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제1차 TV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주된 토론 주제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제정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날 토론은 유권자에게 각 후보의 경제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이준석(개혁신당), 권영국(민주노동당) 네 명의 후보가 참여해 저성장 극복, 통상 전략,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펼쳤지만, 정책보다는 설전이 주를 이루며 다소 아쉬운 토론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럼 각 후보의 주요 공약을 명확히 정리하고, 최신 경제 이슈와 접목해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날 토론에서 후보들은 저성장 해소, 통상 전략, 노동시장 개혁 등 굵직한 경제 이슈에 대해 각기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각 후보들의 입장과 전략을 주제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전략
| 이재명 후보 |
이재명 후보는 "돈이 돌면 경제가 산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내수 시장을 부양하고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추경 편성: 단기적으로 가계 부담을 줄이고 소비 여력을 확장
- 미래 성장산업 육성: 첨단기술, 문화콘텐츠,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해외 사례로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한 친환경 산업 지원 정책과 유사한 방향을 제시한 셈입니다.
| 김문수 후보 |
김문수 후보는 시장 주도의 성장에 방점을 두며, 기업의 숨통을 트이는 규제개혁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습니다:
- 규제 혁신처 신설: 규제 철폐 전담기구로서 기업 환경 개선
- R&D 지원 확대: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세제 감면 및 지원 확대
- 일자리 창출 기업에 혜택: 법인세 인하, 고용보조금 등 제공
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규제샌드박스 및 네거티브 규제 강화 흐름과 일맥상통합니다.

| 이준석 후보 |
이준석 후보는 경제성장의 본질을 "생산성 향상"이라고 강조하며, 노동시장 유연화와 지역 맞춤형 조세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 최저임금 자율화: 지역별 현실 반영
- 지방 세제 차등화: 지방 분권 기반 경제 활성화
-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 교육개혁과 과학기술 예산 확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며, 실행 방식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 권영국 후보 |
권영국 후보는 분배 정의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공공 주도 성장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 부유세 및 자본이득세 강화: 상위 소득층의 책임 강화
- 공공 일자리 확대: 정부 주도 고용 정책 추진
- 노동권 보호 강화: 약자 중심 경제정책
이는 복지국가 모델을 강조하는 북유럽식 경제 운영과 유사하며, 국내에서는 사회적 논쟁이 큰 주제이기도 합니다.
2.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 통상 관계는 다시금 중요한 외교·경제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이번 토론에서 각 후보는 이에 대해 상반된 해석과 대응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 이재명 후보 |
- 국익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유연한 협상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에 무조건 대응하기보다는, 필요 시 협상을 지연하고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외교적 여지를 남기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나친 종속을 경계하며, 다자간 외교와 전략적 균형 외교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 김문수 후보 |
-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정상회담 추진을 통해 관세 문제를 비롯한 통상 현안을 일괄 타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외교 노선을 따르되, 경제와 안보를 패키지로 접근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 권영국 후보 |
-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 통상 압박을 "약탈적"이라고 규정하며, 이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자주의 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미국의 불공정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며, 주권과 공정무역의 원칙을 중시하는 대외 전략을 천명했습니다.
이처럼 세 후보는 트럼프 시대의 통상 이슈를 외교 전략, 국익 관점, 국제질서 측면에서 서로 다른 접근을 보이며, 향후 한국의 무역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 방향을 시사했습니다.과 경제관을 동시에 드러내는 대목으로, 향후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의 통상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3. 노동시장 및 법제 논쟁

1) 주 4.5일제 논쟁
주 4.5일제 논쟁은 노동시간 단축과 일-삶 균형을 둘러싼 사회적 쟁점을 중심으로 펼쳐졌습니다.
| 이재명 후보 |
- 이재명 후보는 임금 삭감 없이 주 4.5일제를 단계적으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노동시간을 줄이되 소득은 유지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유도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 이준석 후보 |
- 실현 가능성 부족과 기업 부담 가중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특히 “사이비 종교처럼 위험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현실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제도는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유사한 논의가 있었지만, 한국 경제·노동 구조에 맞춘 구체적 설계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2) 노란봉투법
노란봉투법은 노동자가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할 경우 기업이 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입니다. 특히, 하청노동자가 실질적인 사용자(원청 기업)와도 교섭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노동권 보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TV토론에서의 후보 입장은 다음과 같이 갈렸습니다.
| 이재명 ・ 권영국 후보 |
- 노동삼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노란봉투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 노동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짜 사용자와의 교섭권 보장, 과도한 손해배상 소송 억제를 핵심 논리로 내세웠습니다.
| 김문수 후보 |
- 해당 법이 헌법에 위배되며, 기업 경영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원청에게까지 쟁의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한 법적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법을 둘러싼 논쟁은 노동권 보장과 기업 경영 안정성 간의 균형을 둘러싼 근본적인 사회적 갈등을 드러낸 사안이었습니다.
노동시장 이슈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적 갈등 해소와 직결되는 만큼, 실현 여부와 방식에 따라 파장이 클 수 있습니다.
4. 토론 외 교차 공격 및 신경전

-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순환경제'와 '커피 120원' 발언을 집중 공격
- 이재명 후보는 오해와 맥락 왜곡을 지적하며 방어
이러한 공방은 정책 토론보다는 정쟁 중심으로 흘러가며 유권자의 피로감을 높였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합의가 열쇠
이번 1차 TV토론은 각 후보의 경제 철학과 정책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출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과 현실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부족했습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각 공약이 단지 이상향인지, 아니면 현실적 대안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향후 토론회에서 실질적 해법과 디테일한 정책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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