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原因과 이유理由라는 말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정리를 하다 보니 비슷한 뜻을 가진 많은 단어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인과 이유의 차이 · Cause vs Reason · 原因과 理由
원인과 이유는 따로 쓰이기도 하지만 또 많은 문장에서 '원인(Cause)과 이유(Reason)'라는 묶음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분명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늘은 두 단어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에 소개되는 유의어들 위주로 정리를 해보니 까닭, 때문, 곡절, 내력, 핑계, 근거, 말미암다 등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단어들의 정확한 뜻과 그 어원에 대해 정리해보기로 하겠습니다.

I. 까닭
1. 사전적 정의
- 명사,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
-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된) 근거나 이유
2. '까닭'의 어원
- 까닭의 어원 : 가닭(條-가지 조, 縷-실 루/실 누)
- 변화: 가닭(동해 하:24) > 까닭.
- 까닭의 어원은 가닭으로 현대어에서 우리가 '실 한 가닥'할 때 사용하는 가닥의 어원과 동일합니다.
- 가닭은 '가닥'과 '까닭'으로 형태 분화되었는데, '가닥'은 원래의 의미를 유지한 반면, '까닭'은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의미로 발전하였습니다.
출처: 우리말 어원사전
II. 곡절 曲折
1. 사전적 정의
- 명사, 순조롭지 아니하게 얽힌 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이나 까닭
- 구불구불 꺾이어 있는 상태
- 글의 문맥 따위가 단조롭지 아니하고 변화가 많음
2. '곡절'의 어원
- 각각 굽을 곡曲, 꺾을 절折. 굽고 꺾임, 복잡한 사정
- 반드시 어떤 까닭이 있다는 뜻의 '필유곡절 必有曲折'에서 나온 말입니다.
III. 핑계

1. 사전적 정의
- 명사, 내키지 아니하는 사태를 피하거나 사실을 감추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내세움
- 잘못한 일에 대하여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구차한 변명
2. '핑계'의 어원
- 핑계는 순우리말 같지만 사실은 한자어의 변환입니다.
- 避 (피할 피) + 言(말씀 언) + 計(셈할 계) = 즉, 상황을 회피하려는 말 계책을 뜻합니다.
- 避의 '피' + 언의 'ㅇ' + 計의 계 = 핑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출처: 한글학회
IV. 근거 根據
1. 사전적 정의
- 명사, 근본이 되는 거점
- 어떤 일이나 의논, 의견에 그 근본이 됨. 또는 그런 까닭
- 존재의 기초가 되거나 어떤 사상이 진리라고 할 수 있는 조건. 좁은 의미로는 결론에 대한 전제나 결과에 대한 원인을 이른다.
2. '근거'의 어원
- 뿌리 근根 + 의지할 거據
V. 말미암다

1. 사전적 정의
- 동사, 어떤 현상이나 사물 따위가 원인이나 이유가 되다
- 일정한 곳을 거쳐 오다.
2. '말미암다'의 어원
- '말미암다'는 조선시대부터 쓰인 순우리말 단어입니다.
- '말미'는 명사로 일정한 직업이나 일 따위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을 말합니다. (말미를 얻다, 말미를 주다)
- 현대국어에서 사용하는 '말미'의 16세기 형태는 '말ᄆᆡ'였습니다.
- 석보상절, 두시언해, 박통사언해, 소학언해 등에 사용례를 보면 15~16세기에 걸치는 중세국어에서 '말ᄆᆡ, 말믜'의 용법은 '까닭', '연유'와 '겨를'의 두 가지 의미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 중세국어의 '말ᄆᆡ'에 동사 '삼다'가 더해져 '말ᄆᆡ 삼다'로 사용된 것이 오늘날 '말미암다'의 원형입니다. 여기서 '삼다'는 爲의 뜻으로 오늘날에도 '~로 삼다'로 사용되고 있는 말입니다.
- 훗날 '말ᄆᆡ'와 '삼다'가 합치면서 '삼다'의 'ㅅ'이 '△'이 되었고, 종국에는 탈락하고 마는 단계를 거쳐 '말ᄆᆡ암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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