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유 꿀팁 – 오해와 진실
'연비를 위해서는 자동차 주유탱크는 가볍게 해야 한다', '아니다 가득 채워두는 것이 연비에 더 좋다'. 또는 '새벽에 주유하는 것이 낮보다 더 많은 양이 들어간다', '아니다 거기서 거기다'와 같이 자동차 주유와 관련하여 많은 의견과 논쟁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인터넷에 떠도는 주유 관련 정보들 중에는 잘못된 것들이 많아서, 불필요하게 어렵고 힘들게 주유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와 같은 자동차 주유에 관한 꿀팁과 잘못된 상식들을 몇 가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주유량과 연비의 관계
1) 오해 : 연료 탱크를 7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연비에 좋다.
2) 진실 : 차이는 미미하며, 오히려 자주 주유하는 것이 비효율적입니다.

차량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연비가 나빠진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이를 근거로 연료 탱크도 주행에 문제가 안 생길 정도로 용량의 반이나 70% 정도만 채워서 운행하는 것이 연비 관리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반떼나 K3 급의 준중형차의 경우 55리터, 소나타나 K5급의 중형차의 경우 보통 65리터의 연료 탱크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가득 채우는 것과 70% 정도를 채우는 것의 무게 차이는 12kg에서 15kg 정도 됩니다. 이 정도 무게로 인한 연비의 차이는 0.2~0.3% 정도로 미미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연료를 적게 채워놓고 다니면서 자주 주유를 하게 되는 상황은 주유소를 왕복하는 불필요한 주행과 시간낭비를 불러오게 됩니다.
더불어, 연료 탱크 내 연료 펌프의 냉각을 위해 적정량의 연료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충분한 연료량은 연료 탱크 내 수분 발생을 막아준다. 가득 주유를 하면 내 정확한 실제연비를 측정할 수 있다 등 많은 이유로 주유 횟수는 적은 것이 좋다고 합니다.
2. 외부 온도와 주유량의 관계
1) 오해 : 이른 새벽이나 밤에 선선할 때 주유하면 기름이 더 많이 들어간다.
2) 진실 : 주유소의 기름 저장 탱크는 땅속에 묻혀 있어 외부 온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온도가 높은 낮에는 기름이 팽창하기 때문에 새벽이나 밤보다 같은 가격이라도 적은 양의 기름이 주유될 것이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실제로 기름은 온도가 1°C 오르면 0.1% 정도 팽창한다고 합니다. (휘발유 0.11%, 경유 0.09%, 등유 0.10%)
실제 날씨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면 지난 2019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계절별 일교차는 최소 7.8°C에서 최대 11.0°C로 연평균 9°C정도가 됩니다.
이는 즉 새벽과 한낮의 주유량 차이는 1% 이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5만 원어치를 주유한다고 했을 때 1%라면 500원 정도가 되니 꽤나 차이가 느껴지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는 주유소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주유소의 기름 저장 탱크 온도는 석유제품의 국제 기준온도인 15°C에 맞춰져야 하므로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 날씨에 따른 주유량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주유 속도와 주유량의 관계
1) 오해 : 저속 주유를 하면 기름이 더 많이 들어간다.
2) 진실 : 고속 주유를 하는 것이 좀 더 많이 주유되지만 그 차이는 무시 해도 될 정도입니다.

경유차를 운행하는 분들의 경우 주유소를 이용하다 보면 경유의 경우 고속 주유기와 저속 주유기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각 저속 주유기에는 승용차용으로, 고속 주유기에는 화물차용으로 스티커가 붙어 있어 해당 차량만 사용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간혹 두 장치에서 공급되는 기름의 품질이나 가격에 차이가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기름을 천천히 넣으면 더 많이 넣게 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속 주유기와 저속 주유기의 차이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먼저 두 주유기 모두 같은 기름 탱크에서 같은 리터당 단가로 판매되는 같은 연료를 주유하는 것입니다.
② 고속 주유기는 100리터 이상의 연료 탱크를 사용하는 2.5톤 이상의 트럭에 빠른 속도로 주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이를 위해 일반 승용차의 주유구보다 훨씬 굵은 구경의 노즐을 사용하므로 승용차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③ 저속 주유기는 2010년을 전후하여 수입 디젤차량이 들어오면서 설치되기 시작한 작은 노즐의 경우 주유기입니다. 최근에는 국산 디젤 승용차량에서도 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아주 오래된 주유소에 이 작은 노즐의 저속 주유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노후된 주유소를 방문하셨다면 미리 주유기의 노즐 크기를 확인하고 주유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④ 저속 주유기와 고속 주유기의 주유량 차이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정반대의 진실이 검증되었습니다. 저속 주유를 하는 것보다 고속 주유를 하는 것이 20리터 기준 10~15ml 정도 더 많은 기름이 주유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이는 리터당 0.5~0.7ml 정도의 차이로 리터당 1500원으로 가정했을 때 0.05% 즉 0.75원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는 60리터를 주유한다고 해도 45원의 차이이므로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4. 주유 호스 뒤집기의 효과
1) 오해 : 주유가 끝난 뒤 호스 중간을 들면 호스에 남아있는 기름이 더 들어간다.
2) 진실 : 주유기 내부 구조상 호스를 들어도 추가 주유는 불가능합니다.

설정된 용량이나 금액만큼 주유가 된 후 호스 중간을 들면 호스에 남아있는 기름이 노즐을 통해 주유 탱크로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이 역시 주유기의 구조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생긴 오해입니다.
주유기의 주유건은 주유가 종료되면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노즐이 닫히면서 자동으로 기름 공급이 차단됩니다.
이상과 같이 자동차 주유에 관한 다양한 속설에 대해 실제로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위 내용을 잘 숙지하시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전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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