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術•Art•예술의 정의와 어원, 예술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행위, 즉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을 예술가라고 부릅니다.

예술 작품이 무엇인지도 설명할 수 있고, 예술가도 한 문장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정작 '예술·藝術·art'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짧고 명확하게 설명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예술이란 정확하게 무엇인지, 다양한 학문에서 정의하고 있는 예술의 개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what is art

 

I. 예술의 정의

먼저 예술(藝術)에 대한 사전적 정의에 대해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3.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 중 가장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예술활동의 예술을 가리키는 설명은 두 번째 것이 적합해 보입니다.

 

예술의 어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근본적으로 특수하게 숙련된 기술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문헌과 학자에 따라 그 범위와 해석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위키 백과

예술은 학문·종교·도덕 등과 같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 예술 활동과 그 성과(예술 작품)의 총칭입니다. 문학·음악·미술·영화·무용 등의 공연예술이 포함되지만, 이러한 예술 작품을 다루는 학문은 인문학의 영역입니다.

예술은 사람들을 결합시키고 사람들에게 감정이나 사상을 전달하는 수단이 됩니다. 과학도 같은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주로 개념을 설명하는데 그치지만, 예술은 미적 형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중심 개념은 '아름다움'으로서, 만약 아름다움이 결핍되거나 상실되면 예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움만으로는 예술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음악이나 미술, 무용 등 어떠한 '형상'의 형태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2. 사회학 사전 / 고영복 / 사회문화연구소

art - 고영복 : 사회학 사전

심미적 형식으로 타인에게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는 인지와 감정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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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형식은 항상 어느 정도까지는 문화적으로 표준화되어 있지만, 틀 내에서의 개별적 표현의 양은 한 문화적, 혹은 역사적 기간에서 또 다른 기간에 이르기까지, 매우 큰 변화를 허용한다. 예술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복잡한 사회에서 심미적 표현의 어떤 형태는 전문화된 예술가 집단의 가치를 반영하기도 한다.

 

3. 미술대사전 / 한국사전연구사

회화, 조각, 건축, 시, 음악, 무용 등의 총칭이며 일반적으로 미적 가치를 가진 객관적인 대상을 창작하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소산을 말한다.

이 창작활동은 어떤 재료를 가공 또는 처리하는 기술적 활동으로 여겨지며, art 나 Kunst도 본래는 기술이나 기(技)를 의미한다. 서구에서 예술의 관념이 성립된 것은 근대에 들어서이며, 르네상스 무렵부터는 회화, 조각, 시, 음악이 같은 종류의 활동으로 의식되어 비교·대조되기 시작했으며,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이것을 '미적 기술 Fine Art'이라 칭하여 다른 실리적인 기술과 구별하였다. 이후 Fine 등의 형용사를 생략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미적 기술이 예술 그것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고대나 중세에서는 엄밀한 의미로는 예술이나 예술가가 존재치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 대해서 예술을 운운하는 것은 이 개념을 소급해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를 창조하는 기술로서는 예술 중에서도 시각미를 만들어내는 수공 기술로서의 회화나 조각이 두드러지므로 art, Kunst는 좁은 의미에서 음악이나 시를 제외한 회화, 조각 등 소위 조형예술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4. 칸트 사전 / 마키노 에이지

오늘날의 일반적 용법에서 Kunst와 Art란 말은 곧바로 '예술'을 가리키지만, 칸트의 경우 Kunst는 Technik과 동의어로서 폭넓게 '기술' 일반을 가리키며, 의미의 한정은 오로지 이 말을 수식하는 형용사들에게 맡겨져 있다. 즉 기술 일반은 우선 기계적 기술과 감성적 기술로 분류되며, 나아가 후자는 쾌적한 기술과 아름다운 기술로 분류된다.

이 시대(그리고 적어도 칸트의 세대까지)의 서양세계에서 예술에 해당하는 것은 '아름다운 기술'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칸트는 그것을 답습하면서도 좀 더 엄밀하게 만든다. 이런 한에서 칸트에서 미(美)는 쾌적한 기술이나 기계적 기술과 구별되어야 하는 예술의 불가결한 본질적 계기이다. 즉 아름답지 않으면 예술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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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름다움만이 오늘날의 예술을 구성한다는 것은 아니며, 아름다우면 그것만으로 예술이 된다는 것도 아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칸트 자신도 아름다운 기술과 숭고 그리고 쾌적함의 부차적 결합을 반드시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만 할 것이다.

 

 

II. 예술의 어원

 

1. 藝術의 어원

예술은 '재주 예藝'와 '재주 술術'이 합쳐진 것입니다.

한자에서 예(藝)는 본디 '심는다, 種(종), 樹(수)'는 뜻이 있으며, 따라서 그것은 기능, 기술을 의미하며 고대 동양에서 사대부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육예(六藝 : 禮·樂·射·御·書·數, 예·약·사·어·서·수)에서의 '예'는 농민으로 치자면 수확을 얻기 위해 오곡류를 심듯이 장차 사대부가 되려는 인물의 인간적 결실을 얻기 위하여 필요한 기초 교양의 씨를 뿌리고 인격의 꽃을 피우는 수단으로 여긴 것이니, 거기에는 인격도야의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술(術)은 본디 '나라 안의 길'을 의미하여 이 길(道)은 어떤 곤란한 과제를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실행 방도로서 역시 '기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와 같은 뜻을 지닌 '예술'이라는 말은 고대부터 동양에 존재하였으며, '후한서 (後漢書)'와 '안재기 (安帝紀)'에 이미 '백가예술 (百家藝術)'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2. art의 어원

영어로는 'art'라고 합니다.

art는 어원적으로 라틴어 아르스(ars)에서 나왔으며, 아르스(ars)는 '일정한 과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숙련된 능력 또는 활동'으로서의 '기술'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테크네(technē)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또한 테크네(technē)는 영어 Technique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테크네(technē)에는 art와 technique의 의미 모두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테크네(technē)는 '합리적인 규칙에 따른 인간의 제작활동 일체'를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이 문장은 아래와 같이 풀어쓸 수 있습니다.

테크네(technē)는 신이나 자연이 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활동이다.
테크네(technē)는 인간의 다양한 활동 중 무언가를 생산(produce) 또는 제작(make)하는 활동이다.
테크네(technē)는 기술(skill) 또는 솜씨에 의존하는 합리적인 규칙에 따른 활동이다.
이때 테크네(technē)의 범주에는 현대에는 예술로 구분되는 회화, 조각, 건축을 포함하여 기술적 활동에 속하는 의술, 용병술, 항해술, 웅변술, 기하학 등이 함께 속하였지만, 현대의 art에 해당하는 시, 음악, 무용, 춤, 연극 등은 속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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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것들은 합리적인 규칙에 따른 제작활동이라기보다는 뮤즈 여신들이 촉발시킨 영감에 의해 이루어지는 비합리적인 활동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뮤지케(musike)'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의미로서 예술의 의미(technē)가 예술 활동의 특수성 때문에 미적 의미로 한정되어 기술 일반과 예술을 구별해 '미적 기술 (Fine art)'이라는 뜻을 지니게 된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입니다. 이때에 이르러 테크네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 음악, 무용, 연극 등의 뮤지케(musike)의 활동들도 art의 개념 체계에 포함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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