다.
  • 반신욕은 식사하기 30분 전이나 식후 30분 후 또는 운동을 한 후 30분이 지난 다음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반신욕은 냉온욕과 함께 하기도 하는데, 냉온욕을 먼저 하고 반신욕을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합니다. 냉온욕이란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왔다 갔다 하는 목욕법인데, 가정에서 냉온욕과 반신욕을 같이하는 것은 불편함이 크므로, 대중탕에서는 할 만할 것 같습니다.
  • 한 번에 적당량의 물을 받아놓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약간 모자라게 받아서 기대듯이 앉아 명치 정도를 잠기게 한 후 수온이 좀 낮아졌다 느껴질 때 뜨거운 물을 추가로 채워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 몸은 발끝부터 명치 아래까지만 담가야 하며, 팔(Hands)도 물에 담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가슴 밑 명치까지만 몸을 담근 상태로 앉아 있으면 몸안으로부터 열기가 퍼져 나와 땀이 흐릅니다.
  • 물 온도의 열기가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반신욕 덮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반신욕 시간은 최소한 20~30분간은 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이하는 제대로 효과를 보기 힘들고, 그 이상은 오히려 과도한 수분 배출로 체력이 저하되고 무기력해질 수 있으니 더 긴 시간 동안 할 수 있다 하더라도 30분 내외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체력이 약하거나 환자의 경우에는 한 번에 20~30분 동안 반신욕을 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경우 5분 반신욕, 3분 휴식을 4~5회 반복해 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 반신욕을 하는 도중 숨이 가빠진다거나, 어지러움, 피부 홍조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바로 중지하고 쉬어야 합니다.
  • 반신욕 후에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반신욕의 효과를 깎아먹는 행동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땀을 씻어낸다는 느낌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얼굴은 가볍게 찬물로 씻어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모공을 좁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반신욕을 전후해서는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주어야 합니다.
  • 반신욕은 일주일에 2~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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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반신욕의 효능

 

1. 반신욕을 하면 좋은 질병

  • 심근경색, 고혈압, 뇌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혈관이 열리면서 혈압도 내려갑니다. 이는 심근경색, 고혈압, 뇌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관절염, 근육통 등의 만성통증 :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근육 및 조직을 풀어줌으로써 목, 허리, 무릎, 어깨, 발, 다리 등 관절염과 근육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 여성질환 : 반신욕은 특히 여성 건강에 효과가 좋습니다. 여성의 자궁이나 난소 등의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며, 생리통과 생리불순, 냉증 제거, 자궁근종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중년 이후 여성의 퇴행성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피부병 :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땀을 배출해주면서 노폐물과 독소도 같이 배출해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좋습니다. 특히 아토피의 경우 처음 반신욕을 하면 피부가 더욱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지만,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아토피가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 감기 : 반신욕은 상체와 하체의 체온을 균형 있게 잡아주고 면역력을 개선시켜줘서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피로 해소와 불면증 : 반신욕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과 맥박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켜줌으로써 피로 해소에 매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 부종의 완화 : 하루 종일 서서 일하거나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경우 저녁이 되면 하체가 붓고 근육이 뭉치는 것을 부종이라 합니다. 반신욕을 통해 체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류 속도를 빠르게 하여 부종을 완화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복통의 완화 및 치질 통증의 완화

 

2. 반신욕을 하면 좋지 않은 질병

  • 치루 : 치루는 항문 주변에 만성적인 농양이나 항문선의 염증으로 시작하여 고름이 배출되고 분비물이 새어 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치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질병입니다. 반신욕은 치루의 통증은 경감시킬 수 있겠으나 화농 상태에 입욕으로 따뜻하게 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만성 당뇨병 : 만성 당뇨병의 경우 혈관이 탄력성을 잃고 좁아졌기 때문에 오래 목욕을 해도 혈관이 확장되지 않습니다.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전혀 없을 수 있으며, 오히려 상처가 있는 경우 덧날 가능성이 큽니다.
  • 하지정맥류 : 하지정맥류를 혈관이 종아리, 허벅지 쪽에서 구불구불하게 늘어나 있는 질환입니다. 반신욕을 하면 혈관이 더욱 늘어나게 되므로 하지정맥류가 있는 분들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반신에 심한 상처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반신욕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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