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Inflation)의 원인과 그로 인한 영향

오랜 팬데믹 기간 동안의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영향인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망의 문제인지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제호황과 무관하게 우리나라는 급격한 외환 보유고 감소와 국제수지 악화로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가의 지속적인 인상현상을 '인플레이션 Inflation'이라고 합니다. 좀 더 경제학적인 표현으로는 '화폐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인플레이션의 여러가지 원인과 그 영향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inflation 인플레이션 썸네일

 

 

I. 인플레이션의 원인 / Causes of Inflation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오르는 '현상'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물가 상승률이 '얼마의 기간 동안, 얼마의 수치로 올랐느냐'하는 정확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대의 개념으로 지속적인 물가의 하락을 '디플레이션 Deflation'이라고 합니다.

 

경제학에서 인플레이션이란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보자면 시장의 수요에 비해 많은 돈이 유통되었기 때문으로 요약됩니다.

이는 간단히 요약하면 첫번째로 통화량이 과도하게 팽창하였거나, 두 번째로 통화량에 비해 재화의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어떠한 이유로 기업의 투자가 증대되고, 정부의 지출 또한 증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계의 소비도 증가하게 되면서 통화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경우 이자율이 하락하고 이는 다시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를 증가시키면서 총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량을 초과하게 됩니다. 이를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총수요에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물류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비용이 상승하면 기업은 생산이 위축되면서 총공급이 줄어들게 됩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수요의 감소를 유발하고, 수요의 감소는 다시 생산의 감소를 불러옵니다. 이처럼 생산비의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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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인플레이션도 역시 수요와 공급의 문제이므로 반드시 '좋은 것이다' 또는 '나쁜 것이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는 현상입니다. 흔히 경기가 호황일 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오고, 불황일 때 경제가 정체되면서 디플레이션이 온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II. 인플레이션의 영향 / Effects of Inflation

대부분의 경제현상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도 경제의 각 부분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주식 등 물리적인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보유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므로 자산의 증가 효과를 얻게 되는데 비해, 급여소득자, 이자·연금 소득자 등 보통의 가계는 수입이 고정된 상태에서 대부분의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서 실질소득의 감소로 인한 구매력 저하로 손해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한 개인이나 기관 역시,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됩니다.

 

화폐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은 저축의 감소를 유발하게 됩니다. 은행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자산을 토지나 건물 등 실물자산의 구입으로 투자하게 되면서 개인들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투자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되고, 이는 전반적인 국가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vening standard by christian adams
출처: Evening Standard by Christian Adams

 

인플레이션은 아래와 같은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투자의 위축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화폐가치 하락에 따라 토지나 건물 구입 등 비생산적인 투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사회 전반적인 근로의욕 저하나 생산 투자활동의 위축을 초래합니다.

 

2. 인건비의 상승

일용직 또는 단기 계약직 등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고용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인플레이션은 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의 원인이 됩니다.

건설 노동자, 일용직 인부 등의 임금은 물가와 연동되어 정해지는 실질임금의 성격이 강한데,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사업비의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급격하게 인건비가 상승하게 되면서 사업주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3. 사재기

사람들이 화폐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게 되면 유통기한이 길거나 없는 상품 등에 대한 사재기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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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회 불안

급격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국가 경제의 기반을 흔들어 사회 불안을 야기하게 됩니다. 사재기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경제활동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게 되므로 저개발국가에서는 사회혁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였습니다.

 

5. 빈부 격차의 심화

인플레이션은 토지나 건물 등의 실물 자산을 많이 보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격차를 심화시킵니다.

또한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를 유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6. 국제 수지 악화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자국 상품의 가격이 외국 상품에 비해 비싸지게 되므로 수입이 증가하게 되는데 반해 수출되는 국내 생산품의 가격은 상승하게 되므로 수출은 줄어들게 됩니다.

수입은 증가하고 수출이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국제 수지의 악화를 말합니다.

 

7. 금리인상 유발

중앙은행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의 경우 통화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게 됩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효과 역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먼저 주식의 대체자산인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게 되면서 시중의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게 되고, 주식 가격의 하락을 불러옵니다.

또한 금리가 인상된다는 것은 예금금리뿐만이 아니라 대출금리도 같이 인상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다시 실질소득의 감소와 투자의 감소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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