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낸 병원비의 본인부담금 중 일부 또는 상당 금액을 보험사에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여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실손보험은 국민의 상당수가 가입하여 혜택을 보고 있는 보험상품입니다.
재무설계 전문가들이 가장 첫 번째로 추천하는 보험상품이라고 알려져 있는 실손보험이지만 해가 바뀌어 갱신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른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올해부터 크게 인상된 실손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인 '실손 환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I. 2023년 실손보험 인상
실손보험에 가입하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올해 첫 달 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매년 130%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적자폭이 커지면서 보험료의 인상이 불가피하여 2023년 실손보험료가 평균 8.9% 인상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과 같은 손해보험이 보험 수급 실적에 따라 매년 보험료가 조정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지만 이번 실손보험료의 인상은 보험회사의 수익률이 주된 요인이므로 대부분의 가입자들에겐 조금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예년에 비해 큰 편은 아닙니다.
2021년의 경우 약 10~12%, 2022년은 약 14.2% 정도 인상되던 것이 올해는 그래도 한 자릿수로 결정된 것입니다.
물론 위의 인상률은 평균 인상률로 1년 단위로 갱신할 경우에 적용되는 수치임에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갱신주기가 5년인 경우는 5년 치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므로 보험료가 두 배 이상 폭등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II. 내 실손보험은 몇 세대인가?
실손보험료 인상 관련 기사를 보면 '몇 세대 실손보험이냐'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실손보험은 '가입시점', 즉 언제 가입한 상품이냐에 따라 보장 내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번 인상도 보험 세대에 따라 인상률이 달라지므로 내 실손보험이 몇 세대 상품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각 세대별 상세 내용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실손보험 세대별 특징 (출처: 손해보험협회)
| 구분 | 1세대 | 2세대 | 3세대 | 4세대 |
| 판매시기 | 2009년 9월 이전 |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
2021년 7월 이후 |
| 입원비 최대보장 | 1억원 | 5천만원 | 5천만원 | 5천만원 |
| 보장기간 | 기본계약 만기 | 기본계약 만기 (2013년 3월 이전) |
15년 만기 (최대 100세) |
15년 만기 (최대 100세) |
| 15년 만기(최대 100세) (2013년 4월 이후) |
||||
| 갱신주기 | 1~5년 | 1~3년 | 1년 | 1년 |
| 2023년 평균 인상률 |
6% | 9% | 14% | 동결 |
상기 표를 기준으로 본인의 '보험 증권'을 찾아 명시된 가입 시점을 확인하면 내 실손보험의 세대를 알 수 있습니다.
보험 증권이 없는 경우에는 담당 보험설계사나 보험사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물어봐서 알 수도 있습니다.
모든 보험이 그러하듯 실손보험도 초창기에 가입한 상품이 혜택이 더 큽니다.
- 1세대 상품의 경우 많은 전문가들이 해지하지 말고 유지하라고 권하는데=, 입원비 전액 보장에 통원치료비도 5천 원 초과 금액을 전액 보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 2세대 상품부터는 모든 보험사가 똑같은 보장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보험사별로 보장 내용에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 3세대 상품은 도수치료, 주사제, MRI 등 3대 비급여 특약에 제한이 생겼으며,
- 2021년 7월 이후 현재까지 판매되는 상품은 4세대 실손입니다.
- 4세대 실손보험은 1세대 실손에 비해 최대 75%가량 저렴한 보험료가 특징인 반면에 병원을 많이 다녀 청구건이 많으면 급격하게 보험료가 인상되어 최대 4배까지 오르는 단점이 있습니다.
III. 실손 환승 해야 하나?
실손보험료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험료가 저렴한 4세대 실손보험으로 환승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3년에서 5년의 갱신주기로 가입한 1, 2세대 보험가입자의 경우 올해 누적분을 반영하여 인상될 경우 월 수십만 원의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데 이는 감당이 힘들 정도의 큰 부담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 보험설계사들은 월 부담이 적은 4세대 실손으로 환승을 권하는데, 이 경우 과연 타당한 선택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보장 내용이 크게 축소됩니다.
4세대 실손 보험의 내용을 세부적으로는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의료 이용이 많을수록 본인 부담금이 늘어나는 자기 부담 비율이 급여와 비급여(특약) 각각 20%, 30%입니다. 자기 부담 비율은 1세대의 경우 거의 없었고, 2세대와 3세대는 급여 10%, 비급여 20% 정도였습니다.
- 특약은 질병과 상해를 구분하지 않고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횟수(50회)와 금액(최대 350만 원)이 정해져 있습니다.
- 도수치료와 MRI 같은 비급여 보험금을 많이 타간 사람은 보험료가 최대 300% 까지 오르지만,
- 보험금 청구 이력이 없으면 '무사고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정부에서는 2023년 6월까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보험료의 50%를 지원해 주는 등 급격한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손보험의 환승을 권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정부의 지원이 있을 때 실손보험을 환승하는 것이 실익이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큰 질병이나 수술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면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1. 환승하는 것이 낫다.
보험설계사들은 현재 가입되어 있는 내 보험의 인상된 실손보험료와 4세대로 환승했을 때의 실손보험료의 차이가 10만 원을 넘으면 환승에 실익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세대 월 4만 원 정도 납입하던 가입자는 이번에 갱신되면서 33만 원이 넘는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4세대로 환승 시 월 2만 원 수준으로 낮추게 되면 월 30만 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하므로 해당 금액만큼을 따로 저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금 당장은 1세대의 큰 혜택 때문에 버텨볼 수는 있겠지만, 보험료는 또 매년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지기는 시점이 오기 마련이므로 미리 저렴한 4세대로 환승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 가입자는 병원 방문이 많지 않아도 최소 5~6%의 자연 인상분이 매년 반영된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령자여도 매일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닌 경우는 환승이 유리하다는 말입니다.
2. 유지하는 것이 낫다.
지금 현재 큰 병에 걸렸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자주 찾는 사람은 실손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보험설계사들은 과거 큰 수술을 한 적이 있거나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이전세대 실손보험을 유지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초점 렌즈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 등을 앞두고 있는 경우도 지금 4세대로 갈아타는 것보다는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렇듯 본인의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예측 가능한 수술이나 치료, 질병이 있는 경우는 환승하지 않고 해당 질병에 관한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현재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손보험 환승은 결국 보험료를 낮춰주는 만큼 보장성을 줄여버리는 것입니다.
정부도 보험사도 환승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본인의 상황을 잘 살피고 미리 계산해 본 후 환승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정부에서는 2023년 6월까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보험료의 50%를 지원해 주는 등 급격한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손보험의 환승을 권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4세대 실손보험으로 환승한다 하더라도, 6개월 안에 보험금을 환급받지 않으면 기존 상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상태가 급변하거나 하는 경우 되돌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위의 기존 실손보험과 4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변동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험협회에서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이트는 '실손보험 계약전환 간편 계산기'로,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 상품으로 변경하기 전 미리, 환승 전후 보험료, 의료비 본인부담액, 보험금 등을 비교조회할 수 있도록 미리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실손보험 환승은
1) 내가 가진 실손보험이 몇 세대 상품인지 확인하고
2) 환승으로 인한 손익을 확인한 후
3) 건강검진으로 향후 위험요소 여부를 체크하고 계산한 다음 환승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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