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책의 정신
- 부제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
- 저자 : 강창래 지음
- 출판사 : 알마, 2013년 12월 13일 출간
- 분량 : 375쪽 (양장판)
I. 간략한 작가 소개

네이버로 확인한 저자 강창래의 프로필 만으로는 이 작가의 전문분야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컴퓨터 교재부터 영어학습서, 요리 에세이, 인문서적인지 자기 개발서인지 구분이 모호한 책도 있고, 최근엔 글쓰기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1959년 생으로 20년 이상의 출판 편집기획자 생활을 하였으며, 출판 편집자 시절에는 대필작가, 윤문전문가로도 활동했다는 경력을 확인하니 그러한 다양한 분야의 작업물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1995년 에는 '전문가가 투표로 선정한 한국 최고의 대중문화기획자-출판부문'에 선정되었으며, 어려운 주제를 쉽게 읽히게 쓰는 글솜씨와 박학다식, 깊은 통찰력으로 인터뷰집 '유쾌한 창조'를 함께 작업한 이어령 선생의 찬사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독서운동가로서 다방면의 글을 쓰며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석규 배우와 김서형 배우가 주연하고 와차에서 방송했었던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원작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쓴 책으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II. 책의 구성과 간략한 소개
이 책 '책의 정신'은 한국 출판평론상 대상을 수상한 독서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독서운동을 하며 느낀 '독서는 그 어떤 유희보다 재미있는 활동'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기초로, 독서는 어렵고 힘들고 재미없다는 일반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메타북 meta-book' 즉, 책을 탐구하는 작업물입니다.
그 과정에서 '책'에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다섯 꼭지로 서술하였습니다.
1. 포르노 소설과 프랑스 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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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르노 소설이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켰다고?
2) 포르노그래피는 19세기 발명품
3) 국가권력은 왜 포르노그래피를 부정하는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첫 주제로 눈길을 끄는 이 노련한 출판기획자는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인가'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세상을 바꾸는 책은 어떤 책인가에 대해 논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좋은 책이라 생각하는 '고전'이 의외로 읽히지 않는 책이며 세상을 바꾸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생각. 그러나 프랑스 대혁명과 같은 역사적 전환기에 대단한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된다는 생각.
프랑스 대혁명을 가능케 했던 금지된 서적인 SF, 포르노 소설의 역할 등에 관한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입니다.
2. 아무도 읽지 않은 책
1) '아무도 읽지 않은 책'에서 과학혁명이 시작되다
2) 갈릴레오의 의미
3) 아이작 뉴턴의 죄
프랑스 대혁명 정신의 시작을 과학혁명의 과정에서 찾는 이야기입니다.
'조르다노 브루노'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의 혁명적인 주장과 책들이 일찌감치 금서로 낙인찍히고, 이단으로 단죄되며 그야말로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 되어버린 이야기.
그럼에도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역사적인 저작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말해주는, 책과 혁명의 관계를 설명하는 챕터입니다.
3. 고전을 리모델링해드립니다
![강창래의 책의 정신(2013) – 시대정신을 담은 책들에 대한 이해 책의 정신 - 책&생각] 지혜로운 시민이 '좋은 정치' 만든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17/1200/imgdb/original/2024/0201/20240201504147.jpg)
1) 소크라테스의 문제
2) 시대의 지배구조와 타협하며 살아남은 고전들
3) 소크라테스는 왜 변명을 했을까?
4) 너무 싱거운 <논어>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공자의 '논어'를 비판적으로 다시 읽으며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고전은 정말 위대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의심하라'라는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4. 객관성의 칼날에 상처 입은 인간에 대한 오해
1) 너무나 정치적인 '본성과 양육'의 과학
2) 여성으로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3) 머니와 다이아몬드
4)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1_진화생물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
5)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2_우생학이 일으킨 끔찍한 인종학살
6)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3_우생학에서 사회생물학, 유전공학으로
7)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4_행동주의 심리학의 우울한 시작
8)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5_불가능한 행동주의 심리학
9)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6_사랑의 본성과 준비된 학습
'한 인간을 결정하는 것은 본성인가 양육인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의 역사와 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뉴턴으로 인해 완성된 근대 과학혁명 이후의 현대 사회를 규정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필두로 우생학, 생물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명저들을 살펴보며 본성과 양육에 대한 오랜 논쟁의 이야기를 서술하였습니다.
5. 책의 학살, 그 전통의 폭발
마지막으로 태생적으로 정치적 물건인 책의 운명에 관한 내용을 서술하였습니다.
III. 읽고 나니…
오늘 소개한 책은 책을 궁금하게 만드는 책, 강창래 작가가 쓴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을 다룬 '책의 정신'입니다.
책에 대한 책이나 책 읽기에 관한 책을 볼 때마다 욕심이 생깁니다.
시간, 지식, 정보와 인내심 부족으로 내가 놓쳤던 책들에 대한 손쉬운 요약집 같기도 하고,
내 인문학적 소양 부족으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느끼지 못했던 글들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배울 수 있기에 책과 책 읽기에 대한 책은 항상 빌리고 읽고 또 사모으게 됩니다.
이 책 '책의 정신' 역시 그러한 류의 책이라 생각하고 집어 들었으나
예상과 다르게 인문학 총서와 같은 내용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다양한 책의 내용에 관한 소개가 아니라 책과 저자와 관련된 시대적 배경과 역사에 관한 책이라 신선하고 반가웠습니다.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역사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꽤 많이 부럽습니다.
몇 번 반복해서 읽어볼 만합니다.
※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들
- RARE BIRD – SYMPATHY, Zartacla의 Bird Woman을 위하여
- 真夜中のドア〜 Stay with Me (한밤중의 문 Stay with Me) – 松原 みき (Miki Matsubara, 마츠바라 미키)
- 검은 돛배 by Amalia Rodrigues : 포르투갈 민중의 한, Fado 명곡,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호드리게스
- 우리 조상들의 전통적인 금기(禁忌)들 – 밥먹을때, 밤에, 초상집에서 등
- 손금 바꾸는 방법 (손금 개요, 손금보는 법, 손금의 역사)
- 부자가 되는 손금 만들기 (돈을 긁어모으는 재운선, 제왕선, 개미선)
- 조로아스터와 자라투스트라, 그리고 니체와 스탠리 큐브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