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비방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정치연극 환생경제와 박근혜 윤석열의 비정상적인 정치윤리와 무능, 몰염치를 비난하는 미술작품들을 통해 대통령 비난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I. 대통령 비방을 위한 정치연극 환생경제


2004년 8월 28일, 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재오 의원이 주도하여 만든 한나라당 연극단인 극단 '여의도'에서 공연한 정치풍자극을 기억하십니까?
'극단 여의도'는 한나라당 의원 24명으로 구성된 한나라당 자체 극단으로, 정치적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연극을 활용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따라서 그 태생이 선전선동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연극이 바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경제 실정을 풍자하겠다는 목적의 '환생경제'라는 연극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이고 천박하기이를데 없는 막말과 인신공격, 성희롱과 근거 없는 색깔론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은 자충수라는 평가를 받고, 두고두고 욕을 먹는 저열한 정치놀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연극을 준비하고, 연습하고 또 공연하면서 신나 하던 그들과 보수 언론의 행태는 대통령이라는 국가수반의 권위를 땅바닥으로 내팽개쳐버린 역사적인 만행이라 하겠습니다.

이 연극은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이대영이 연출하였고, 공연시간은 50분 입니다.
이대영 교수는 198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부문으로 등단하였지만 1990년부터 10년간 동양제철화학에서 홍보과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잠시 사업을 하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 2004년 중앙대 대학원 연극학 석사, 2007년 문예창작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그해 바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박근혜 캠프와 어찌저찌 연이 닿아 박근혜 대통령 후보 문화특보를 거친 후, 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여성문화위원회 전문위원, 법무부 교정정책 자문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대영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 부문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2017년 이후에는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심사위원, 밀양연극촌 K스타 예술감독, 제11회 서울 국제 초단편영화제 조직위원 등 각종 행사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아래는 당시 연극의 출연진 명단과 현 직위입니다.
| 배우 | 역할 | 현 직위 |
| 이대영 | 연출 |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박근혜 대통령 후보 문화특보 역임 |
| 이혜훈 | 박근애 (박근혜), 노가리의 아내 | 전 미래통합당 20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
| 주성영 | 저승사자 | 변호사 케이풀스(스포츠토토 수탁업체) 대표이사 |
| 주호영 | 노가리 (노무현) | 현직 국민의힘 수성구갑 의원 원내대표 |
| 심재철 | 민생, 노가리의 장남 | 전 미래통합당 20대 국회의원 전직 국회부의장 윤석열후보 선대위 국민화합위 상임위원장 |
| 배역 없음 | 경제, 노가리의 차남 (극중 사망한 상태로 등장하기 때문에 대사에서만 언급됨) | |
| 나경원 | 한나라, 경제의 여자친구 |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외교부 기후환경대사 |
| 송영선 | 번영회장, 박근애 친구 | 전 새누리당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새누리당 18대 국회의원(비례) |
| 박순자 | 부녀회장, 박근애 친구 | 전 미래통합당 20대 국회의원 |
| 이재웅 | 수집상 | 전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 |
| 정두언 | 번데기, 서울 세종로 제1대학 교수 | 전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사망 |
| 정병국 | 끽두기, 5000년 역사 바로세우기 위원장 | 전 미래통합당 20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
| 김영덕 | 교감 | 전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 |
| 박찬숙 | 단장 | 전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 전 KBS 아나운서, 대한민국 최초 여성 앵커, 시사토론 진행자 |
한나라당 연극 '환생경제' 풀버전 (55분)
II. 박근혜 무능을 비난하는 세월오월

노무현 대통령을 인신공격하는 연극 '환생경제'를 보고 박장대소하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후 그녀에 대한 공격은 직전 대통령이었던 이명박을 쥐박이라고 부르던 국민들에 의해 전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하는 주로 미술작품을 통해 진행되었는데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선글라스를 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한 아기를 낳는 그림을 블로그에 올렸던 홍성담 화백을 필두로, 각종 벽화, 출품작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홍성담 화백은 대선 당시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 경례하다'라는 작품을 그린데 이어 2014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표현한 그림 '세월오월'을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하기도 하였습니다.
2014년 9월 5일부터 두달간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광주정신' 전시회에 전시를 위해 출품된 이 작품은 세월호 사건과 광주 5월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그린 가로 10.5m, 세로 2.5m의 대형 걸개그림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조종하고 있고, 그 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종하는 부분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도 그려져 있는 그림입니다.
당시 광주비엔날레를 주관하는 광주광역시는 이 그림을 전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그 이유로 '정치적인 그림은 비엔날레에 맞지 않는다'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표적인 자체검열 사례의 하나로 예시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홍성담 화백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출산 그림으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였으나 무혐의 처분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거나,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를 비방한 것이 아니어서 처벌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었습니다.
III. 윤석열의 무례와 몰염치를 비난하는 윤석열차

2022년 7~8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하여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은 고교생의 작품 제목이 '윤석열차'입니다.
만화 '토마스와 친구들'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이 전면에 달린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질주하는 모습의 이 그림에는 열차 조종석에 김건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그 뒤로는 검사들이 칼을 든 채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이 그림에 대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 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 그림을 그린 학생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교감과 인터뷰를 하여 몇 가지 소식을 전한 바가 있습니다.
보도 이후 해당 학교로 간혹 격려 전화도 있었지만, '학생을 세뇌 교육하느냐', '어떻게 그렇게 정치적으로 가르치느냐', '교사가 지도를 그런 식으로 하냐' 등 욕설 전화도 많이 온다고 하였습니다.
이 그림인 학생이 개인적으로 출품하여 수상한 것으로 학교 차원에서 출품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학생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어른들이 따뜻하게 바라봐야 할 학생'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그림은 지난 대선 기간에 윤석열 당시 후보가 열차 안에서 '신발을 벗지 않고 의자에 발을 올린 일'을 보고 구상하게 된 그림이라고 합니다.

지난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구두를 신은 채 맞은편 좌석에 발을 올려 '구둣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었습니다. 그때 윤석열은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라고 밝히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당연히 대통령은 예전 왕조의 절대권력과 같은 신성불가침의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직위가 가지는 권위와는 별개로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가지는 존엄성은 그 누구와도 동일하겠습니다.
환생경제와 박근혜 비하 그림은 정치적 목적이었든, 태생적 한계와 실정의 결과이든 인신공격적 성격으로 같은 정파적 견해를 가진 일부에게도 비난을 받은 행동이었습니다.
윤석열차는 그 어떤 인격비하 또는 인신공격적 표현이 없는 순수한 풍자 예술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자유로운 비난과 비방이 그 사회의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대변하는 지표라 하겠습니다.
2004년, 2014년, 그리고 2022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진보하였나요? 퇴보하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