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트럼프의 미국은 내전에 가까운 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LA에서 시작된 Anti-ICE 시위는 뉴욕, 애틀란타, 시카고, 시애틀 등 전국으로 확산되며 '반(反) 트럼프 시위'로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된 대한민국의 대통령 탄핵・파면의 영향으로 트럼프를 탄핵하자는 여론까지 일부 튀어나오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2기의 임기는 2025년 1월 20일부터 2029년 1월 20일까지입니다. 1946년 6월 14일생인 트럼프는 이제 만 78세가 되었으며,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는 만 81세가 됩니다. 미국이 수정헌법 상 트럼프가 한번 더 대통령을 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트럼프 건강과 바이든의 사례 등을 보면 48대 대선에서도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이후 포스트 트럼프 시대를 노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기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양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는지, 또 그들의 경력, 성향, 그리고 대중적 평가는 어떤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I. 공화당 유력 대권 주자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공화당 내에서 '트럼피즘(Trumpism)'의 영향력은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강한 이민 정책, 기성 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은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2029년 임기 마감 이후에 헌법상으로는 연임이 불가능합니다. 미국 수정헌법 제22조에 따라 대통령은 두 차례 이상 선출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트럼프는 임기 후 자신의 정치 노선을 계승할 수 있는 후계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후계자 또는 트럼프와 다른 노선을 걷는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을 소개합니다.
1) J. D. 밴스 (James David Vance)

- 나이: 40세 (1984년 8월 2일생)
- 현직: 제50대 부통령 (2025년 1월 20일 ~ )
- 성향: 포퓰리즘, 보수적 가치, 경제적 민족주의
- 평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리더로 점찍은 인물로 평가받으며, 2024년 대선에서는 트럼프의 런닝 메이트로 발탁되면서 전국적 인지도를 획득했습니다. 하버드 법대 출신으로 지성과 실용주의를 갖추었지만, 동시에 러스트벨트의 실업과 계급 문제를 이해하는 독특한 인물입니다. 젊은 연령과 뛰어난 연설 능력, SNS 전략 등에서 장점이 있으며,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주의(MAGA)의 차세대 계승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론 디샌티스 (Ron DeSantis)

- 나이: 46세 (1978년 9월 14일생)
- 현직: 제46대 플로리다 주지사 (2019년 1월 8일 ~)
- 성향: 친기업, 반규제, 반 woke 정책 지향, 교육·문화 전쟁 이슈 강조
- 평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경제 개방과 백신 자유를 강조하며 공화당 내 주목을 받았고, 플로리다를 보수 진영의 실험실로 만든 인물입니다. 그러나 2024 경선에서는 트럼프에 밀려 조기 탈락하면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조직력과 정책적 역량, 청렴한 이미지로 인해 트럼프 이후를 준비하는 공화당의 중장기 대안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지나치게 전투적인 문화 전쟁 접근 방식이 중도층과는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3) 니키 헤일리 (Nikki Haley)

- 나이: 53세 (1972년 1월 20일생)
- 경력: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주UN대사
- 성향: 전통적 보수, 외교안보 중심, 온건파
- 평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UN대사를 지내며 외교 경험을 쌓은 여성 정치인으로, 공화당 내 유일하게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인도계 미국인 이민자의 후손입니다. 2024 대선 경선에서는 고군분투했지만 트럼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습니다. 트럼프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핵심 보수 이슈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는 전략으로 주목받았고, 특히 여성 유권자와 아시아계 미국인, 중도보수층 사이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내 보수 강경파로부터는 신뢰를 얻지 못한 부분이 약점입니다.
II.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들
민주당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선에 임했습니다. 트럼프 1기가 재선에 실패하고 바이든의 민주당이 대권을 잡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와 민생 정책 실패, 진보・중도 간 분열, 이스라엘・가자 사태,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적・신체적 능력과 리더십 부재 등으로 결국 트럼프의 재집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47대 대선 득표율을 보면 도널트 트럼프 약 49.8%, 카말라 해리스 약 48.3%로 두 후보는 단 1.5%의 차이였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민주당의 대권 주자는 카말라 해리스라고 봐도 될 것같습니다.
1) 카말라 해리스 (Kamala Harris)

- 나이: 60세 (1964년 10월 20일생)
- 경력: 제49대 부통령,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 성향: 진보-온건 중간, 다양성과 형평성 강조
- 평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흑인·남아시아계 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실제 정치적 리더십에서는 일관성 부족과 낮은 호감도로 비판받아왔습니다. 2021~2025년 부통령 재임 중 눈에 띄는 정책 성과가 부족했고, 주요 위기 대응에서 존재감이 약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 다양성과 포용 가치를 대변하는 인물로, 여전히 강력한 대선 주자로 간주됩니다. 단점은 강력한 고정 지지층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현재로써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대선 주자이지만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설이 나오면서 2028년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2) 피트 부티지지 (Pete Buttigieg)

- 나이: 43세 (1982년 1월 19일생)
- 경력: 인디애나 주 사우스 벤드 시장, 제19대 운수부 장관
- 성향: 진보적 실용주의, 기술과 혁신 중시
- 평가: 2020년 대선 경선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후, 바이든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으며 행정 경험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군 복무 이력, 하버드 및 옥스퍼드 출신, 동성애자라는 독특한 개인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미래형 민주당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흑인 및 히스패닉 유권자층과의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인디애나에서 미시간으로 정치적 근거지를 옮기면서 주지사 또는 상원의원 출마가 예상되지만, 2028년 대선을 노리고 불출마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습니다.
3)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Alexandria Ocasio-Cortez)

- 나이: 35세 (1989년 10월 13일생)
- 현직: 뉴욕 하원의원
- 성향: 급진 진보, 사회주의 성향, 그린뉴딜 주창자
- 평가: 민주당 내 가장 강력한 진보 아이콘으로, SNS에서의 막강한 영향력과 젊은층의 열렬한 지지를 바탕으로 성장한 정치인입니다. 기후위기, 의료보장 확대, 부유세 등 급진적인 정책을 앞세우며 기존 민주당 기득권 세력과의 갈등도 서슴지 않습니다. 다만 이념적으로 너무 좌파라는 비판과, 행정·외교 경험의 부족이 전국 단위 후보로서의 한계로 지적됩니다. 그럼에도 AOC는 민주당의 미래 정치 구도를 형성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2018년 처음 하원에 입성한 짧은 경력이지만 강력한 대중적 지지기반과 친화력으로 유력 주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4) 개빈 뉴섬 (Gavin Newsom)

- 현직: 제40대 캘리포니아 주지사 (2019년 1월 7일 ~ )
- 성향: 진보적 자유주의, 환경·복지 중시, 전국 확장형 정책 선호
- 평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강력한 진보 정책을 실행해온 인물로, 민주당 내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 주자 중 하나입니다. 이민자 보호, 총기 규제, 기후 위기 대응, 공공 보건 확대 등 다양한 진보 아젠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민주당 진영에서 '진보 행정의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충돌하며 전국 정치 무대에서도 목소리를 키워왔고, TV 토론과 SNS 등 대중 접촉 능력도 뛰어납니다. 다만, 지나치게 진보적인 이미지가 공화당이 강한 지역이나 중도 유권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시장 시절의 도시 문제와 노숙자 증가 문제는 비판 지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8 미국 대선은 세대 교체와 정체성 싸움의 무대가 될 것
2028년 미국 대선은 포스트 트럼프 시대의 공화당 재편과, 바이든-해리스 체제를 이은 민주당의 세대 교체 사이에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됩니다.
공화당은 MAGA의 유산을 계승하려는 J.D. 밴스와 전통 보수를 강조하는 디샌티스, 헤일리 등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며, 민주당은 해리스, 부티지지, AOC 등 젊고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세대교체 바람을 주도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닌, 미국 사회의 가치 갈등과 정체성 논쟁이 정면 충돌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각 후보의 성향과 지지 기반은 향후 미국 사회의 방향성과 국제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와 정책 메시지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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