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언어에서 뜻과 소리가 묘하게 동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쁜 뜻을 가진 단어는 발음이 예쁜 경우가 많고, 무섭고 거친 뜻을 가진 단어는 탁하고 격한 소리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말에서 귀여운 소리를 찾아보라면 생각나는 단어로 꼬마와 꼬맹이가 있습니다.
'꼬-'라는 소리가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꼬-'로 시작하는 단어를 몇 개 찾아보았습니다.
꼬마와 꼬맹이, 그리고 꼬투리와 꼬다리의 정의와 어원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I. 꼬마의 정의와 어원
1. 꼬마의 정의
-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 조그마한 사물을 귀엽게 이르는 말
- 키가 작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꼬마의 뜻을 살펴보면 작고 귀엽다는 의미가 깊게 담겨있는 단어입니다.
나이로 치면 3세부터 7세 사이의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칭한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한두 살정도의 나이에 말도 잘 하지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어린아이는 '아가'라고 하는 것이 맞겠고, 꼬마라고 하기엔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초등학생부터는 '어린이'라는 제대로 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2. 꼬마의 어원
중세국어에서 '고마'라는 말은 아내가 있는 남자의 사랑을 받고 사는 여자, 즉 첩(妾)을 말하는 단어였습니다.
이 '고마'가 된소리가 되며 의미 변화를 일으켜 오늘날의 '꼬마'가 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첩'은 본처에 비해 어린 사람일 확률이 많고, 그만큼 키나 몸집이 작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첩이 지니는 '어림', '키나 몸이 작음'의 속성이 강조되어 '나이가 어리고 키나 몸집이 작은 아이'라고 의미가 변형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1938년 '조선어사전'이나 1947년 '조선말큰사전'에 '꼬마'가 '꼬마동이'의 준말이라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으므로 20세기 초에는 이미 지금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II. 꼬맹이의 정의와 어원
1. 꼬맹이의 정의
- 꼬마를 낮잡아 이르는 말
- 작은 아이를 일컫는 말. 보통 1~5세 정도를 일컫는다
2. 꼬맹이의 어원
꼬맹이는 '꼬마 아이'가 축약된 형태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III. 꼬투리의 정의와 어원
1. 꼬투리의 정의
- 마른 담뱃잎의 단단한 줄기
- 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실마리
- 남을 해코지하거나 헐뜯을 만한 거리
2. 꼬투리의 어원
'꼬투리'는 콩알이 떨어지지 않게 감싸고 있는 껍질을 말하는 것으로 16세기 문헌에는 '고토리'로 적고 있습니다.
콩을 포함한 곡식을 셀 때의 단위는 '톨'이므로 '도토리'처럼 '토리'는 '톨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콩을 수확할 때는 꼬투리 중간에 갈라지게 될 선을 손가락으로 잡아 반으로 쪼개면 쉽게 열 수가 있는데, 그래서 '꼬투리'라는 것이 어떤 이야기나 사실의 실마리를 뜻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된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IV. 꼬다리의 정의와 뜻
1. 꼬다리의 정의
- '꼭지'의 방언
- 꽁다리의 잘못된 표현
2. 꽁다리의 정의
짤막하게 남은 동강이나 끄트머리
3. 꼬다리의 어원
우리가 흔히 김밥을 싸고 자른 후에 양쪽 끝자리에 남는 부분을 일컫는 '꼬다리'는 '꽁다리'의 잘못된 사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 예 : 김밥 꼬다리, 아이스크림 꼬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