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소련의 스탈리니즘의 공통점은 바로 교묘한 프로파간다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여 인기를 얻고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입니다.
이 프로파간다의 핵심은 가짜뉴스와 포퓰리즘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가짜뉴스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해진 것이 자칫 '가짜뉴스'라는 것이 최근 들어 생겨났거나 심각해졌기 때문이란 오해가 있을 법합니다.
하지만 주체와 방식이 바뀌었을 뿐이지 가짜뉴스는 5,000년 세계사 속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부도덕한 권력자의 전통적인 수법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고대 아테네의 페리클레스로부터 2011년 아랍의 봄까지 모두 36개의 포퓰리즘과 가짜 뉴스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입니다.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부제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 저자 : 미야자키 마사카츠 Masakatsu Miyazaki, 장하나 옮김
- 출판 : 매경출판, 2021년 2월 15일
- 분량 : 278쪽
I. 작가 소개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난 미야자키 마사카츠는 도쿄교육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도립 미타고등학교' 등에서 세계사 교사를 역임하였습니다.
이후 쓰쿠바대학 강사, 홋카이도 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치며 20여 년 넘게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편집과 집필을 담당하였고, NHK 세계사 고교 강좌의 전임 강사로 활동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꾸준히 확장시킨 세계사 강사입니다.
2007년 퇴임 후, 중앙교육심의회 전문부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NHK 방송 문화센터, 아시히 컬처센터 등에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며 역사서의 저술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서로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등 다수가 있습니다.
우리 글로 옮긴 장하나 작가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였으나, 일본어를 공부하다 문득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좋은 책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에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역저로는 '인간 실격' '타고난 운을 바꿔드립니다.' '과자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말초혈관을 단련하면 혈압이 쑥 내려간다'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은 고대도시 아테네부터 최근의 SNS로 촉발된 아랍의 봄까지 세계사 전반에 걸쳐 30개의 주제와 6개의 에피소드를 압축해서 담고 있습니다.
각 주제당 10쪽 미만의 분량이라 쉽게 읽히는 편이지만 사실 그리 재미있게 쓰인 글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짜뉴스에 관한 책을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하였다는 것입니다.
과도하게 냉소적인 입장을 가진 것일지 모르겠으나 이 책은 가짜뉴스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역사책이라기보다는,
가짜뉴스와 포퓰리즘을 활용한 권력자의 이야기가 가끔 나오는 역사교양서쯤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몇몇 주제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집필자로서의 입장이 두드러지는 내용이 보여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II. 간략한 책 소개
책의 목차와 챕터별 주요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1. 인기 정치가의 출현으로 가짜뉴스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 고대 아테네의 포퓰리즘 대중 정치인들. 클레온과 페리클레스
2. 공동체 바깥에서 정당화되고 퍼져나간 노예제
⇨ 인도와 로마, 그리고 신대륙에서 노예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된 거짓말
3. ‘주지육림’에서 시작된 역대 중국 왕조의 거짓말
⇨ 멸망한 은나라의 부도덕함을 설파하고 역성혁명을 정당화하기 위한 주나라 무왕의 가짜뉴스 '주지육림'
4. 미신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왕망
⇨ 중국 역사상 최초로 왕위를 찬탈한 자, 왕망이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사용한 날조와 사기
5.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복수, 알렉산드로스의 진짜 목적
⇨ 포퓰리즘을 제대로 이해한 알렉산드로스 3세 이야기
6. 팍스 로마나는 거짓? 각색된 로마사
⇨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우상화 이야기
7. 아랍 유목민을 겨냥한 거짓말 ‘한 손에는 코란, 다른 한 손에는 칼’
⇨ 종교전쟁으로 포장된 이슬람 제국의 대규모 정복 활동
8. 현실주의자 남송의 재상, 매국노의 대명사가 되다
⇨ 한족의 선민의식에 상처를 준 현실주의 정치가 진회의 이야기
9. 십자군과 페스트가 낳은 유대인 박해도 거짓투성이
⇨ 중세 그리스도교 발행 가짜 뉴스의 단골 메뉴. 유대인 증오
10. 십자군이 지어낸 그리스도교 강대국
⇨ 십자군 원정을 존속시킨 가짜 서신과 프레스터 존의 나라
11. 문명을 꽃피운 중국 상인, 어쩌다 왜구가 되었을까
⇨ 왜구를 사칭한 명나라 밀무역 상인들과 중국의 침략적 일본 이미지 조성
12. 국민 영웅에서 흡혈귀가 돼버린 드라큘라의 비애
⇨ 동맹에게 배신당하고 잔혹한 독재자로 낙인찍힌 루마니아의 위대한 영웅
13. 종교개혁 시대에 왜 지식인은 마녀사냥을 부추겼을까
⇨ 종교개혁 시대 상대에게 서로 마녀라는 오명을 씌우며 자행한 잔혹한 살생들
14. 대항해 시대의 문을 연 황금 섬 지팡구
⇨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실린 전설이 불러온 나비효과
15. 프랑스 경제를 무너뜨린 존 로의 사술과 허위 광고
⇨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사기를 친 스코틀랜드인 존 로의 이야기
16. 혁명 화가는 영웅 나폴레옹 만들기에 얼마나 동참했는가
⇨ 카이사르가 되고 싶던 나폴레옹의 이미지 메이킹을 도운 고전주의 혁명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
17. 엘리트 공격으로 지지율 상승! '트럼프식' 미국 대통령 잭슨
⇨ 포퓰리스트 중의 포퓰리스트 대통령, 앤드루 잭슨 이야기
18. 애매모호한 링컨의 노예 해방 선언
⇨ 사실 노예제 폐지를 고집하지 않았던 현실적인 대통령 링컨.
19.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일으킨 비스마르크의 가짜뉴스
⇨ 비스마르크, 프로이센 왕의 전보를 조작하여 프랑스와 프로이센 간의 전쟁을 일으키다
20. 드레퓌스 사건이라는 세기의 누명 사건은 왜 일어났을까
⇨ 반독일 선전에 이용된 유대인, 그리고 프랑스의 반유대 감정
21. 신문의 날조 기사 탓에 불붙은 미서전쟁
⇨ 퓰리처와 허스트 간의 신문전쟁이 부추긴 미국-스페인 전쟁
22.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왜 ‘황화론’을 부채질했는가
⇨ 독일 황제 빌헬름 2세. 황화론으로 일본의 중국 진출을 견제하다.
23. 영국의 삼중 외교와 아라비아 로렌스의 고뇌
⇨ 아랍인을 위해 싸웠으나,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아라비아의 로렌스'
24. 금주법 시대에 편견이 낳은 이민자 누명 사건
⇨ 1차 대전 후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에 대한 증오를 위해 희생된 이민 노동자들
25. 허세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무솔리니
⇨ 포퓰리즘과 사기로 이탈리아를 집어삼킨 무솔리니
26. 나치의 자작극,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으로 독재 체제를 굳히다
⇨ 거짓말을 하려거든 큰 거짓말을 할 것.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와 나치의 조작들
27. 통킹만 사건이라는 모략과 미군의 폭격
⇨ 정부, 국방부, CIA의 치밀한 계획으로 만들어진 미국의 베트남 참전
28. 장쩌민은 어떻게 공산당의 입지를 뒤바꿨을까
⇨ 사회주의 이념에서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즘, 애국주의로의 전환으로 생명을 이어가다.
29. SNS로 촉발된 ‘아랍의 봄’
⇨ SNS를 통해 확산된 튀니지 청년의 분신. 재스민 혁명은 아랍의 봄을 불러오다.
30. 일상화된 하이브리드 전쟁, 또 다른 사회 불안을 야기하다
⇨ 정치, 경제, 사상, 군사가 복합된 하이브리드 전쟁은 일상이 되었고, 가짜뉴스는 정보전의 핵심이 되었다.
Episode 1. 플라톤의 거짓말, 아틀란티스의 전설
⇨ 스승을 잃은 플라톤, 아테네의 현실에 실망하고 '아틀란티스의 전설'을 퍼트리며 이데아론을 주장하다.
Episode 2.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땅을 '초록섬'이라고 속인 바이킹
⇨ 영토 확장을 위해 얼음섬에 '그린란드 Greenland'라는 이름을 붙이다.
Episode 3. 정화의 대함대는 천명을 증명하는 데 이용되었다.
⇨ 영락제의 왕위 찬탈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용된 정화의 대항해
Episode 4. 러시아가 제3의 로마 제국이라는 거짓말
⇨ 비잔틴 제국의 멸망과 함께 변방의 러시아가 세계사의 중심에 서기 위해 꾸며낸 정통성 사기
Episode 5. 성녀 잔 다르크는 어쩌다 마녀가 되었을까?
⇨ 성녀의 명성을 두려워한 황태자 샤를의 선택
Episode 6. 가짜뉴스의 희생양이 된 프랑스 왕비의 비극
⇨ 사기극의 줄거리에 이름이 올라 대중의 적이 되어버린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극적인 죽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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