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Well-Dying)이란? 웰다잉 체크리스트 10가지

웰빙의 확장된 개념으로 많이 언급하는 웰다잉 (Well-Dying)은 말 그대로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한다는 웰빙이 모든 현대인의 지상 명제가 되었지만, 어찌보면 웰빙도 웰다잉을 목표로 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흔히 웰다잉의 한가지 방편으로 오해받고 있는 안락사와 웰다잉의 차이에 대한 생각과 많은 분들이 웰다잉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언급하는 10가지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well-dying 이란 무엇인가?

 

I. 안락사는 웰다잉 (Well-Dying) 인가?

Well-Dying 안락사를 선택한 판아흐트 총리 부부
드리스 판 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 (사진 :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홈페이지 캡처)

 

1977년부터 1982년까지 네덜란드의 총리를 역임한 정치인이자, 변호사, 판사 출신인 드리스 판 아흐트(Dries van Agt) 전 총리(이하 판 아흐트 총리)가 향년 93세의 나이로 2024년 2월 5일 안락사를 선택했습니다.

그의 안락사는 한 국가의 정상을 역임한 인물의 선택이라는 것 외에도 70년을 함께한 배우자와 함께한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었고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판 아흐트 전 총리는 2019년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기념 행사 연설 도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었고, 아내인 외제니 여사 역시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두 분에겐 세자녀가 있었지만 각자 배우자를 남겨두고 혼자 세상을 떠날 수 없다는 뜻이 확고했습니다. 

네덜란드가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가 합법화된 나라이긴 하지만 안락사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꽤나 복잡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허용받기 위해서는 환자가 참을 수 없고, 끝없는 고통을 겪고 있어야 하고, 치료의 가망이 없고, 오랫동안 죽음에 대한 소망을 밝혀야 하며, 최소한 2명 이상의 의사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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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아흐트 전 총리 부부가 선택한 안락사는 웰다잉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안락사는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불치의 환자에 대하여, 본인 또는 가족의 요구에 따라 고통이 적은 방법으로 생명을 단축하는 행위로서, 죽음의 한가지 종류입니다. 

안락사는 환자가 오롯이 감당해야하는 고통과 투병 과정에서 상실되어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켜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뿐, 좀 더 가치있는 죽음, 준비된 죽음, 행복한 죽음을 뜻하는 웰다잉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한 생각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웰다잉 (Well-Dying)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존엄사와 헛갈릴 수 밖에 없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 시사 상식사전 : 삶을 능동적으로 마무리하고 죽음을 미리 준비한다는 뜻.
  • 두산백과 두디피아 :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 품위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하는 것.

위 설명에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결과에 촛점을 두지 말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라는 것에 집중하여야 합니다.

즉, 웰다잉이란 준비된 죽음, 아름다운 죽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안락사이든 자연사이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인간성이 지켜지고, 고통스럽지 않아야 하며, 최대한 행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웰다잉을 위한 10가지 준비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II. 웰다잉 (Well-Dying) Check List

well-dying image
사진 : 경북 탑 뉴스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단순히 그 과정에서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 뿐만이 아닙니다.

그 이유로는 자아의 상식, 죽음이라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에 대한 두려움, 고통과 괴로움,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관계의 단절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웰다잉은 이러한 두려움과 괴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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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웰다잉 10계명이란 것이 있습니다.

많은 기관과 문서에서 언급되는 것들로 10가지 항목들을 하나하나 미리 준비해두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들 합니다.

그럼 하나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자서전 준비하기

  • 자서전 형태든 노트 형태의 기록이든 형식에 상관없이 그 동안의 삶을 기록해서 삶의 가치와 지혜를 나눠주는 말을 남겨둡시다.

2. 건강 체크하기

  • 주치의를 정하고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해야 합니다.
  • 또한 현재 질병이 의심된다면 불치병인지 만성질환인지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합니다. 

3.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작성하여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도록 애씁니다.

4. 죽음을 위한 명상

  • '내가 왜 이런 일을 겪게 된 걸까'하고 자문해 현재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현재의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는 과정입니다.

5. 마음의 빚 청산

  • 돈이나 빌린 물건 등 물질적인 빚 뿐 아니라 마음의 빚도 사과의 말과 함께 갚도록 합니다.

6. 고독사 예방하기

  • 위급한 순간에 가장 빨리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미리 정해둡니다.

7. 사전의료의향서 준비

  •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을 때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하거나 심폐소생술, 수혈 등을 받을지 건강할 때 미리 정해둬야 합니다.
  • 무리한 연명치료로 인해 후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미리 나의 의사로 의료 결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8. 유언장 작성하기

  •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둬서 사후 자녀간 재산분쟁의 불씨를 제거해야합니다.

9. 추억 물품 보관하기

  • 기억하고 싶은 사진이나 편지, 선물, 기념품 등을 마지막 순간까지 곁에 둡니다.
  • 이렇게 내가 살면서 쌓인 수많은 추억과 그 추억이 담긴 물건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달하시면 내가 없더라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으며, 남아있는 사람들도 내가 그리울 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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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례계획 작성하기

  • 사람의 일은 예측하기 힘들고 언제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지 알 수가 없습니다.
  • 미리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나만의 장례식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장례방법과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거나, 자신이 원하는 죽음의 모습을 미리 가족에게 얘기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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