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요 방송∙언론사 지분현황과 형태분석

건설사나 자본권력이 언론을 장악하고 이익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꽤나 오래된 역사입니다.

오늘은 최근 수년간 보도된 기사와 연구자료에서 공개된 내용들을 기준으로 주요 방송∙언론사들의 지분현황을 살펴보고, 그로 인한 보도형태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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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요 방송∙언론사 지분현황과 형태분석

I. 누가 언론을 지배하는가?

2016년 2월 8일, 미디어오늘에서는 '주인을 물지 못하는 개, 주식회사 언론의 태생적 한계'라는 제목으로 사주일가, 교회권력, 그리고 대기업이 언론을 지배함으로써 뉴스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언론사 지배구조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2020년 10월 11일, 굿모닝충청에서는 유튜브 영상과 함께 '건설사들의 언론사 소유? 대체 왜?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한민국의 주요 언론사 중 건설사들이 소유한 언론사들을 소개하고, 언론사 소유 건설사들이 이를 통해 얻어가는 이득에 대해 분석한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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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9일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팔려나가는' 언론사들… 언론계 허탈감∙불안감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자본권력으로 흡수되는 언론사와 해당 언론사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을 보도하기도 하였습니다.

2022년 5월 19일, 미디어오늘의 창간기념 기사 '건설∙금융 자본이 언론을 삼키고 있다'에서는 몇몇 언론사의 2014년과 2022년 지분구조를 비교하는 내용으로 자본의 언론 장악 현황을 보도하였습니다.

이렇듯 전통적으로 지탄받아왔던 족벌언론들 외에도 건설사나 대기업 그리고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자본의 언론사 지배에 대한 문제제기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이루어져 왔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사에서 우려하던 언론의 기능 상실은 많은 연구자들의 발표자료에서 실증∙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자본이 움직이는 것은 이익이 있기 때문이며, 언론을 지배하는 자본은 최대의 이익환수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함 또한 당연하겠습니다. 아래에서는 자본의 언론지배 현황과 그로 인한 언론의 변화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II. 언론의 소유형태 분류

어떠한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그 명칭이나 호칭일 수도 있고, 존재에 관한 일반의 공통된 의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집단을 이룬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소유자 또는 지배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언론사의 정체성 또한 그 집단을 누가 지배하느냐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사는 일제강점기에 개인에 의해 설립되어 지금까지 소유가 세습되어 온 족벌언론처럼 개인이 지배하고 있는 곳도 있고, 설립 시와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본권력이 지분을 확보하면서 기업이 지배하게 된 언론사도 있습니다.

이렇듯 현재의 언론사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소유형태로 분류가 가능하고 내부적으로는 훨씬 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전통적인 족벌언론

방상훈, 방성훈 등 방 씨 일가가 85%를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조선일보,

홍석현이 회장으로 있는 중앙홀딩스를 포함하여 홍석현과 홍 씨 일가가 80% 이상을 행사하는 중앙일보,

김재호와 김성수의 인촌기념회가 66.36%를 차지하는 동아일보 등 일제강점기부터 세습되어 온 언론사들입니다.

 

2. 개인 소유의 언론사

일제강점기처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이 대주주로 실질적인 지배를 하는 언론사들로, 대주주의 의지에 따라 족벌언론과 같이 세습이 가능한 언론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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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선근 17.05%), 매일경제(정진기 언론문화재단 46.5%, 정진기 아내 이서례 26.9%), 경인일보 (이길여 14.87%), 대전일보 (남정호 85.11%, 남재두 14.08%) 등이 있습니다.

 

3. 기업 소유 언론사

요즘 말들이 많은 건설사나 대기업 소유의 언론사들입니다.

서울신문(호반건설과 서울미디어 홀딩스 47.58%), 전자신문 (호반건설 43.68%), 한국경제 (현대, SK, 삼성, LG 79.22%), 헤럴드 (중흥토건 52.78%), 매일신문(코리아와이드 98.92%) 등이 있습니다.

 

4. 금융자본 소유 언론사

사모펀드와 같은 금융자본이 언론사 지분을 인수하여 지배하는 경우로, 흔치 않은 사례이긴 하지만 자본의 속성상 가장 우려가 많은 사례입니다.

아시아경제 (키스톤다이내믹 제5호 투자목적회사 30.75%), SBS (미래에셋자산운용 7.34%), YTN (미래에셋생명보험 14.98%), KBC광주방송 (케이비씨지주 35%) 등이 있습니다.

 

5. 종교단체 소유 언론사

기독교, 불교, 통일교 등 종교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로서 순복음교회가 운영하는 국민문화재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일보, 세계일보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 41.32%), 국제신문 (능인불교선양원대표 77.4%) 등이 있습니다.

 

6. 우리사주조합 등 직원들이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언론사

경향신문은 자사주가 52.25%이고 우리사주조합에서 43.5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역시 우리사주조합이 17.5%, 자사주가 12.38%이며 나머지 70.12%는 소액주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일보도 우리사주조합이 38.74%를 확보하여 1대 주주를 점하고 있습니다.

 

7. 기타

KBS는 (정부 100%), MBC (방송문화진흥회가 70%)와 같은 공영방송은 제외하고, 사학재단, 언론사 공동지배 등 기타 다양한 형태의 소유형태가 존재합니다.

사학재단이 소유한 언론사 : 경남신문 (학교법인 한마학원 65.5%), 부산일보 (정수장학회 100%) 등
언론사들이 지배하는 언론사 : 연합뉴스, 뉴시스, MBN, 채널A, TV조선 등

 

 

III. 소유에 따른 존재의 변화

미디어오늘은 2016년 5월 21일 게재한 기사 '보이지 않는 손, 언론사 소유구조가 논조를 만든다'에서 아래와 같이 주장하였습니다.

사주의 영향력이 약할수록 진보적 성향을, 사주의 영향력이 강할수록 보수적 성향을 띠며, 언론사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지분의 분산을 통해 사주의 통제력을 약화시켜야 한다.
2016.05.21. 정철운 기자 (미디어오늘)

위 기사에서 기자는 "입법수단을 동원해 언론기업의 기업공개를 강제함으로써 주식을 다수에게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급진적 주장이 나올 만큼 '족벌언론'의 폐해가 심각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소개했었습니다.

더불어 사주의 힘이 분산된 언론, 또는 공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주가 존재하는 언론이 상대적으로 언론자유를 누리며, 이 자유는 보통 정치∙자본권력에 대한 비판보도로 이어진다고 하였으며,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뉴욕타임스', 독일의 '슈피겔', 프랑스의 '르몽드' 등을 대표적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언론사로 소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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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1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2019년 하반기 정기학술대회에서 보고된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찬우 교수의 연구자료 '언론사 지배구조와 보도형태: 지역언론사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지역 언론사의 건설 관련 이슈의 차이점

  • 수도권, 영남지역, 전라지역 등 공통적으로 해당 지역 사주 건설사의 사업 방향에 맞는 이슈 기사 증가
  • 지역별에 따라 보도를 감소시키고 증가시키는 이슈가 상이하였음.

 

2. 지역 언론사의 주주 기업은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한 홍보성 기사가 주로 나타남

  • 사주 건설사의 건설 현황, 투자 현황 및 사회 공헌 활동, 지역 대학 인수 등 기업 홍보성 논조의 증가
  • 주로 지역 개발 이슈에 있어 건설사들의 투자 현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 역시 주요 보도 내용

 

3. 중앙 언론에서 보도된 부정 기사는 지역 언론에서 다루지 않음

  • 중앙 언론에서 '효성', '부영' 등 지역 언론사 사주 건설사에 대한 보도가 높았으며, 주요 보도내용으로는 '분양', '투자' 등 기업 활동에 대한 것이 다수임.
  • 그러나 '검찰', '횡령', '위반', '수사' 등의 문제점도 함께 나타나 부정이슈로 부각됨
  • 지역지의 건설사 주주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 형성에 문제점이 있음을 확인함

 

상기 자료는 지역 언론사, 특히 건설사가 지배구조를 장악한 지역 언론사의 기사 형태를 분석하여 정리한 것으로서, 대기업이나 사모펀드 등 자본권력이 중앙언론을 지배하였을 경우는 훨씬 크고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 자본이 언론사를 소유하였을 때의 위험

건설사, 금융자본, 대기업 등이 언론사를 소유하였을 때의 위험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겠습니다.

  1. 기업 홍보성 기사의 증가
  2. 호반그룹이 지배한 후 서울신문에서 57건 넘게 보도된 호반그룹 검증 기획기사의 삭제 등 기업에 불리한 보도의 삭제와 중단
  3. 기업활동 기사의 전면 배치를 통한 언론매체의 광고지 역할
  4. 사모펀드의 경우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위험증가와 손바뀜 우려
  5. 사주 기업의 이해관계에 맞는 기사 작성
  6. 사주 기업의 사업활동에 대한 규제와 경쟁기업에 관한 비판 기사 작성
  7. 대주주의 사업체 홍보 리포트 게재
  8. 언론사를 상업화된 물건으로 여기고 자본주의 기업활동으로 인식하는 행위

 

 

IV. 주요 방송사∙언론사 지배구조 현황

아래 도표는 2022년 5월 20일 미디어오늘에서 보도된 기사에서 따온 자료입니다.

 

언론사 지분현황 1

 

언론사 지분현황 2

언론사 지분현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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