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 느낌은 뭔가 다른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확하게 말로 그 차이를 설명하기 힘든 단어로 당황과 황당이 있겠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상태를 맞닥뜨렸을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이므로 정확한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정리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당황과 황당의 정의, 어원 그리고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용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I. 당황
1. 정의
가. 당황 (명사)
-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 비슷한 말로 당혹, 황망, 경황 등이 있습니다.
나. 당황하다 (동사)
-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 embrassassed, bewildered, disconcerted
다. 용례
- 적이 당황하다.
- 그 사람은 엉뚱한 질문으로 사람을 당황하게 하였다.
- 그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태에 당황하고 겁이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 영희의 얼굴에 당황하는 빛이 지나갔다.
- 그녀가 갑작스레 나를 쏘아보나 나는 순간 당황하였다.
2. 어원
당황은 한자로 '당나라, 허풍 당唐' + '다급함, 어렴풋 황慌' 또는 '두려움 황惶'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당唐'자는 나라이름으로 사용되어 '당나라 당唐'이라고 말하지만 이전부터 '허풍을 떨다'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 한자입니다.
십간 중의 하나인 천간天干이라는 뜻을 가진 '별 경庚'과 '입 구口'가 더해져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여기서 경庚자는 갑골문에 탈곡기와 막대가 함께 그려놓은 것으로 표현되고 있어, 곡식의 낱알을 털어내는 탈곡기를 말합니다.
즉, 당唐자는 '탈곡기에서 곡식을 털어 입으로 받아먹는 모양'을 글자로 표현한 것으로 허풍을 떤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다급하다는 뜻의 '황慌'자는 황무지를 뜻하는 '거칠 황荒' 앞에 '심방변 심㣺'을 붙여 남은 것이 별로 없는 어렴풋한 마음, 다급한 마음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글자입니다.
또 다른 '황惶'은 '임금 황皇' 앞에 '심방변 심㣺'이 붙어 황제의 면전에서 가지는 '두려움'을 뜻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황이란 '허풍, 내용이 없는, 다급함, 두려움, 절박함의 뜻 가진 마음가짐'을 뜻하는 것입니다.
II. 황당
1. 정의
가. 황당
- 황당하다의 어근
- 비슷한 말 : 허무맹랑, 황당무계
나. 황당하다 (형용사)
- 말이나 행동 따위가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다.
- absurd, ridiculous, nonsensical, (formal) preposterous
다. 용례
-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
- 소문이 너무 황당하여 어이없다.
- 세계 제패의 황당한 꿈
- 너무 황당한 일이라 그의 말이 사실로 믿기지 않았다.
- 노인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는 허황되고 황당한 것이었다.
- 그는 초보 운전 시절 저질렀던 황당한 실수를 털어놓았다.
2. 어원
황당은 한자로 '거칠 황荒' + '당나라, 허풍 당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거칠 황荒'은 황폐, 황무지 등에 사용하는 한자어로 '풀 초艸' + '망할 황巟'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망할 황자는 내 천川자 위에 망할 망亡자가 얹혀 있는 형태로 풀한포기 없는 황무지를 뜻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당唐은 나라이름으로 사용되어 '당나라 당唐'이라고 말하지만 이전부터 '허풍을 떨다'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 한자입니다.
십간 중의 하나인 천간天干이라는 뜻을 가진 '별 경庚'과 '입 구口'가 더해져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여기서 경庚자는 갑골문에 탈곡기와 막대가 함께 그려놓은 것으로 표현되고 있어, 곡식의 낱알을 털어내는 탈곡기를 말합니다.
즉, 당唐자는 '탈곡기에서 곡식을 털어 입으로 받아먹는 모양'을 글자로 표현한 것으로 허풍을 떤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당은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는, 근거가 없는, 허황된, 내용이 없는 허풍의 마음가짐'을 뜻하는 것입니다.
III. 황당과 당황의 비교
당황과 황당은 위의 정의와 어원 풀이를 꼼꼼히 읽어보면 그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으며, 일상에서도 딱히 헛갈리지는 않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글자의 앞뒤를 뒤집어서 다른 뜻으로 변하는 말이다보니 재밌는 말장난의 소재로 자주 사용되는 것이라 이해가 됩니다.
온라인 상에서 그렇게 말장난처럼 사용되는 사례를 모아보았습니다.
- 당황 : 트럭 뒤에서 똥싸는데 트럭이 앞으로 감
- 황당 : 트럭 뒤에서 똥 싸는데 트럭이 뒤로 감
- 당황 : 좋아하는 애가 나한테 '너 나 좋아하지'라고 했을때
- 황당 : 왠 남자놈이 나한테 '너 나 좋아하지'라고 했을때
- 당황 : 방귀인줄 알고 뀌는데 덩어리가 나올 때
- 황당 :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려고 앉았는데 방귀만 나올 때
황당과 당황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으로 런닝맨의 한 부분을 캡쳐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의도와 다르게 풍선이 터저버려 당황한 유재석과 가만히 앉아있다 물벼락을 맞고 황당해하는 이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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